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기천지에 떡붕어 입질이 활발하다. 기천지는 준계곡형 저수지라 물이 맑고 낚이는 붕어와 잉어의 씨알이 굵어 왕년에만 해도 이름께나 날렸던 곳.
하지만 지금은 "주종이 떡붕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떡붕어 개체수가 많이 늘어나 있는 상태다. 떡붕어에 대한 편견이 없는 꾼이라면 지금쯤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
현재 갈수기라 수위가 많이 내려가 있어 주로 제방 부근 하류권으로 출조가 활발한데 하류권 평균 수심이 3m로 깊은데다 대형급 떡붕어가 많아 손맛풀이에는 더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기천지의 만수면적은 13만 평. 해발 200~300m의 분지를 막아서 만들었으며 남쪽 3Km에 있는 덕우지의 수원지(水源池) 기능도 맡고 있다.
지난 7월 첫째날, 부평의 붕어고을 낚시회 회원들이 이곳 기천지 하류를 찾아 낚시를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할 만한 조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손맛은 충족할 수 있을 정도의 조과를 올렸다. 특이한 점은 낚이는 고기의 어종과 씨알이 매우 다양했다는 점.
붕어고을 이지헌 사장은 "밤낚시보다는 이른 아침 낚시에 입질을 활발했는데 오전 6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집중적인 입질을 받았다"며, "오름 수위라 그런지 씨알과 어종이 매우 다양하게 낚였다"고 말했다.
그가 올린 20여 수의 조과 중에는 25cm급 발갱이가 한 마리 포함되어 있었으며 30cm 메기와 7치급 토종붕어도 보너스로 각각 한 마리씩 섞여 있었다.
그러나 주종은 역시 떡붕어. 떡붕어는 4치부터 낚이기 시작해 30cm급 두 마리, 33cm까지 낚여 폭넓은 씨알분포를 보였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떡붕어는 잔챙이와 대형급이 한꺼번에 무리지어 활동하는 어종이라 이같은 씨알 분포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이들 회원들은 모두 바닥낚시를 했는데 오전 9시부터는 피라미의 입질이 파상적으로 시작돼 더 이상의 낚시가 어려워 보였다. 기자는 오전 8시경 약 1시간 가량 바닥에서 1m 정도를 띄운 띄울낚시를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입질은 받지 못했다.
봉담행 43번 국도를 따라 장안대학을 지나치면 가마리 마을에 이르게 되는데 우측 비포장길로 우회전해서 얼마간 들어가면 기천지 수면이 보인다.
취재협조:부평 붕어고을(이지헌 032-611-4808)
기천지 하룻밤 조과. 어종과 씨알이 다양하다.|
제방 우측 하류권 골자리 전경.|
하류권에서 낚시중인 붕어고을 회원들.|
물이 많이 빠져 있다. 멀리로 제방이 보인다.|
이른 아침 입질이 활발했다.
씨알좋은 떡붕어를 걸어내고 있는 붕어고을 회원.|
기천지 주종은 떡붕어. 간간이 잉어와 토종붕어도 비쳤다.|
제방권 산기슭에 산딸기가 주렁주렁 열었다.|
하루 조과를 보여주고 있는 붕어고을 이지헌 사장.|
메기, 발갱이, 붕어, 떡붕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선보였다.|
촬영 후 낚은 고기를 전량 방류하고 있다.|
알림
민물취재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