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형 소류지의 대형급들은 이미 산란이 끝난 듯 잔챙이들 만이 연안 쪽으로 붙어
철퍼덕 철퍼덕 소리를 요란히 내고 있으며
그 소리 마저 자장가로 들리고
지나치는 동네 어르신들은 마치 신선 놀이를 즐기로 온 것으로 볼 것입니다.
간혹 주변 지인들이 그럽디다. 낚시가 뭐가 좋으냐고?
그럼 필자는 이렇게 대답을 하지요.
"그저 공허할 뿐"
" 무엇을 바라지도 무엇을 요구하고 싶지 않은 그런 넓은 공간에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좋아서"
그리고 하늘과 땅에서의 별빛이 아름다워 낚시를 하게 된다고 말입니다.
참 그럴싸하지요?. 개뿔......
그저 남들보다 지기 싫어 낚시 시즌에 행군을 하며 아무도 오지 못할 좋은 자리에 앉아
498... 498을 외치며 캐미불과 씨름을 한다는 것을 숨겨 오고 말입니다.
그곳이 안되면 다른 곳으로 기웃 기웃 거리고 혹시나 그곳에서는 될듯한 곳을 찍어 보지만
고요함은 그렇게 마음을 비우지 못한 필자에게 매몰차게 버림 주고 또 버림받으면 오기가 작동하여
밤을 지새우고 저 멀리 뜨거운 햇살을 피해 또다시 자리를 옮깁니다.
짬 낚시가 밤낚시로 이어지고 그 낚시가 장박 낚시가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하고
오기... 또 오기를 부려 기다려 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