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칸찌 > 떡밥에 걸은 유월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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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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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칸찌
작성일 : 2006-06-06 11:27:09 / 조회 : 10,397 / 일반취재 / 양평군   

제목 l 세칸찌 > 떡밥에 걸은 유월 : 낚시사랑



오랜만에 즐겨본 떡밥낚시


오후로 접어들며 바람이 없다.

물가에 나앉아 낚시준비를 하느라

가파른 돌무더기를 오르내리는꾼의 얼굴엔 땀이 흐르고...

유월은 그렇게 왔다.

◇돌무더기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보령시 청라면에 자리한 15.000평 정도의 신생지

5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작년에 준공 된곳이다.

오래전 부터 있었던 저수지에 보강공사를 한듯한데.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물은

저 아래로 수위가 내려가 있고 조금은 깊은듯한

푸른 수면위로 물고기들의 놀음이 보이며 때로는 제법

큼직한 물고기의 물장구 치는 모습도 보인다.

길위에서 아래쪽 물속을 바라보다 수초대 사이로

일곱치급 은빛붕어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햇살에 비친 하얀 은빛붕어, 무엇인가에 놀라 황급히

수초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새로운곳을 접하는 미지의 신선함과 호기심, 그리고

기대감이 있어 더욱 설레이곤 하는데...


돌무더기 아래쪽으로 수초대가 듬성듬성 수면위로 솟아있어 유일한 산란장처럼 보이는곳,

수초대 사이로 2.9와 2.5 두대를 편성하였다.

수심은 1.5M 정도 되었지만 고르지 못한 바닥으로 찌의 높낮이 차이가 심하고 수초가 깔려있어 채비걸림이 심하다.

이곳에 대하여 아는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어 우선은 지렁이를 미끼로 써보기로 하였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작은 구구리가 모습을 들러내고 있다.

옆자리에 있던 아내의 낚시에 갈겨니가 걸려나왔다.

갈겨니는 5~6월에 산란을 하는 물고기로 지금 산란이 한참이었는데. 수초가를 완전 점령하여 붕어들의 접근이 쉽지않을 정도로 심한 산고를 치루고 있었다.

◇갈겨니로 첫수를하고(上) 갈겨니(下)
아내의 낚시에 걸린것을 시작으로 갈겨니의 입질이 지속되며

꽤나 큼직한것도 낚이고 있어 나름대로 즐거움이 되고 있다.

밤낚시가 시작되전 까지는 그렇게 갈겨니와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갈것이다.


미끼를 곡물류 떡밥으로 바꿔본다.

지렁이미끼와 마찬가지로 갈겨니의 입질만 지속되고 있다.

쭈~욱 올리는가 싶어 챔질을 준비하면 어느새 물속으로 곤두박질 치듯

끌고가 물속에서 좌우로 움직이다 다시 솟구쳐 찌몸통까지

수면위로 밀어내고 있다.

어둠이 찿아오면 이런 입질은 뜸해질것이고

그후 붕어입질이 있으리라 믿으며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길다란 저수지의 모양은 허리목이 짤룩하게 들어가 아라비아

숫자 8자의 모양새로 저수지 전역이 석축으로 둘러져 있고

제방을 제외하고 포장된 도로가 있으며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낚시자리는 많지 않아 보였다.

수초형성도 상류일부외엔 전혀 없는 맹탕지로 보였다.


어느덧 해는 서쪽산을 넘어가며 해거름을 하고있어

서서히 어둠이 찿아들고 있다.

케미컬라이트를 밝히며 밤낚시엔 붕어를 상면하고픈 소망을

찌끝에 달아본다.

마을 어귀로 들어서는 저수지 모퉁이엔 한개의 가로등불이


소리없이 주변을 밝히고..

토종 개구리들의 합창소리와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는

어둠이 지배하는 시골 저수지의 밤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엷은 구름에 가려 반달이 못되는 달은 희미하게 빛을 잃고 보석 같은 별들의 모습을 볼수없는 밤하늘이 아쉽게 느껴지고 있었다.


◇신생 저수지의 모습


더웠던 낮기온은 밤이 깊어가면서 서서히 식어 들고 있어 물가에서 밤을 보내기엔 더없이 좋은 기온이다.

두개의 찌불은 여전히 기대와는 달리 갈겨니의 입질로 인하여 춤을 추고...

붕어의 입질은 볼수 없다.

잡어 낚시의 매력?도 있어 나름대로 즐거움은 있다

◇황금붕어 얼굴(上) 비늘의 모습(下)

한마리의 바딧불이가 너~울 너~울 날고,

잠시 시선을 반딧불이에게 빼았겨 보다.


드디어 다른입질이 왔다.

한마디 수면위로 올라선 찌는 잠시 주춤거리다 이내 쭈~우~욱

올라선다.

챔질과 동시에 옆으로 째는 모습으론 분명 붕어였다.

당기는 힘도 전과는 다른 손맛으로 어둠속에 올라온것은 역시 붕어였다.

낮에 보았던 은빛붕어는 아니였고 노란 황금색을 띠고있는 금빛붕어였다

비록 여섯치급의 붕어였지만 반가웠다

신생지에서 처음으로 낚았다는 사실과 붕어의 존재를 확인 하였다는것,

갈겨니들의 식단을 차려주며 기다린 보람이 이 작은 붕어 얼굴을 보면서

나만이 느끼는 묘한 희열감에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밤이 깊어 갈수록 붕어들의 연속되는 입질을 보며

작은 씨알이 전하는 잔잔한 손맛은 떡밥낚시를 즐기는 이유가 아닐까?

대물낚시에선 느낄수없는 끝없는 입질, 물속에서 여린 앙탈을 부리며

초릿대가 파르르 흔들리며 전해오는 가벼운듯 하지만 앙칼진맛은

연속 떡밥미끼를 물속으로 밀어넣게 하고 있는것이다.


어느덧 자정이 넘어서고 있다.

내일의 일을 위하여 오늘의 낚시는 여기서 접어야한다.

신생지에서 즐겨본 하루는 좋은씨알의 잡어들이 주는 즐거움과

늦은밤 굵진 않았지만 붕어들의 모습을 보면서 떡밥낚시의 잔잔한 손맛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이

오래전 잊혀졌던 작은 씨알의 매력을 다시 느끼면서 욕심만으로 낚시는 할수없다는것을 새삼 느껴본 하루였다.


◇신생 저수지에서 총조과 5~7치급 10여수



















글/사진-김원기(세칸찌)

E-mail:studozo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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