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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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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22일~23일)에는 모처럼 형님과 함께 충청권으로 갈까하다 태풍이 올라온다 하여 낚시하기도 그렇고, 조황도 잘 모르겠고 해서 포기하려 하였으나 형님께서 손 맛이나 보자하여 출조 강행하기로 하였다.
차를 타는 순간에도 비는 내리고 중부고속도로를 보니 주차장을 방불케하여 강원도 쪽으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지난 봄에 재미를 보았던 의암호로 출발.
가는 도중에도 비는 계속내린다. 바람만 불지말아라!!!! 물만 빼지 마라!!!
좌대집에 미리 연락하고 조황을 물어 보니 그럭저럭 나온다고 한다.
드디어 좌대에 안착.. 내리는 비속에 대를 두틀 설치하고 신장에 콩가루 섞어 서너번의 헛챔질....(이후 짝밥)
이게 웬일인가!!! 비가 그치고 수면도 잔잔...
너무 좋다. 담배 한모금 태면서 앉아 있자니 잡념이 없어지고 안잡혀도 그만일 만큼 기분이 좋다.
대를 담근지 30분가량지났을까? 2.6대의 찌가 예신도 없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어디까지 올리나 보자... 거의 톱끝까지 올린다.
번개 같은 챔질. 핑핑핑...... 우와 첫수 부터 피아노소리 여차 저차 달래어 올려보니 오잉!! 떡 월!!!..
좋다 요즘같은 조황에 떡이면 어떤가.. 어쨋든 찌맛, 손맛 다 OK..
잠시후 2.3대 역시 찌를 올린다. 역시 피아노... 앙탈이 예사롭지 않다. 토종붕어 8치 짜리..
난 낚시 다했다. 잡을것 다 잡고 구경 다했으니 말이다...
이후 저녁 먹고 거의 8, 9치짜리 떡들이 올라온다.
새벽 2시까지 30분마다 한 번씩 피아노 소리를 감상..
옆의 형님 마~~알 뚝. 참 희한타!!!
아침6시에 기상하여 물과 산을 보니 기가 막힌 멋진 풍경이다.
멋진 풍경과 고요한 수면위의 찌, 한가로운 낚시꾼의 눈...
이런 것이 낚시의 매력인가 보다...
밤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슷한 시간마다 한번씩 입질.
너무 여유롭다.
이제 형님도 건져낸다.
오전 11시경 대를 접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마냥 좋다..
조과 : 떡(월~8치) 20여 수, 토종(7치~8치)3수
채비 : 2호원줄, 바늘6호 내림이봉, 짝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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