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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취재현장
낚시가 좋아 들과 산을 누비어온 세월이 뒤돌아보니 까마득하다 성격 탓일까? 취향에 맞은 야전터를 휘저으며 살림망 없는 낚시 인생으로의 외길 30년 수많은 인연의 굴곡을 지나오며 마지막의 항로가 될지도 모를 작금, 모양 없이 길다란 삶의 마침표를 늘여온 어제를 회상하며 낚시사랑과 함께해 온 추억의 그사람을 찾아 첫발을 내딛는다 30여년의 세월을 스쳐 지나간 그때 그사람을 재현해 낼 수는 없겠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지난 페이지를 하나씩 들춰내다 보면 언젠가는 그때 그 시절에 다다르게 되지 않을까하여... 조행이라기 보다는 조행지를 찾아 다니며 사람에게 촛점을 맞추게 될 인물탐방이라는 점을 독자 분들께 먼져 밝혀 둔다 낚랑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과 시절에 얽혔던 시대의 추억들을 촛불 하나의 기원으로 열면서 인천지부 부들 배상 -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자서전 같은 새로운 장르의 시발을 계획하며 포토엘범의 첫장을 열어가던 그날은... 이별을 슬퍼하는 가을비가 야윈 꽃술에서 석별의 입맞춤을 멈출줄을 모른다 떠나고 다시 없는 계절을 서러워 함인가? 빛나되 눈부시지 않는다고 하였지 인천지부의 빈맘 선배 그는, 가슴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내였고 평생을 오직 하나이 순결하게 살아오신 시대의 양심가였다 님은, 청렴과 결백을 삶의 신조로 삼고 이를 몸소 행동으로 실천해 온 분으로써 뜨겁던 열정의 팔월이 저물던 날, 님께서 몸담아 왔던 수십년의 공직에 종지부를 찍었다 평생을 살아 오시면서 한번도 다툼이 없었으며 남에게 배풀기를 즐겨 하시던 님 숱한 덕망을 쌓아 오시면서도 자신의 사사로운 공덕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꺼려하셨던 님 님께서 걸어오신 인생의 긴 발자취는 말 그대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모든 이들의 친구 되기를 서슴치 않았고 누구에게든 먼져 낮아지기를 주저 않았던 님!... 님들이여!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진정 위대한 행보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을... 마지막을 남아 있던 잎새가 절정을 불사르고 무념한 해탈을 찾아가 듯 그는,세상이라는 척박한 불모지에 퇴직이라는 의로운 이름자를 남겨 놓고 가을 낙엽처럼 황혼에 잠겨 들었다 그러나 기억할지니 누가 감히 그를 일컬어 낙엽이라 부르랴 이글거리는 불덩이를 부동(不動)의 무상함으로 농축시켜 침묵으로 승화시킨 거룩한 삶의 여정을... 경배하나니 존경받을 사람이여! 님께서 걸어오신 청렴한 삶이 있어 당신의 뒷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아름답습니다 황혼을 스러져 가는 저 노을처럼... 우리 모두의 기원이려니 님이시여! 가시는 걸음 걸음 부디 평안하소서 취재 모델은 인천지부의 빈맘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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