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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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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 나에게는 무척이나 기다려지던 날이며
오늘을 일주일 동안이나 벼르고 있었는데 마누라는 오늘
쉽게 놔 줄것같지가 않아 평소 밀렸던 집안일을 거들기
시작했다, 우선 세면대 수리며 집안 청소 등으로 3시간을
소비후 마나님께 갖은 아부를 떨다 드디어 허락을 받은 시간이
19:00 드디어 출발, 그러나 오늘은 왜이리 차가 밀리는지
집에서 20분거리에 있는 농원까지 오는데 90분 이상을 소비하여
농원에 있는 낚시터에 와보니 비온지 몇일 되어 저수지 물이
불빛에 명경이 되어 비춘다.
그러나 1,000평남짓한 저수지에는 아무도 앉아 있질 않는다.
이곳저수지는 잉어가 많으나 주인이 청소비 명목과 잉어치어를
방류했다는 명목으로 10,000원씩을 받은이후 찾는사람이 거의없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상류에서 막아 버린저수지라 물맑기란
상상을 안해도 알수있으리라.
이곳 주인장은 저수지물을 식수로 이용한다고 함,
불빛이 전혀 안드는 후미진 곳에 자리를 잡고 3.5대 2대를 펼쳐
놓으니 조금 으시시하다.
산중턱에 있는 저수지에 사람이 없고 별빛만 초롱초롱하다.
하지만 낚시에 열중하다 보면 무서움은 곧바로 기다림의
즐거움으로 변한다, 낚시의 즐거움이란 손맛도 중요하지만
무언가를 기다리는 기다림의 즐거움이 제일이 아닌가 싶다.
밑밥을 계속해서 투여한지 2시간남짓 입질이 없다.
시간은 12시가 다되어 가는데 입질도 없고 별빛만 보는데
산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나서 놀라 렌턴을 비춰보니
낚시가방을 하나 달랑메고 나타난 사나이, 자기는 청소비 안내려고
이시간에 산길로 찾아온다나.
하여간 말동무가 생겨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낭 2시 무려 4시간동안 찌는 말뚝을 , 고기들이 이민갔나
휴가갔나, 찌를 바닥에 묶어났나 별의별 생각이 다든다.
하여간 기다리고 또기다리고 3시각까이 되었을까, 드디어 입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공작찌가 한마디 살짝 올려준더니 이내 쑥올라온다.
오랫만에 오는 입질이라 게속 기다렸더니 이내 누워버린다.
챔질 , 손맛이 강하게 전해온다. 수심이 5M가 넘으니 힘이 좋다.
올려보니 준치급의 황금색 붕어이다.
5분후 다시입질 이번엔 옆으로 치고 달린다.
낚시대거 얽힐까봐서 1대를 걷고 씨름.
손이 후들거린다.
올라온놈은 다시 준치급 붕어, 5시이후까지 고만고만한놈으로
20수를 잡고나니 망테가 제법 묵직하다.
다시 떡밥을 달고 입수 이번에 바로 입질이 오지않고 한동안 뜸을
들인다. 이내긴장이 되었다.
입질이 주춤하다는것은 근처에 큰고기가 어슬렁거릴때 나타난다는것을
오랜경험으로 느껴서 이다.
잠시10분이 흘렀을까 찌가 물속으로 살짝 잠기더니 총알처럼올라오더
이내 발라당 누워 버렸다.
챔질 손에 전해오는 느낌이 장난이 아니다.
순간 붕어를 잡기위해 채비를 약하게 한것이 약간 후회가 되었다.
목줄2합사 줄에 바늘은 감성돔1호바늘 원줄은 3호줄로 세팅해놓았었다.
그러나 낚시대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놈을 제압하는데 놈도 만만
치가 않아서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자꾸만 중앙으로 치닫는다.
어깨에 힘이 딸려서 왼손으로 옮기니 조금 편하다.
그러나 놈은 좀처럼 올라오질 않는다.
다시 오른손 놈이 수면으로 올라와 공기를 한모금 먹이는데 성공,
녀석이 조금씩 앞으로 딸려 오기에 뜰채를 갖다 대니 녀석이
다시 도망가기 시작한다, 또 싸움이 시작 되었다.
이놈은 그물을 무척이나 무서워 한다.
그러길5차례 물이 너무맑아 그물이 훤히 보여 잡기가 쉽지않다.
이번엔 뜰채를 미리 물속에 넣어 두어 잘안보이게 하니
놈이 가에로 끌려온다. 그때를 노려 들어올리니 놈의 항복을
받아낼수 있었다.
길이75CM, 무게3.6KG의 좀 비만끼가 있는놈 이었다.
그것으로 낚시 끝. 더이상 할힘도 없고 다리가 후들거려 왔다.
밤샘의 피로와 잉어와의 사투가 갑자기 밀려왔다.
집에와서 잉어는 마누라 몸보신용으로, 붕어는 나의 몫으로
고아먹었다.
물이너무맑아도 병이라는것을 느낀적은 처음이었다.
두서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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