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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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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지

작성일 : 2006-09-01 20:14:22 / 조회 : 5,122 / 일반취재 / 화성시

제목

이면지 > 가을의 문턱에서. : 낚시사랑

9월을 재촉하는 문턱에서 조용한 출조를 해봅니다.

밤엔 가끔 싸늘함을 느끼지만 아직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비록 밤이라도

제법 움직이면 땀이 쏟아집니다.

이제 갓 떡밥낚시의 재미에 흠뻑 빠진 잡털후배한테서 연락이 오네요.

"선배님예! 지난번 우연히 들렀던 거기 함 가입시더."

"어데 말이고?"

"있쟌아예. 억수로 걸어갔고요..."

"와~ 넘 멀다. 우예 걸어가노?"

"낚싯대 두대만 들고 가입시더. 짐은 지가 다 들고가끼예."

"그렇타면 가보깡...오야! 가자."

일케해서 오후 근무를 조금 일찍 끝내고 나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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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일:8월말일경

장소:경주시 건천읍 대유업지(2천평)

동행인:잡털

조과:5치~8치 엄청

미끼:옥수수,새우

이면지였습니다.(017-582-5514)

|저기 마을 입구에 주차하고 걸어온 길입니다.
대략 5백미터는 되네요.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아직 더 가야됩니다.|고속도로 밑을 통과중입니다. 여기만 통과하면 제방이 보입니다. 역시 힘센 후배가 짐을 다 들어주네요.
허기사 두사람의 낚싯꾼 짐 치고는 초라하지요?|무넘기에서 상류권을 바라보며...낚시한 흔적도 없습니다.|최상류권입니다. 몇몇 낚시흔적을 볼수 있었으나 쓰레기 하나없는 아주 깨끗한 곳이지요. 역시 깨끗한 저수지는 차도와
좀 떨어져야하나 봅니다. 뗏장과 마름 그리고 푸른 육초들과의
조화가 멎진곳입니다.|오늘 낚시할 중류권입니다. 짧은대로 수초 앞을 공격해볼랍니다.|서둘러 대편성을 마치고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을 먹습니다.
투덜거리며 싸준 울 마누라표 도시락입니다. 그래도 억수로
맛납니다.|밥 먹는 도중에 6치붕어가 마구 올라옵니다. 옥수수를 물었네요. 무엇보다 찌올림이 멎집니다. 상상에 맡기지요.
저녁은 제대로 먹을수 있을려나?|두사람의 찌불입니다. 나란이 앉았지만 서로 말이 별로 없습니다. 10분 간격으로 둘이서 교대로 올라옵니다.
참 재밋네요.|밤이 깊어갈수록 씨알은 더 커졌지만 월급은 못잡았습니다.
둘다 대물을 노리는 꾼이 아닙니다. 그져 맑은 공기 속에서
쏟아오르는 찌불을 감상하며 아침엔 제법 묵직한 살림망만을
기대하지요. 그렇다고 붕어를 집으로 가져와 본적도 없네요.|자생새우가 일케 많은 저수지는 첨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반짝이는 것들이 전부 세웁니다. 미끼 쓰기에도 적당하네요.|이제 곧 날이 샐텐데 꿋꿋이 자리를 지킵니다.
저는 여차하면(잠이오면) 텐트속으로 들어갈려고 준비까지 마쳤지요. 동행한 후배는 작은 의자로도 날밤을 세우네요.|날이 밝자 두대로는 무립니다. 1대로 쪽쪽 뽑아올립니다.
저 의자로 밤을 새우기가 힘들었을텐데...|때글때글한 넘으로 많이도 잡았지요.
붕어체색도 그만입니다.
이제 출근해야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조금 지각일텐데
걱정도 되지만 하룻밤 즐거움에 비할수 있으랴.|잡털후배 모습입니다. 요런넘 다섯마리만 집에 가져간대요.
수족관에 넣어둔답니다.
어제 물어보니 비실비실해서 매운탕으로 밥 두그릇 먹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