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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난 빈들에
별이 집니다
칼바람이 마음을 깊숙이 베고 갑니다
기차 선로(線路)에는
바라만 보고 안을 수 없는
안타까움만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대 떠난
텅빈 세상
어디를 가도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물길이 없는 호수에는
물고기가 통곡하고
수평선은 어둠속에 사라집니다
잊지말자 하면서
잊어 버리는
행여 그대를 잊어 버릴까 두렵습니다
본문 나레이션 중에
낙엽비 생각 / 그대 떠난 빈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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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2월 12일 토요일
낙엽비에게 다사다난 했던
을미년 양띠의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올해 남은 시간이 없다.'고 어렴풋이 생각 했는데
2015년은 벌써 신발을 신고 대문 밖에 서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잘못 판단하여 맘 상했던 일과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줬던 일들...
버려야 할 감정의 찌거기를 가득 담고 무작정 떠납니다.
많은 생각들로 잠을 못들다가 이른 새벽에
불현듯 생각 나는 잔잔한 물가로,
큰 물가로 가야 흘려 버리기 위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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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976-5
물미권
며칠동안 따뜻햇던 날씨에
본류권 큰 우리붕어들이 들어 왔을 것 같은 생각.
도착한 현장에는 맑은 물빛과 살얼음,
그리고 봄 부터 가을까지 얼어 붙게 한 차가운 기운들.
물 속에 내가 찾고자 하는 생명체는 깊은 곳으로
그녀와 함께 떠나고 없을 같은
낮설은 풍경.
꼭 찾아 올 것 같은 큰 우리 붕어와 그녀...
시작도 끝도 없는 오만과 기대가 마음 속에 자라기 시작 합니다.
젊은날, 꽃을 피워 수많은 시선을 붙잡았을 그녀
뻥 뚫린 총맞은 자리엔
꽝이라는 바람이 왕래하고...
그냥 편한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한 해, 열심히 잘 살았다고, 스스로 칭찬도 하고,
좋은 생각들만 하면서,
오늘밤 그녀가 내게 올까?
미동도 없는 그녀와의 연결고리.
동이 트고 햇살이 퍼지면 그녀가 찾아 올까?
꽃단장 하느라 늦는 걸까?
봄 산란기 반짝 호 조황,
수위조절을 하는 혹서기를 지나
담수(潭水) 하기 시작하는 가을에 반짝 조황
붕어 얼굴만 봐도 만족스러울 댐낚시.

지난날, 큰 우리 붕어 첫 사짜의 기억이
철 지난 무모한 이 장소를 갑자기 생각 나게 했을까?
'빈작이어도 좋다.'
마음으로 호기를 부려 보지만
낚시꾼이 붕어 못 잡으면 낚시하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녀의 마음을 낚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다 가져도 부족한
공허함만 낚는 것은 아닐까?
물미 낚시터 식당에서 키우는 동물들.
철 모르는 꾼을 비웃듯 쳐다 보는 흑염소
눈망울이 예쁜 그녀랑 닮았습니다.
물 속 생명체 들은 조용 하지만,
물 밖 동물들은 통통하게 살이 올라 활기가 넘칩니다.
눈 앞에서 겁 없이 떡밥을 먹어 치우는 고양이.
붕어 주기 위한 떡밥을 자리만 비우면 먹어 치웁니다.
마치 당연히 자기꺼 라는 듯 오만한 눈빛.
맑은 물을 시원하게 마시는 살 오른 암닭.
사람을 무서워 안 합니다.
낚시 자리 바로 앞에 알을 낳고,
"너 가져." 라는 눈빛을 보냅니다.
난생 처음 눈 앞에서 알 낳는 것을 봅니다.
고양이 때문에 벌써 떡밥을 두 번이나 만듭니다.
떡밥 만드는 김에 커피도 한 잔.

조행기를 보시며 아낌없는
가르침을 주시던 토탈조사 스승님꼐서
"낙엽비는 시를 써봐.
감성이 좋아 좋은 시를 쓸 수 있을것 같은데?"
스승님의 조언에 용기를 냅니다.
'낙엽비 생각'으로 올립니다.

낙엽비 생각 (1) / 그리움의 바다
그대를 생각하면
좋은 생각이 금가루가 되어
하늘을 날게 합니다
그대가 마음 속에 함께 하는 지금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대를 바라보면
눈물 고인 웃음으로 행복 합니다
그대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은
꽃과 돈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대를 향한 그리음은 여울물이 되어
그대의 바다에 사붓 안깁니다

혼자 '놀고 있는' 제자를 찾아 한걸음에 달려 오신 토탈조사 스승님.
꽝이 뻔한 이 장소 까지 오셨습니다.
좋은 그림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계십니다.
고양이에게 떡밥을 뺏기지 않을려고,
찾아 올 반가운 그녀를 기다리며 자리를 지켜 보지만
냉랭한 꽝 기운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한정된 시간은 빠르게 지나 갑니다.
화성, 평택호, 검단수로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붕어 소식들.
"까똑, 까똑, 까똑..."
이 곳 에서 전할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곧 나올거야.'
스스로 최면을 겁니다.
낮 시간엔 햇볕도 따뜻하고,
낚시 하기에 참 좋습니다.
한가 한 시간에는 스승님께
좋은 그림 그리는 방법도 배우고...
어둡게, 밝게, 가볍게. 무겁게...
질감도 살려 가면서...
물속에 비친 데칼코마니(Decalcomani) 풍경
겨울에도 포근한 정감을 주는 자작나무와
철 지나 뿌리만 남아 있는 연밭.
물길 건너, 밤 낚시를 위해 자리를 만드는
노조사의 열정.

아버지 처럼, 큰 형님처럼
아낌없는 사랑을 주시는 토탈조사 스승님.
어려운 스승님이시지만,
오늘은 참 좋은 조우이십니다.
새해에도 활기 찬 모습 잘 배우겠습니다.
밤낚시가 행복 합니다.
곧 만날 그녀와, 사랑하는 스승님과 함께 합니다.
본류권에서 부터 그녀의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적막 속에 조용 합니다.
10km 거리 설악 시내로 장보러 갑니다.
새벽 출조로 준비 못한 밤낚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오르막 길에 마주 선 겨울나무 숲을 지나고...
비포장이던 길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겨울에도 뛰어난 경관에 반해
노후를 이 곳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엔 멋진 드라이브 길로 유명 합니다.
청평 설악 보트 선착장과 미사리 포인트
밤낚시 준비를 마치고
자작나무 숲을 지나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현재 낚시 중인 평택호 팀 vs 검단수로 팀 vs 청평 팀
청평팀은 Hand 10cm 잡아 주고...
잡기만 하면 10cm 핸디 없이도 충분 한데...
다른 팀에서는 청평 출조팀을 꽝이라고 확신 하나 봅니다.
오늘 스승님께서 크게 한 방 하실 것 같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기다리던
밤낚시를 준비 합니다.
올려라!
하늘을 찌르듯이...
초저녁 입질타임이 지나고...
부지런한 미끼 투여를 비웃는 듯,
심야 시간도 지나도록 님 소식은 없습니다.
가로등도 졸고 있는 이시간 까지도...
정겨운 부엉이 울음소리
애수의 소야곡이 듣고 싶은 밤.
만물이 얼어 버린듯
한겨울 밤낚시.
별을 헤아리다 싫증 나면
'청춘' 이란 노래를 무한 리플레이(A replay) ...

낙엽비 생각 (2) / 그대 떠난 빈들
그대 떠난 빈들에 별이 집니다
칼바람이 마음을 깊숙이 베고 갑니다
기차 선로(線路)에는
바라만 보고 안을 수 없는
안타까움만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대 떠난 텅빈 세상
어디를 가도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물길이 없는 호수에는
물고기가 통곡하고

수평선은 어둠속에 사라집니다
잊지말자 하면서
잊어 버리는
행여 그대를 잊어 버릴까 두렵습니다

낙엽비 생각 (3) / 자작나무 에게
빛나던 초록색을 벗고
앙상한 가지로 서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고 말하는가

식어가는 열정은
호숫가 외딴 집 기다림
차가운 바람에 몸을 싣고
날아가는 낙엽의 집은 어디인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만
아슬하게 매달고 있어도
실패했다 말하지 마라
빈작의 꽝 조행기에
댓글로 무차별 테러를 감행한 000소리 님, 002일 님,
국제공인꽝꾼클럽에 강제로 가입 시킨 00교주 님...
"I will be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