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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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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선배님의 전화를 받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 (요즘은 혼자 밤 낚시 하면 무써버서...) 새로 산 2.5칸 낚시대도 물에 담구보고....별도 보고....그려 가는 거야....
하남 입구 낚시점에서 지렁이 사고 찌 마추고 30정도 지체하다 보니 어느듯 8시...어두워 오는 고속도로를 기분 좋게 달린다....
일죽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휴게소에 들려 캔커피사고 컵라면 사고 저수지로 출발....룰루 랄~~라~~~
그런데 갑자기 풀숲에서 허연게 획~뛰어 나온다....급하게 끽~~~
에고 에고 도랑에 차를 처 박을 뻔 했네.....
빌어 묵을 강아지 같으니라고....
저수지 도착.. 물이 엄청나게 빠져있다...하지만 비장의 내 포인트는 어느 가족팀이 차지하고 있다....조금 옆의 곶부리에 대를 부리고...
3칸, 2,5칸, 2칸.....캔커피를 따서 한 모금 마시고 보니...2칸대 찌가 안 보이네.....급경사 지역이라 찌를 끌고 들어가는 붕어 입질이 가끔있지....헐헐헐....여유를 부리며 챔질....수심이 좋아(2칸대 초릿대 끝까지 찌를 올려야 겨우 찌를 세울 수 있다)제법 앙탈을 부리는 손맛이 있다...올려 보니 8치에서 9치사이...용설지에서는 거의 최대의 씨알이다....흠...오늘은 손맛을 좀 볼려나????
다시 4칸대를 꺼내어 어분을 조금 단단하게 뭉쳐 찌를 3-4마디 내어 던져 놓고 담배 한대를 꺼내어 피워 물고 하늘을 보니 구름이 개어 별들이 하늘 가득히 펼쳐져 있다...죽이는 구만......
이제 입질만 있으면 금상첨화인디......한마리 이후 찌는 완존히 쇠말뚝...그런데 수면을 보니 피라미들이 엄청나게 놀고 있다...새벽이 되어가는 데도...비가 조금 왔었나 보다....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등골이 서늘하다....뒤를 돌아 보니 왠 흰 물체가 나무 사이에서 건들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아이고머니나! 오마니!!
랜턴을 켜서 비추어 보니....씨부랄 탱탱!!!누군가 깔개로 사용했던 비닐을 나무에 걸쳐 놓았다....좋았던 분위기가 갑자기 썰렁해지는게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한다....건너편 호화 음식점 불마저 끄버러 넓은 저수지가 적막 강산....흠...하지만 평상시 착한 일만 골라 한 나인지라(...히히히) 귀신은 걱정은 안돼지만....사람이 겁나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2.5칸 대가 천천히 솟아 오른다...2마디 오르고 주춤.....다시 2마디 오르고...주춤....에고 에고 피 말리는 구만......찌가 천천히 들어 눕는다......좀 더 기다렸다가 챔질....
이런....빈 바늘...지렁이 외바늘이었는디...분명히 대물 입질이었는디.....군시렁 거리며 지렁이를 끼는데....귓가에 따뜻한 숨결이 느껴진다....흐익~~!!!! 홱 뒤돌아 보니 둔덕 위에 햐안 강아지가 눈에 불을 켜고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고 있다....이런 개 잡놈이..(아니지 강아지 한테 개라면 욕이 아니지....이런 씨부랄 인간같은 누미 있나...) 캔 커피 깡통을 냅다 던졌더니....깨갱거리는 소리도 안내고 획 사라진다....이런 씨부럴.....피가 마르는 구만....
갑자기 두런 두런 거리는 사람들 소리...평상시 같으면 속으로 씨부렁거렸겠지만...아이고....반갑구만유..다...이후 하늘이 훤해질 때까정
말뚝...5시 정도 돼었을까 용설지 특유의 붕어 입질이 시작된다...수심이 좋아 찌를 끝까지 올려서 찌를 드러 눕히는....7치...5치...6치..날이 완존히 샜다...집에 가야지...흠...오늘 조과는 제법 살림망이 묵직하다....옆 자리의 조사님들은 연신 잔챙이들을 걸어 낸다..어제 저녁에 비가 와서 제법 씨알두 크고..(다른 곳에 비하면 적지만 용설지 씨알치고는)..차에 와보니 앞유리에 서리가 끼어....휴지로 대강 딱아내고...출발....점점 서리가 더 낀다....그리고 안개까지...10미터 앞이 안 보인다....힉~전봇대 뒤에 왠 흰 것이...또 야...씨부렁...또 비닐이겠지...그런데 갑자기 획 앞으로 튀어 나온다...끽 급정거....심장이 쿵쿵쿵...간이 콩콩콩..동네 아저씨가 저기 큰길까정만 태워 달란다....죄송 상담이 와서 여기 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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