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구라1호지】
목요일.. 오늘 입니다.
어제 비밀결사대가 비밀리에 결성됩니다.
얼음낚시로 아직까지 붕어손맛을 보지 못한 구라....
원래 목적지는 메이비2호지(메이비가 발견)였으나 기복이 심한 터라...패스..
화성에 구라1호둠벙으로 목적지를 정합니다.
"밤에피는 물안개" 형님과 비밀결사대를 밀약합니다.
올여름 하루에 월척 30마리를 뽑아낸 화성의 둠벙...조행기를 올릴수도, 남들한테 말을 할수도 없고..
혼자 전전긍긍하며 몇년째 다니고 있는 이름없는 둠벙..그래서 구라1호지로 불리웁니다.
얼음낚시로는 조과가 없어 이상하게 생각한 구라...
얼음낚시의 대가 "밤에피는 물안개"형님을 대동하고 화성으로 들어갑니다.
이때... 충주초보 선배님이 닉네임을 충주초보에서 바꾸신다고 노력중..연락이 됩니다.
여러사람들의 추천이 쏟아집니다.
탄금호초보, 충주꽝꾼, 충주원주민, 권반장, 충주꾼(남들한테 욕먹는다고 본인이 패스), 충주개, 탄금호의 늑대
충주를 사칭한 베트남간첩, 충주지킴이(붕찿수 이사님 추천)여러가지 닉네임 후보군이 계속 들어옵니다.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지요... 좋은 닉네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이렇게 세명이서 아무도 몰래 얼음낚시 갑니다.
과연... 여기서는 구라가 꽝을 면할지..... 기대가 하늘을 찌릅니다.
전날 아침 7시에 화성 송산 사강시장입구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구라는 일찍 도착하여 이리저리 수로들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화성 수로쪽은 상대적으로 조과가 빈약합니다. 그럼... 목적한 곳으로 정해야지요..
충주초보, 물안개 형님들은 도착하여 식당앞에서 배고파 기다리고 있다 합니다.
주변수로를 돌다보니 좀 늦었습니다. 급하게 들어갑니다.
인근 식당에서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습니다.
둠벙에 한번들어가면 쉽게 나올수가 없어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점심은 편의점에서 빵 구입.. 간단하게 요기할 거리만 구입합니다.
육계장으로 한그릇 합니다.
충주초보 : 간단하게 떡만두국으로 한그릇 먹자고..
구라 : 난 육계장 먹을께요..
물안개 : 아줌마 여기 육계장 세그릇이요..
충주초보 : ................................................(덴장)
형님들 마음이 급합니다. 천천히들 드셔야하는데.. 시간이 없다고..ㅎ
둠벙까지는 차가 진입을 못합니다. 이렇게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이고 힘들어 죽갔구먼... 이정도야..머..
700미터 밖에 안되는데... 하나 둘...하나 둘... 병아리..삐약삐약... 참새... 짹짹...
숨은그림 찾기. 둠벙이 어디있을까요... 두 형님들은 그저 따라만 오고 있으니 답답하실겁니다.ㅎㅎ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목은 아주 평온합니다.
짐승 발자국만 있을뿐... 거의 다 도착합니다.
깜짝 놀랐을 겁니다. 이렇게 작은 둠벙에 무슨 붕어가 있냐는 듯 표정이 밝지가 않습니다.
믿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일단 왔으니 해보자고 합니다.
분명히 이 둠벙에는 월척만 3천마리 있습니다. 천마리당 구라는 10마리 잡는 다고 누가 그러던데...
여기서 월척급 30마리를 잡았으니 여기는 3천마리가 있을듯.....^^
이쪽 포인트는 좋으나 수심이 상대적으로 안나오는 곳이고...
그래도.. 주변 포인트로 공략해봅니다. 예전의 물낚시로 대박을 쳤던 기억을 더듬어....
구멍파기 준비...
클럽 피닉스 회장된 기념으로 클럽에 기증한다고 하나 구입하셨다 합니다. 아주 기특한 형님....^^
구라 하나 잡아야 한다고 구라 자리부터 정리해줍니다. ^^
얼음두께 15센치... 아주 짱짱하게 잘 얼었습니다.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습니다.
다음은 충주초보 형님 구멍 시추... 구멍 하나에 얼마줄거냐고 농담을 하는 물안개 형님..
충주초보 형님 차로 같이 오셨다고 운전기사 한 값이라고 합니다.
헉....이건 무슨 일인지... 채비 하다말고... 힘겨루기 한판 하고 계십니다. 거짓말인줄 알았는데...아이쿠...
첫방에 월척이라니... 머 이런경우가 다 있는지...참으로 대단합니다. 인정....인정....
장난이 아닙니다. 몇분동안 안나와 한참을 씨름하고 끝내 끌려나오는 우리 토종월척붕어...
음.............. 얼음낚시의 최강고수임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아이구 팔이야 하면서 염장을 지르시고 바늘을 빼고 계십니다.
찌를 천천히 하늘높이 올렸다는데.....
아...부럽습니다. ㅜ
축하합니다. 화성 구라1호지 올해 첫 월척붕어
나두 좀 잡아보자.... 올리라 올리라....^^
대펴다가 월척을 잡는 그지같은 경우를 두눈으로 목격한 우리들은 고패질을 더 열심히 해봅니다.
아직도 채비중인데.. 어찌 붕어가.... 이리 쉽게 잘 잡히는지... 먼가 비결이 있을것 같아 한참을 관찰합니다.
채비하던중 크게 방귀한방 한것 빼고는 다 정상인데.. 이상합니다. 먼가 비결이 있을것 같은데.........음......
난 미동도 없고...
날씨가 푸근해 살얼음도 안잡히는 최고의 날씨이구먼....
햇볕도 몇분씩이라도 쨍쨍하게 비추어주는데...
하여간... 고수...
하여간 낚시인..
날씨 좋습니다.^^
어머...아저씨... 오늘 날잡으신겁니까....ㅎ
한마리 또 올라옵니다.
우와...이번에는 허리급이 올라옵니다.
아..... 축하 축하... 축하만 해주다가 이대로 끝나는건 아닌지....ㅜ
괜히 모셔와서리...ㅜ
나이스... 올리면 월척...
머...채비도 그리 틀린것도 없는데.....
구라 이러다가 꽝치겠다... 자리 옮기자... 네....
다시 구멍을 파주십니다. 이리 도와주시는데... 월척한마리 잡아야할긴데....걱정입니다.
이렇게 해서 수심이 좀 더 깊은곳으로 이동...
다시한번 전열을 정비하고 집중해보겠습니다. ^^
음지라 아주 얼음이 단단합니다.
다시봐도 이쁩니다.
맥주를 안먹으려고 했는데.. 안먹을 수가 없습니다.
이거..열받아서리....ㅎ
어머나... 충주초보 형님도 아~~~~~~
알이 꽉찬 붕어... 믿었던 충주초보 형님도 덩어리를 낚으시고...
찌를 올리는 시점부터 입으로 붕어를 잡으셔서 너무나도 생동감있게 붕어를 잡습니다.
일단 축하드립니다. ㅜ
음.........
붕어집이 터져버릴것 같습니다. 그럼... 붕어집이나 더 크게 만들어야겠습니다.
이때 또 잡으십니다. ㅜㅜ
이건 머... 신의 경지에 이르신듯....
월척들의 행진...
구라 구멍.... 아직도 소식이 없습니다. 어쩐일인지... 이러면 안되는데...
구라는 다시 자리 이동... 어디 어디까지 자리를 이동하나 한번 해보겠습니다.
한마리 잡으시고 이리저리 카톡을 보내십니다. 오랜만에 낚는 붕어인지...에잉..
입질이 또 올것 같다며 으스름을 놓습니다.
헉... 이런...덴장.. 진짜로...ㅜㅜ
4짜 올라오는줄 알았습니다. 아~~~~ 빵(체고)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런 붕어가 왜 얼음낚시로 나오는지...
멀봐..열받는데...
오늘 아주 구라를 여러번 떡실신 시키십니다.
이젠 머.. 이쪽 저쪽... 쫓아다니느라 힘들어 죽을지경.....월척 안되면 다시 나온 물속에 바로 방생..
옥수수 한알에 한마리씩 잡았던 여름보다 겨울에 지렁이로 잡은 붕어가 더 부럽습니다.
그런데 왜 구라 지렁이는 안먹는지...
붕어 뛰는 소리에 신경쓰여 죽겠습니다.
눈에 보이지나 말던지... 속 쓰려서리....이것 참..ㅎ
경기지부 피쉬포인트 형님한테 카톡이 옵니다. 남양만에서 꽝치고 있으시다고.. 여기 붕어 사진 찍어 보내드렸습니다.
기절 하십니다. ㅎ
곧바로 경기지부 중앙 선배님한테 카톡이 옵니다. 붕어 두마리를 잡으셨는지 붕어사진이 도착합니다.
바로 여기 붕어사진 보내드렸더니 깨갱 하십니다.ㅎㅎㅎㅎㅎ
하루종일 전혀 움직이지 않는 찌 주인은 누구신지....
참으로 요상한 낚시.....
같은 둠벙에서 같은 미끼로..구멍만 틀린데.. 왜 누군 잡고 누구는 꽝인지...
턱걸이 급과 허리급을 나누어 편하게 자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맥주 캔만 늘어가고...
점심시간.... 오전에 편의점에서 사온 빵두개씩 먹습니다.
빵먹는 사진은 불쌍해 보인다고 도망가시는 충주초보 선배님.. 별..무슨..불쌍은... ㅎ
식사후 주변 다른 둠벙도 답사합니다. 미지의 세계가 아직도 많습니다.
먼저 찾는 사람이 둠벙 이름을 지을수 있습니다. 화성에는 구라지와 메이비지 가 많습니다. 그만끔 잘 돌아다니고 잘 찾은 댓가입니다.
물안개 형님과 충주초보 형님도 둠벙 하나 찾는다고 키보다 큰 갈대밭을 뚫고 돌아다닙니다.
사람의 냄새가 전혀 없는 지역... 눈위의 발자국이 그 사실을 말해줍니다.
오랜 탐사끝에 둠벙하나를 소개합니다. 그러나.. 여기도 얼음낚시를 한 자리가 보입니다.
ㅎ
이곳 주변에는 아직도 자그마한 둠벙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구라는 대부분 탐사를 마친 곳이지만 조과를 확인하지 못한 몇몇 둠벙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올해는 모두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후가 되어 얼음수면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얼음낚시 사고는 항상 철수할때 많이 납니다.
어지간히 얼지 않으면 매우 위험합니다.
입질이 오후에는 전혀 없습니다.
이대로 끝나는 것인지... 두분의 월척 행진에 바라만 봐야만 했는데.. 한마리라도 올라와주면 매우 고맙겠는데.... 아직입니다.
오늘 하루 아주 징한 손맛을 본 형님들은 마음이 편안하신지.... 편안해도 너무 편한건 아닌지..
코도 골아가며 단잠을 주무십니다.
한분은 수동으로.. 한분은 자동으로.. 구멍 뚫기 대회... 시작...
지는 사람이 구라 꽝끼 올한해 다 가져가기 입니다.
서로 이기겠다고.. 열심히 구멍을 파 들어갑니다.
입질이 없으니 참으로 요상한 놀이를 합니다.
잠시 남이 잡은 고기 모델도 합니다.
매번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데.. 아직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얼음낚시로는 왜 붕어를 못잡는지.
물낚시는 잘 잡는데...^^
붕어들...
이쁜이... 한마리정도는 구라 조과여야 했는데... 너무들 하는구나..붕어야들...
와우~
가라고 구멍 뚫어주었더니 큰넘들은 머리가 커서 안빠져나갑니다. 가... 들어가....눈앞에서 사라져버려..ㅜ
충주초보 형님이 강제로 들여보내줍니다.
4짜를 못잡은 것이 아쉽다면서...이런....ㅜ 누구는 하루종일 입질한번 못본 사람도 있는데....
모두들 다시 물속으로 입수하여 가족들 품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에 올때는 구라한테도 좀 나와 주었으면 하는 주문을 물속에 진동이 가도록
빌어봅니다.
머꼬 이건..ㅜㅜ 물안개 형님은 대 걷는 도중도 한마리 올라옵니다. 아...
너무한다 붕어야들....ㅎㅎㅎ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오늘 아주 타작을 하십니다. 도대체 몇마리 째인지 촬영한거 다 넣으면 200장은 되겠습니다. ㅜ
이제는 짜증이 나신다며.. 왜 올리고 ㅈㄹ이냐고 혼잣말로 하십니다.
이 여유... 이 포스....
가진자의 여유... 맛본 자의 쾌락... 다 누리십시요..
구라 손에는 세명의 쓰레기만 안겨있습니다.
철수 합니다. 오후 3시 조금 넘어....
굿바이....^^
비록 구라는 꽝이지만 하루종일 기대감과 스릴감으로 좋은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같이 간 동행자의 조과도 너무나 소중하고 재미있습니다. 낚시이기 때문입니다. ^^ 보는 즐거움도 있는 낚시...
사강으로 다시 나옵니다.
약간 부족한 점심으로 따뜻한 갈비탕으로 배를 채우러 들어갑니다.
갈비탕 한그릇씩 후딱 먹고.. 오늘의 성공적인 출조에 다들 좋아라 합니다. ^^ 이것으로 족합니다.
허마담의 마지막 커피 서비스...
날씨가 너무나 좋아 추운바람도 있었지만 그다지 추운지도 모르고 낚시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너무나 매서운 추위가 온뒤에 포근한 청량감 있는 날씨에 잘 놀다 갑니다.
한겨울 멋진 월척들의 향연으로 눈도 즐거웠고 가슴까지 시원한 출조였습니다.
아름다운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낚시사랑 장구라...^^
|
|
*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
|
|
|
| 306 | | 장구라가 간다. (22) | | 장구라 | | 18.05.16 | | 14,885 | |
|
| 305 | | 장구라가 간다. (20) | | 장구라 | | 18.05.15 | | 11,204 | |
|
| 304 | | 장구라가 간다. (21) | | 장구라 | | 18.05.09 | | 13,545 | |
|
| 303 | | 장구라가 간다. (19) | | 장구라 | | 18.05.03 | | 14,203 | |
|
| 302 | | 장구라가 간다. (21) | | 장구라 | | 18.04.30 | | 11,738 | |
|
| 301 | | 장구라가 간다. (30) | | 장구라 | | 18.04.24 | | 19,784 | |
|
| 300 | | 장구라가 간다. (17) | | 장구라 | | 18.04.20 | | 20,527 | |
|
| 299 | | 장구라가 간다. (17) | | 장구라 | | 18.04.19 | | 11,638 | |
|
| 298 | | 장구라가 간다. (24) | | 장구라 | | 18.04.17 | | 12,649 | |
|
| 297 | | 장구라가 간다. (22) | | 장구라 | | 18.04.11 | | 17,623 | |
|
| 296 | | 장구라가 간다. (33) | | 장구라 | | 18.04.09 | | 16,558 | |
|
| 295 | | 장구라가 간다. (36) | | 장구라 | | 18.03.29 | | 21,925 | |
|
알림
노지조행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