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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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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이런 저런일 모두 끝내니, 밤 12시..
낚시를 가고는 싶고.. 갈곳도 그렇고..
이 밤중에 움직이자니, 모든것이 여의치 않다..
그래도 가자. 낚시가방 메고 일단 출발.
갈곳이 마땅치 않다.. 보은 상궁지로 결정
도착하니 새벽 1시경.. 보름달이 아직 밝다.
상류권에 10여명의 꾼이 보인다.
물이 만수에서 1m쯤 모자란다.
몇년전에 준설하였던 , 상류 후미진 골로 앉는다.
보름달이 밝아서, 채비를 펴기가 편하다.
2.0, 2.5 2대를 펴고 담배한대, 맥주 한잔.. 그래 이맛이다..
여기에 찌까지 솟아주면 금상첨화인데...
미끼는 약간의 깻묵과 콩가루..
5-6마리 낚으니 훤해지기 시작한다.
물안개가 마치 안개비처럼 내린다.
환상적인 분위기이다.
맞은편에서는 피라미가 나온다고 떠들기 시작..
그래 이곳은 피라미가 많지.. 낮에는 낚시를 못 할 정도로..
찌가 솟아오른다.. 챈다..7치다.
2.0은 말뚝이다.
2.5에만 계속되는 입질..오로지 붕어다.
새벽부터 약 1시간 30분동안 30마리를 잡았다..
주로 5-6치 큰놈은 7치.. 작은 놈은 방생...
맞은편 및 주변에는 소식이 없어보인다..
아침 8시가 넘어간다.. 철수.. 집에가서 샤워하고,
또 하루를 시작해야지...................
다음주에도 낚시를 할 수 있을까???????
기약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또 기다려 본다..
새벽 1시부터 8시까지의 조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서는 발길이 가볍지 않은 것은
아마도 끝내지 못한 일들이 머릿속에 뒤엉켜 있기 때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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