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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06-28 12:14:33 / 조회 : 1,844 / 일반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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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 중국 낚시 기행(4)-韓中고수들과의 친선낚시대회 : 낚시사랑

中國 낚시기행

제4편 : 韓中고수들과의 친선낚시대회

杭州西湖에서 개최된 가족낚시대회 다음날 우리는 예정대로

중국의 고수들과 친선낚시대회를 위해 항주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차로 30여분 거리의 싼후사 양어장을 찾았다.

중국측 인원6명, 한국측 인원 6명과 통역 한 명 총13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싼후사 양어장은 5천여평 크기의 양어장이 수십개로 나누어져 있었다

각각의 양어장은 어종별, 크기별로 갖은 민물고기를 양식하고 있었으며

평일이어서인지 낚시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었다.

중국인들의 낚시가방은 간편했다.

모두들 다용도 아이스박스를 들고 있었으며 별도의 작은 가방에는 낚시대 몇대가 챙겨져 있다

한국측은 여행중이라 우선 복장을 낚시복으로 준비 못했으며 채비나 낚시대도

본인이 쓰던 낚시대를 가져오지 못해 영신통상에서 제공한 낚시대를 사용해야 했다.

중국측 인사들은 먼저 작은 고기 잡기를 할 것인가?

큰 고기 잡기를 할 것인가?를 우리측에게 의사을 물었다.

이곳의 낚시 대회는 실제로 이렇게 진행된다고 한다.

우리는 나중에 무게를 달아서 비용지불을 하게될 것이 걱정되기도하고 해서

작은 고기잡기로 하자고 했다.

자리는 중간 중간에 한중 낚시인들이 끼어 앉기로 하고 낚시가 시작되었다.

중국인들의 낚시는 모두 중층 채비,

한국에서도 중층낚시에 일가를 이루는 사람들이 참가했으니 어쨌든 볼 만한 대회였다.

영신통상의 김재칭 사장은 유일하게 한국식 채비인 바닦낚시를 드리웠다.

중국 사람들도 바닥낚시를 하지만 우리 토종붕어 잡을 때 쓰는 찌가 아니라 중층채비를

바닥에 내려서 낚시를 한다.

날이 꾸무리해서 인지 입질이 예상보다 더디다.

제일 먼저 첫수를 올린 사람은 바닦낚시를 시도한 김재칭 사장.

그러나 나온 고기는 붕어가 아닌 뺀위였다.

바닥낚시가 우리 양어장에서처럼 위력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이후 중국측 참가지들이 계속 중국붕어를 끌어 올린다.

중국인들의 채비는 한국 중층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다른점이 있다면 목줄의 길이가

10~15센티정도로 짧게 멘다는 것이었다

반면 한국측은 대게 20~30센티정도로 목줄이 길었다.,

그중에서도 목줄을 가장 길게 멘 장성현 사장이 먼저 몇수를 올렸다.

우리는 스케쥴상 오후 북경행 비행기를 타야하기에 두시간 동안만 낚시를 했다.

결과는 중국측의 우세였다.

우리의 낚시테크닉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환경이 다르고 낚시의 시간과 스타일에 의한 차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측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양어장낚시를 한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집어를 하고 집요하게 기다리는게 한국의 낚시라면,

풍부한 양어장 어자원을 바탕으로 누가빨리 많이 고기를 잡아내느냐가

중국의 낚시이기 때문에 단순히 우열을 구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떡밥다는 기술은 가히 예술적이다.

언젠가 낚랑님들에게 내가 시범을 보이겠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이다.

그러므로 물고기를 챔질해서, 살림망에 넣고 다시 바늘에 떡밥달고

낚시대를 던져넣는데 5초면 충분하다.

중국인들의 아이스박스 속에는 태클이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낚시를 떠나기전 채비를 매만지는 즐거움도 중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중국 친구들은 대회를 마친 후 우리 일행을 점심에 초대하고

언젠가 다시만날 것을 기약하고 환송해 주었다.

당일 자신의 낚시대로 중국 낚시를 나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준 모즈광은

중국 전국대회에서 준우승까지한 실력파인데 그는 나에게 자신의

중층찌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제 항주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우리는 북경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항주공항으로 이동했다.

전날 비행기표 예매과정에서 있었던 재미난 일을 하나 소개하고 4편을 마무리진다.

북경까지 비행기값이 중국돈 1000元(우리동 16만원정도)정도로 예상하고 통역원인 1000元씩

걷었는데 공항에 가보니 1,050元이란다.

우리 가이드가 1000元밖에 없다고 하니 비행기 값을 깎아주더란다.

비행기 표 값을 깎아주는 나라! 중국은 흥미있는 나라이다

만약 중국에 갈 일이 있어 시장에서 쇼핑을 한다면

최소한 부르는 값의 반 이상은 깍아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한중 친선 낚시대회풍경

중국인들의 낚시대는 대개 2칸정도의 초경조대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붕어가 얼굴을 보였다

이놈이 중국인들에게는 토종붕어겠지요?!|
살림망의 입구가 크다.

살림망 가운데 줄에 붕어입을 갖다대면 미늘없는 바늘을 사용하므로 물고기를 쉽게 빠진다|
판빙의 채비를 빨리 편하게 교체하기 위한 도구.

초릿대에서 낚시줄을 빼내어 다른 낚시줄과 채비로 손쉽게 바꾼다|
전날 우승자는 떡밥을 갤 때, 수건에 물을 흥건이 뭍혀서 수건을 짜면서

물량을 조절하여 떡밥을 갠다.

하나 하나에 정성을 기울이는 자세가 보기 좋았다.|
판빙의 바늘지갑속에는 바늘 호수별, 목줄 굵기별 채비가 가지런하다|
천보의 태클과 장비- 모두 사전에 정리라도 한 듯이 가지런한 정돈을 보여주었다.|
수산품 회사를 경영한다는 쳔샤와|
한국식 바닥낚시로 첫수를 기록한 한국영신통상 김재칭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