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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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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남양주 진건면으로 이사한후 보름이 지나간다.
이사후 이것 저것 정리해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5살 큰아들은 예전보다 큰방에서 자동차를
맘껏 타고 달리고 작은아들도 지 형을 따라
뭐라고 소릴 지르며 맘껏 줄 달음을 친다.
온몸은 피곤하고 나른 하지만
애들이 즐거워 하는걸 보니 모든 피로감이
사라진듯 하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들 마음속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발견치 못하고 지나칠뿐인것 이다.
같은 단지에 큰동서가 같이 입주한 바람에
새벽까지 이사짐을 날라주고 나니
그래서 그런지 어제는 아침에 몸이 이상하다.
온몸이 몽댕이로 두들겨 맞은듯 일어나질 못한다.
어쩔수 없다. 와이프님께 나~오늘 출근 못혀!
마눌님은 회사에 전화하고 난 오후 1시까지
그동안 못잔 잠을 음미 하려는듯 또다시 깊은잠에 빠진다.
오후에 일어나서 죽 한그릇을 비우고나니
마땅히 할일이 없다.
어제 전철역에서 사두었던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펼쳐 언제나 상큼한 언어들과 우리들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잠시 읽는다.
1시간이 쪼금 지나자 또 궁금하다.
뭔가 허전함이 가득 하다.
뭘까?무었이 빠졌나?
고민 고민끝에 그려 낚시가본지 조금 되었구나~!
마눌님께 나 간마에 낚시간다. 했더니
순순히 다녀 오랍신다. 간단히 옷을 차려 입고
차를 몰아 아직도 지리파악이 안된 인근 낚시터를
헤맨끝에 동네 근처 가까이에 있는 작은 양어장을
찾았다.
할까~? 말까?
고민하다 차나리 남양만수로나 갈까? 했는데
왕복 소요시간이 장난이 아닐듯 싶다.
그려 물가에 대만 펼치고 있어도 좋지 않겠나 싶어
간단히 대를 펴고 자릴 잡았다.
구루텐과 떡밥을 짝밥으로 주자 예쁘게 찌가 올라온다.
채어보니 4치정도의 예쁜 참붕어가 앙탈을 부리며
올라온다.
간만에 붕어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붕어의 생동감을
느껴본다. 참~좋다는 생각뿐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밤 7시, 계속 4~5치 정도의 참붕어만
올라온다.
양어장 주인이 두번이나 찾아와 자릴 옮기는게
어떠냐고 친절하게 포인트를 설명해 주신다.
그러나 나는 그저 넉넉한 웃음으로 하나코 거절하며
그 자릴 앉아 있기로 했다.
그저 물가만 있어서도 좋을걸 ~
밤7시 반경 찌놀림이 쭉쭉 올라오던 잔챙이
입질과는 다르게 조금은 무겁고 점잖케 올라온다.
채어보니 힘이 보통이 아니다.
2,6칸이 비명을 토한다. 어라리오~?잉어가 있나?
5분정도후 꺼내보니 때깔 좋은 참붕어 8치정도다.
음~!이제 본격적으로 나올것 같네.
그로부터 3시간정도 두대로 엄청난 힘과 예쁜 찌맛을
함께 볼수 있었다.
한참 낚고 있을때 마눌님이 호출이다.
둘째놈이 감기에 걸렸으니 약국 닫기전에 약좀 사서
빨랑 들어 오란다.
니기미,일반미,정부미,김지미......
어쩔수 없다. 대를 접고나서 대충보니
50여수정도 된다.
평일날 마음을 비운탓인지 조과가 좋은듯 하다.
양어장 조행기이나 즐거운 눈요기로 읽어 주시길~
* 일시:99, 5, 25 (오후 3시30분~밤 11시 까지)
* 장소:남양주 진건면 주변 양어장
*채비:2.2칸, 2.5칸 각 한대
*입어료:25.000원
*미끼:내림 이봉(7호바늘)구루텐,떡밥 짝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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