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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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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조행기를 이곳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가을부터 낚시를 가질 못하다가
올해들어 처음으로 동네 이매지에 가보기로 하고 퇴근 후
장비를 챙기고는 바로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두분인가 대를 담그고 있었지만 역시 모두
빈바구니더군요.
일단 제방쪽으로 자리를 잡은 후에 일단 3.5칸 짜리와
3칸짜리를 핀 후 떡밥(어분+신장)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매지는 작년에 많이 다녔고(작년에 잉어 2수랑 붕어 1수만
올린 곳) 한번 입질로 끌어 올린다면 거의 월척이 나오는 곳입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이것을 잘 알고 오는 분들이라 빈바구니라도
담담하게 돌아가는 낚시터이거든요.
아무튼 이곳에서 물낚시하기에는 이른 감은 있지만
2시 도착 후 1시간 넘게 입질이 없어 구경 나온 분들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3.5칸짜리에 입질이 있더군요
찌를 3-4마디 올리고 있더라구요.
거의 입질이 없는 곳이라 긴장된 마음으로 빨리 챔질을 하니
역시 묻직한 느낌이 있어 대를 세우고 차쯤 올리니 커다란 놈이
흰배를 보이며 이리저리 앙탈을 하더군요.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그놈을 보니 월척인 틀림이 들었고
첫낚시 첫입질에 월척이라 손맛보다는 안전하게 올리는 생각으로
바로 올리고 어망에 넣었습니다.
이매지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 저보다 더 흥분을 하고는
난리더군요. 아마 올해 처음 걸어 올린 월척이라고 하더군요.
한참후 옆에 있던 분의 줄자로 재어보니 약 31-32cm 정도나오는
것 같다고 하다군요.
곧바로 연락이 되었던지 동네 단골 조사분들이 4분정도
도착 희망을 갖고 대를 담갔지만 9시까지 살치 몇수만
하고 끝나버렸습니다.....
집에와 자로 이놈을 재어보니 31.7cm 짜리더군요.
아무튼 올해는 좋은 예감이 드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비록 멀리 유명한 낚시터는 못 가보지만 내가 사는 동네에서
올해 첫낚시에 첫입질에 첫월척이라는 기쁨을 느끼게 되어
글을 쓰는 지금까지 흥분이 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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