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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조황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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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반경 요즘 붕어가 잘 나온다는 대화강음식점 앞의 남한강가로 차를 몰았읍니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발생했더군요.
다름이 아니라 대화강 주차장에서 강변 공터쪽으로 내려가는 길 입구에서 아마 양평군청에서 나온 공무원인 듯한 서너명의
사람들이 길 양쪽에 쇠기둥 두개를 박고 쇠고리로 만든 줄로 양쪽을 연결하여 차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있었읍니다.
웬일인가 싶어 차에서 내려 그중 책임자쯤으로 되어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엄연히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낚시가 금지된 지역인데 하도 낚시꾼들이 끈질기게 들어와 낚시를 하는 통에 이렇게 까지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며 이포쪽으로 가셔서 낚시를 하시라며 비교적 친절하게 답변을 하는 것이었읍니다.
오랜만에 소문 듣고 시간을 내어 와본 곳에서 낚시대도 못펴보고 그냥가기가 아쉬워 차는 대화강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걸어서 강변으로 내려가봤지요.
그런데 강가에서는 이미 대여섯분이 보슬비를 맞으면서도 낚시를 하고 계셔는데 그분들의 차들은 이미 강변 빈공터에 주차가 되어있는 상태더군요. 그러니까 진입금지용 바리케이드쇠줄을 설치하고 나면 이 차들은 밖으로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되는 거지요.
낚시터를 둘러보고 다시 대화강주차장으로 걸어나오자 이제 막 설치를 끝내고 직원들이 돌아 가는것 같아 아까 얘기를 나누었던 사람에게 물어보았죠.
"지금 저안에 차가 몇대 보이는데 이렇게 쇠줄을 팽팽하게 댕겨 자물쇠를 잠궈놓고 가면 어떡하느냐, 그리고 이곳이 확실하게 낚시금지구역이라면 왜 저앞의 낚시꾼들을 단속을 안하느냐?"
라고 물었더니
그 직원은 "아마 저사람들 오늘 욕 좀 볼것입니다. 그리구 지금 빗속에 이것 설치하느라 단속을 못하고 있다"며 얼버무리더군요.
그리고는 공무수행이라고 적힌 흰색 타이탄을 타고 휙 가버리더군요. 나도 더이상 그곳에서 있을 이유가 없어 집으로 돌아 왔지만 웬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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