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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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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오후.
예정에 없었던 출조를 떠났다. 서해안 현대 낚시점의 총무님인 한사랑님과의 통화에 당진 및 서산 쪽은 비가 안온다는 반가운(?) 말씀을 듣고 부리나케 채비를 갖춘다.
이런! 서해안 고속도로가 완전 마비가 아닌가?
이상태로 계속 가다간 밤 12시가 되야 도착할 것 같은 생각에 옆길로 빠지고 샛길로 빠지고 하여 어느덧 삽교호를 건넌다.
그시간이 벌써 저녁 8시. 한사랑님과 8시에 약속을 하였는데 이미 약속을 어겨 버렸다.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
말일이라 무척 바쁘시다고 하였는데.....
현대낚시점에 도착하니 9시가 막 넘고 있었다. 이런 저런 채비를 준비하고 정말로 서울은 무지하게 비가 많이 왔는데 당진은 땅이 말라 있는 것에 반가운 마음에 벌써 낚시터에 도착하여 있다.
한사랑님께서 새로이 갈켜 주신 이름 모를 소류지를 약도로는 찾기 힘들다 하시며 직접 현장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지금 찾아 가라고 해도 찾기 힘들 정도로 좁은 도로를 꼬불 꼬불 찾아 갔는데 작은 산 중턱에 환상적인 소류지가 있었다. 밤이 깊어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어려워 그냥 뚝방을 넘어 적당한 장소를 찾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혹시 비
가 올 것을 대비해 텐트를 설치하고 이내 본연의 자세로 돌아 갔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앞에서 부는 바람에 찌를 멀리 던지기가 어렵다. 바람이 잠깐 자는 사이에 순식간에 찌를 던져야만 원하는 곳에 들어 갈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분다.
새우망을 던져 넣으며 바닥새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근데 있으면 좋겠다가 아니고 약 한시간 만에 거짓말 보태서 새우망의 1/3정도가 들어온다.
첫번째 놈은 예신도 없이 순식간에 찌를 물고 들어가 버린다.
"아! 이놈이 중태기(?)인가보다."
늦었다라는 생각을 가지며 챔질을 한 순간 잉? 찌르르 손맛을 느끼게 해 주네.
미끼는 짝밥을 사용하였는데 허허 7치 만한 이놈이 글쎄 두가지를 한꺼번에 뱃속 깊숙이까지 먹어버렸네. 바늘 빼느라 애좀 먹고나서 떡밥으로 만 투척을 하고 손가락 만한 중태기(?) 2마리 더하고(이놈들은 방생) 나무가지에 찌를 걸려먹어서 뚝방쪽으로 자리를 이동.
자리를 만들고 새우를 미끼로 하여 투척, 잠시 후 약 2마디 정도의 찌가 올라 오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끌고 들어 간다. "안돼" 속으로 외치며 챔질하는 순간, 묵직한 손맛을 안겨 준다. 조심스레 건져 보니 7치 정도의 잘생긴(?) 붕어가 인사를 한다. 후후 이맛에 낚시를 하는겨....
그치만 바람이 넘 분다. 배가 고프다. 사가지고 간 사발면 한 그릇 땡기고 새벽을 기대하며 잠을 잔다.
"후두둑" 잉? 이게 뭔 소린가? 비가 오지 않는가.
후다닥 자리에 가서 비를 맞으며 낚시를 해 보건만 비오는 건 참을 수 있는데 바람이 진짜를 세차게 불어 더 이상 낚시를 한다는 건 참으로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내 철수를 한다.
비를 쫄닥 맞으며 텐트를 정리하고 낚시대를 정리하고 현장을 떠날 때의 모습은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하고 있다.
근데 당진 방면으로 가는 길이 어딘겨....
헤매고 헤매다 환상적이 소류지를 발견한다. 동네 사람인 듯 한 사람이 노란 우비를 입고 낚시를 하고 있다.
"잘 나옴니까?" "네 잘나와요." "씨알은 어때요?" " 씨알 좋습니다."
아! 아쉬움 비가 넘 많이 와 그냥 담을 기약하고 신나게 악셀를 밟는다.
물론 우연하게 발견한 그 곳을 이곳에 적지 못하는 맘을 헤아려 주시기 바라며 담에 그곳에서 손맛을 제대로 보면 그때 조행기에 올리도록 할 생각이다.
어찌했든 집에 도착하니 마눌님께서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린다. 연락이 되지 않고 홍수가 나서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낚시꾼들 몇명이 먼저 가셨다나.....바가지 사정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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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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