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 민물낚시 노지조행기 > 가마니 조황의 추억속에...임하댐으로...(5/22~23일)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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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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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
작성일 : 1999-05-24 19:07:00 / 조회 : 1,363      

제목 l 현철 민물낚시 노지조행기 > 가마니 조황의 추억속에...임하댐으로...(5/22~23일) : 낚시사랑

오래전부터 조우로 지내오던 12년 연상의 K님과 진즉부터 약속했던

단둘만의 호젓한 출조를 위해 정한 장소는 임하댐 지동골짜기!

몇년전 오름수위에 가마니 조황을 만끽했던 추억을 안고서 이천을

떠난 시각은 5/22일 오전 10시 30분경.

모처럼만의 연휴에도 또 낚시를 떠나며 아내와 어린 두딸에게 미안한

마음도 잠시...나와 K님을 실은 갤로퍼는 거침없이 잘도 내달린다.

3번국도를 타고 장호원-충주-수안보를 거쳐 이화령터널을 통과하고서

문경과 예천을 숨가쁘게 지나 안동까지 논스톱으로 달려갔다.

가는도중 아리수선배님으로부터 잘 다녀오라는 격려전화도 받고...

미끼구입과 조황문의차 안동시내의 낚시점에 들러 물어보니 물만

안뺀다면 고기는 나올꺼라는 애매한 대답을 듣고, 전날밤부터 약간

증상이 의심되던 감기 때문에 약을 사먹고 다시출발...

지나가며 보니 안동댐은 수문 2개를 열어놓고 물을 빼고 있는중이고,

임하댐 하류의 안동시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조그마한 댐은 수문을

굳게 닫아놓아 조금은 안심하면서 영덕 방향으로 계속 차를 몰아서

보수공사중인 수곡교를 지나고, 또 크고작은 다리를 몇개 건너며

좌우로 임하댐 골짜기마다 자리잡고 있는 꾼들을 내려다보니 마음은

벌써 물가에 가있다. 임하댐 상류의 가랫재휴게소와 마주 자리잡은

양지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으로 허기를 채우고, 물통에 식수도 받고,

시원한 냉커피도 한잔 마시며 잠시 쉰후에 최종목적지인 지동으로...

예전에 대박터트렸던 계단식 수몰밭자리들은 다 드러나있고 꾼들도

몇명 보이지 않는다. 물이 조금더 차 있거나 오히려 조금더 빠져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속에 그나마 적당한 포인트를 찾아서 자리를

잡았다. 물색은 적당히 흐려있고, 물속에 듬성듬성 죽은나무들이

잠겨있고, 수심은 3미터 정도...괜찮은 자리라는 판단이 든다.

펠리칸떡밥에 물을 부어놓고 3.0, 3.3, 3.5칸을 차례대로 보기좋게

펼친 다음 계속 반복하여 헛챔질. 그러나 3.0과 3.3칸은 밑밥을 갈기

위해 대를 들때 두세번에 한번씩은 바늘이 걸린다.

물밖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수중에 제법 키가 큰 나무가 잠겨

있으리라 예상을 하며 몇번의 바늘떨굼 끝에 3.0과 3.3칸은 다시

접어넣고 4.3칸을 새로 꺼내 던져보니 OK!

적당히 밑밥 투여가 끝난뒤 짝밥(지렁이+떡밥)으로 전환한 뒤 입질을

기다렸다. 약간 지루한듯한 시간이 흐른후 드디어 예신이 포착된다.

찌를 세마디가량 올렸을때 채보니 약간은 실망스런 손맛에 5치급의

붕어. 그후로 약 이삼십분에 한마리씩 3수를 더 보태는데 6치, 7치로

씨알이 조금씩 좋아졌다. 잠시 입질도 뜸하고 해가 떨어지기전에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부식가방을 열어보니 아뿔사 반찬이 없네.

저녁과 야참, 그리고 아침까지 세끼를 반찬없이 먹기도 그렇고해서

다시 임동까지 나가서 반찬거리와 싱싱한 지렁이도 한통 더 사왔다.

라면과 햇반(요즘 슈퍼에서 팔고있는 쌀밥)으로 배를 채우고, 진하게

커피 한잔 마시며 좀 떨어져 앉았었던 K님과 잠시 얘기도 나누고...

그사이 주위는 어두워지고 다시 자리에 돌아와 미끼를 새로 달아

던지고 보니 찌가 두마디정도 물밖으로 더 나오네?

그때서야 랜턴을 비춰 발밑을 보니 어느새에 물은 빠져있고...

그후 입질은 없었지만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간간이 좌우의

연안에서 철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밤이 깊어지며 시끄럽게 느낄

정도로 빈번한 소리에 몇발짝 떨어진 곳으로 조심스레 접근해서

랜턴으로 물속을 비춰보니 뼘치정도 될 듯한 쏘가리들이 연안 가까이

바짝 접근해서 새우를 잡아 먹느라고 난리를 치고 있었다.

랜턴 불빛에 놀랬는지 금새 흩어졌지만 임하댐에 쏘가리 자원이

상당히 많다는 확신을 했다. 그렇다면 같은 물줄기인 반변천에도

역시 쏘가리 자원이 많으리라...다음에는 반변천 쏘가리에 도전키로 맘먹고... 랜턴을 끄고 다시 자리에 돌아오니 금방 또 철퍽..철퍽...

말뚝같은 찌를 남겨놓고 밤 12시경 차에서 취침. K님이 깨워주셔서

5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가보니 물은 오히려 조금 늘어난 상태.

기대를 갖고 다시 미끼 투여...잠시후 지렁이를 물고 나온 9치급

붕어 포획, 7~8치급으로 몇수를 더 보태고...그 와중에 쌍권총을

잡았는데 4.3칸과 3.5칸을 양손에 하나씩 들고 세우려니 팔뚝에 힘이

엄청나게 들어가고...손맛인지? 노동인지? 하여간 기분은 좋고...

그 후 붕어입질은 또 끊어지고 잡고기들이 달라붙어 몇마리 걷어내는

도중 쏘가리가 지렁이를 물고 올라왔으나 금어기라서 방생.

저녁때와 마찬가지로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때우고 한시간 정도

더 앉아 있었으나 계속 입질도 없고 갈길도 멀어 일찌감치 철수.

갈때와는 달리 올때는 느긋하게 다른 골짜기에 몇군데 들러 조황을

확인해 보니 대부분 빈작이고 살림망도 못 담근 사람들이 태반.

비록 부푼 기대만큼 조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K님과의 모처럼만의

동반출조에 흡족한 기분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두딸이 반겨줄 집으로

귀가하여 주말과부, 주말고아에 대한 보상으로 맛있는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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