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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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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인천지부 시조회를 한단다.
마침 시조회 전날 사촌 여동생이 시집을 간단다.
그것도 시조회 장소와 가까운 평택성당에서
토욜날 출근혀서 서류 꺼내는 둥 마는 둥하다가
10:30분 집안 결혼식 참석을 핑계로 조퇴를 했다.
집에가니 형수님과 누이 두분이 오셨다.
꿍꿍이속이 있어 형수님도 차를 가져가시라 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부르릉∼∼∼
평택에 도착하니 예식시간이 조금 남았다.
친척어른들께 인사드리고 시장기 해결차 뷔폐 두접시 비우고 나니
어느새 예식이 시작되었다.
"신부 한티 눈도장도 안찍었는디? 에이 다음에 보면되지뭐."
"엄니 저 어디 갈데가 있으니 올라가실 때 형수님 차 타고 올라가세요"
돈봉투만 접수시키고 안골로 부르릉∼∼∼
..........
"작두성! 지금 평택서 출발했는데 어디 있어요?"
"소류지인데 막 안골로 출발하려고"
바람이 차다.
햇볕도 없다.
느낌이 별로다.
넥타위 위에 잠바 걸치고
그럴 듯한 곳에 가방 내리고 떡밥개고 대 펴고
어라 지렁이를 준비 안했네... 쩌비
알짜성한테 지렁이 한통 분양받아서 드뎌 첫 붕어낚쑤
1시간이 지나고 2시간... 완죤 말뚝이다.
수초치기용 칸반대 하나와 지렁이 달랑들고 구멍찾아 이동
첫 구멍 삽입(맞나?)
3초도 안되어서 까딱까딱.. 쑥
6치정도 되는 토종붕어다.
2000년 들어 첨 보는 붕어얼굴
" 짜샤! 참 반갑다. 어디 갔다 이제왔냐? 흐흐흐흐"
대박예감이 든다.
그러나 다리품 팔아 가며 여러 구멍을 쑤셔봐도 소식이 읍다.
한참만에 다시 아까 그 구멍에 다시 삽입
또 3초도 안되서 아까처럼.....
또 6치 정도되는 토종 붕어다.
"아니. 이 구멍이..." 그러나 이 구멍도 상황 끝
구멍도 안되고 다리품 파는 것도 힘들어
스윙낚시 돌입.
2칸대에 연합표찌를 장착하고 짝밥을 달아 투척.
한참을 지나도 입질이 읍다.
눈꺼풀이 무거워져 온다.
얼마만에 온 붕어 낚쑤인데 졸면 되나?
일어나서 기지개 한 번 펴고 부지런히 밑밥 투여
얼마지나서 꾸물꾸물 올라온다.
한마디, 두마디
에이 더 이상 못 기다리겠다. 휙!
오랜만에 느껴보는 짜릿함.
구멍낚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 맛
8치 되는 토종붕어.
해가 떨어져 케미를 찾았다.
또 "어라? 케미도 없네"
헐 수 없이 또 작두성에게 SOS.
어두워져 랜턴을 찾았다.
또 또 "어라 이런 랜턴도 없네"
그런 난 준비해 온게 도대체 뭐여?
토요일 들어온 어사냥꾼, 쌍방울선배, 알짜성 그리고 나.
넷이서 두꺼비 몇 마리 잡고(난? 삽겹살만 잡았지유)
케미를 째려보았으나 말뚝.
점점 추워지고 11시경에 차에 들어가 취침
02:00 쯤에 똑똑똑! 방울소리 울리며 같이 자잰다.
에 이 씨헐 막 잠든 것 같은데.
05:00 천둥소리가 난다. 아니 탱크가 지나가나 보다. 전쟁인가?
눈을 떠보니 쌍방울 성님 쌍코에서 나는 스테레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어나 다시 낚시대를 맞이 했다.
말뚝 박은냥 미동도 하지 않는 찌만 째려 보면서
7시 30분이 되자 인천지부님덜 속속 들어오고
(인천지부 시조회 스케치 - 고사, 시상식 등 - 부분은 다른 사람 조행기 참조)
9시 되자 띠라라랄라 라라라라라∼∼∼∼
마누라님이다.
"오늘이 할아버지 제사라 큰댁에 가야 하니까 일찍 들어오세요"
"오늘이 제사라고? 알았다. 일찍 올라가마"
집에 도착하니 17:20분
집이 텅 비어있다.
마누라와 3명의 얼라들 벌써 큰집에 갔나 부다. 택쑤 타고.
빈바구니가 야그하는 시사점
1. 낚시갈때에는 낚시소품 준비를 철저하게 합시다. (특히 밤낚시)
2.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교통상황도 고려해서 빨리 출발합시다.
이상 인천지부 시조회에서 3등한 빈바구니였씀다.
간만에 쓰니께 너무 산만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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