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지조행기
|
- 본 게시물을 무단 다운로드, 도용, 인용, 링크 금지.
|
HOME >민물정보 >노지조행기 |
 |
|
 |
|
천리안 낚시동호회인 태공터의 초릿대님의 조행기를 보고 7월 23일(금) 산골낚시터를 향해 떠났다. 휑하니 뚫린 자유로를 거쳐 문산, 법원리를 경유하여 현장에 도착하니 오후 6시경. 알고보니 바로 직천지의 상류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포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약 1000평이 될 듯한 곳이었으며, 낚시하는 분들은 총 10명 정도. 낚시터 이름 대로 명실공히 산골이었으며, 경치도 괜찮은 편. 사장에게 물어보니 상류쪽이 조황이 좋다나... 관리소 바로 앞 두번째 좌대에서 3.3칸대로 시작. 4호줄에 향어 13호로 어분만 사용하여 밑밥 주기를 10여 차례. 이윽고 1시간 경이 지난 7시에 쭈욱 올리는 입질에 향어 3키로 짜리가 붙었다. 오랜간만에 본 향어 손맛이었다. 붕어 특히 요즈음 흔한 중국붕어의 손맛만 보다가 장쾌한 향어 손맛은 정말 오랜만이다. 그리고 30분후 쭈욱 올리는 입질에 당겨 보니 잉어 50센티 정도. 짜릿한 손맛 이게 얼마만이던가... 상처하나 없는 깨끗한 모습. 8시경 케미를 꼽은 이후 잉어 4마리를 추가.
밤 11시반경부터 하늘에 빛이 번쩍 번쩍하여 사장 사모님께 물어보니 소리가 나지않는 것으로 보아 인근 군부대가 야광조명탄 사격 연습이니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충고. 죄(물고기 잡은 죄) 많은 내 인생 벼락으로 하직할 수는 없다는 심정에서 사장 부인께 물어 보았던 것이다. 조금 있다가 보니 정말 조명탄 파편 같은 것이 낚시터 근방, 마치 내 머리위에 떨어질 듯하여, 옆에 있는 파라솔을 펴서 피신...전쟁터에서 낚시하는 기분...
그런데 사실은 조명탄이 아니었다. 하늘의 빛의 강도가 점점 세어지더니 천둥과 번개와 함께 비가 억수같이 쏟아 붓는 것이다. 조명탄 파편은 낚시터 뒷쪽에 있는 기도원에서 쏘는 폭죽이었던 모양이다. 하여튼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차안으로 피신하였으나 번개치고 비오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러다가 주차해 놓은 곳이 무너지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차를 다시 산쪽으로 급히 옮겨놓았다. 10여명 되던 낚시꾼 중 6명은 철수 시작... 벼락이 무서운 나는 얼른 관리소에 은거, 이런식으로 3시반까지 대기하였다.
이 와중에도 맞은편의 조사 2인은 열심히 낚시 중. 의지의 한국인이자 이런 분들이 바로 요즈음 말하는 신지식인이 분명하다. 이 양반들 열심히 올리고 있었다.
새벽 3시반경 바람이 자고 가랑비만 솔솔 와서 낚시를 재개. 입질이 너무나 약해졌다. 약간 꿈틀하는 정도밖에 입질이 없었다. 아침 8시까지 단 한수도 못했다. 맞은편의 두사람은 연신 번갈아 가면서 잡고 있었다. 밤새 던진 떡밥에 잉어들이 다 모여 있는 듯.
입질이 너무나 약하다고 판단한 나는 아침 8시반경 바늘을 6호바늘로 교체하였다. 이 판단이 적중, 쭈욱 올리는 입질에 60센티 정도 되는 잉어 2수를 포획하였다.
워낙 좁은 곳이어서 별다른 포인트가 없어 보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물이 내려오고, 소형 가두리가 있는 상류 양안이 다소 나을 것 같다. 낚시터 중간 양안도 좋은 곳으로 보인다. 특히 초저녁에 잉어 70센티 넘는 놈이 붙어 낚시대 2대가 부러지는 것을 보았다.
여기 잉어, 향어는 소양호의 마지막 가두리에서 가져온 것이라하며, 비교적 깨끗한 모습이며, 손맛 입질 공히 자연산과 거의 같았다.
입어료는 2만5천원이며, 위치는 법원 근방이었으며, 자유로나 통일로를 이용하거나 의정부 쪽으로 가도 된다. 나는 갈때는 자유로로 갔다가 아침에 철수할 때는 의정부로 왔다. 집(반포)으로부터 자유로로 가는 길은 약 100키로, 의정부로 오는 길은 50키로 였으나, 의정부 근처 및 동부간선도로가 복잡하여 실제 걸리는 시간은 의정부쪽이 훨씬 더 걸렸다. 갈때는 1시간 20분, 올때는 2시간 30분이 걸렸다.
|
|
*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
|
|
|
|
|
|
|
|
|
|
|
|
|
|
알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