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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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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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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낚시대를 사용하고 원줄 5호줄에 목줄 3호줄 바늘은 지누5호 외바늘 그리고 톱이짧은 고부력찌
이것이 대물낚시의 기본적 채비 구성이다
언제부터인가 대물낚시를 선호하는 낚시인이 늘어나고 있다
밤새 한번 있을까 말까한 입질을 기다리느라 졸린눈 비벼며 밤을 지새워야 하는 대물낚시
무엇이 많은 낚시인을 매료 시키는것일까?
한마디로 "확실한 월척급 붕어를 만날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 할수있다
다시 말하자면 여러 마리의 고기(붕어)를 낚는것이 아니라 한마리의 붕어라도 큰것을 낚는데 목적이 있다
대물낚시의 미끼를 살펴보면 우선 대표적인것이 생새우와 참붕어 메주콩과 옥수수라 할수있다
그밖에 여러가지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납자루. 땅강아지. 산지렁이. 건탄떡밥등 그때 그때 여러 상황에 맞게
사용되고 있다
미끼를 살펴보면 투박하고 거칠어 먹이섭취가
쉽지않으므로 작은붕어들은 건들여 보기는 하지만
미끼를 쉽게 먹지못하도록 하는것인데 이렇한 방법은
먹이섭취가 가능한 큰 붕어만을 선별 하여 낚아 내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물 낚시는 주로 다대편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것은 집어를 하는 낚시가 아닌 이유도 있지만
잦은 입질을 볼수있는 낚시가 아니어서 여러개의
낚싯대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낚시이기 때문이다.
대물낚시는 잡어나 잔씨알의 붕어가 많아 큰씨알의
붕어를 만나기 어려운곳 이런곳이 대물낚시 효과가
좋은곳이라 할수있다
대물낚시는 토종붕어 대상의 낚시이다
떡붕어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으며 많은 마릿수를 잡어내는 낚시가 아니기에 수차례, 수십차례 입질 한번 못받고
돌아설수 있다는것을 이해 할때 진정 대물낚시의 매력을 알수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대물낚시 출조지는 서산에 위치한 마룡지이다
계절을 앞서가는 고온탓에 조금은 더운 오후시간 이곳에 도착을 하였다
마룡지의 포인트는 크게 네곳정도 나눌수있다. 제방기준 좌측으로 세곳 우측으로 한곳 정도이다
마음속에 담아온 포인트가 좌측의 세곳 포인트에 있었는데 많은분들이 자리를 하고 있어 아무도 없는 한적한
우측 상류권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  |  |  |  | | ◇마룡지 상류에서 바라본 하류 제방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
 | | ◇상류권 부들밭에 자리를 잡았으나 올라오는 말풀 때문에 채비를 넣기가 어려웠다 |
이곳은 주차를 산허리에 하고 비탈진 산길을 조금은 걸어야 물가에 닿을수 있는곳이다
어느덧 해는 저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지고 서둘러 적당한 자리에 하룻밤을 보낼 개인텐트를 설치하고 부들앞쪽으로 대를 펼쳐갔다
그런데...
주변은 어둠속으로 묻혀가고..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대편성을 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 한참 자라 올라오는 말풀로
인하여 채비가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  |  | | ◇케미컬라이트(上)밝고 둥근달이 떠올랐다(中) 밤엔 난로필수(下) |
별수없이 빈바늘로 채비를 넣을 만큼 말풀을 건어내기로 했다
어렵기는 하였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몇번의 반복 동작을 하면서
채비는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그렇게 깔아놓은 낚시대의 수는 네대였지만 아쉬운대로
하룻밤 낚시를 할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배수철이라 걱정했던 배수는 없었다
채비를 드리운 바닥 까지의 수심은 50cm정도 되었다.
미끼는 모두 새우를 달아 넣었다 네개의 찌불을 보며 구겨진
담배갑에서 한개비의 담배를 꺼내어 물었다
이제야 얼굴로 흐르는 수분덩어리를 씻어낼수 있었다
마룡지는 황소개구리의 개체수가 엄청 많아 보였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고막을 흔들고 있어 신경이 쓰인다
바람 한점없는 청명한 물가 밤하늘은 깨끗한 검은색속에
노란 보석처럼 보이는 작은 별들
그아래로 귀가가 늦은듯 검은 움직임만 보이며 날아가는 이름
모를새의 모습 밤은 이런 여유가 있어 좋다.
손폰 시계를 들어다 보았다
밤 9시가 조금 넘은시간을 알리며 몇개의 멧세지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제부터 별로 할일이 없다
그저 케미컬 라이트 불빛이 수면위로 올라 오기만 기다리면 된다
일상에 있었던일을 그려보며 생각에 잠기어 보다
갑자기 물장구치는 소리에 텐트밖으로 얼굴을 내밀어보고
다시 물가에 있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찌불의 상태를
살피고는 밤하늘 한쪽을 밝히며 산위로 올라선 달을 바라보다 "오늘이 보름인가.? 밝기만한 달빛이 조금은 걱정스럽다
늘 그렇지만 출조를 하면서 많은 기대를 갖고 물가로 다가가곤 한다
오늘까지 몇번의 출조를 하면서 제대로 입질을 본적이 없어 내심 불안한데..정보를 재공한분이 나름대로 확신을
보이고 있었기에 오늘만은 아닐거란 생각으로 희망을 갖어보려 한다
대물낚시를 하면서 가끔은 날씨에 대하여 이야기하는것을 들을수있다 그중 보름달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대체적으로 낚시가 않된다는 말이였다. 과연 그럴까?
 | | ◇날이 밝아왔다 챔질은 한번도 없었다 |
 | | ◇마룡지 물가 산에서 촬영한 것인데 무슨 나무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분...? |
 | | ◇아침에본 낚시대엔 이슬이 맺혀 떨어지고.. |
지금껏 조과를 보면 보름달이 떠오른 날이든 아니든 흐린날
보다는 밝고 깨끗한날 조황이 좋았던 기억이 많다
이런 저런 생각속에 밤은 점점 깊어만가고, 파란 찌불은
희미해져 가고있었다
새벽 4시로 가는 시간, 단 한번의 찌오름을 기다리며 밤을
보냈지만 한번의 입질도 없이 너무도 깔끔하게 끝이났다
대물낚시를 하다보면 이런일은 자주 격는다.
대물낚시란 그런것이다
잦은 입질을 볼수없어 지루하고 때로는 기다림이 힘들기도 하다
그래서 어렵다고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을 보내며 내일을 기다리듯 언제인가
대물붕어와의 만남은 자신만 알수있는 성취감과 희열로 보상되기에 다음이라는 희망을 말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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