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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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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행기는 dreamshot (maruara@hanmail.net)이란 분이 메일로 보내온
조행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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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떠나자 모로베이로...
이제야 엘에이 날씨가 풀려가는 듯 하다.
지난 한달동안을 줄창 비와 바람으로 혹은 태풍으로 고생을 시키더니, 날씨가 그지없이 좋은 토요일이다.
우리 친목회는 일정대로 출발을 하기로 했다.
미국 이민생활이 그렇듯 막상 출발하려니 시간들이 제각각 맞지 않는 관계로 각자 출발 하기로 하고 지도를 나누어 가졌다.
우리가 제일 처음 12시반에 출발을 하고 나머지분들은 뒤에 오기로 했다.
행선지는 캘리포니아 페시픽 하이웨이를 따라 엘에이에서 214마일(300키로가 더됨)정도 떨어진 모로베이 라는 곳이다.
모로라는 뜻은 스페니쉬로 왕관을 뜻하고, 그말대로 왕관 같이 생긴 바위가 있는 캘리포니아 중간 위치쯤 된다.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중간중간 간식과 기름 그리고 식사를 하며 떠나는 길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도착하는곳이 한국인이 하는 민박집이란 이유도 내겐 설렘으로 다가왔다.
세상에 미국에서 민박집이라니 신기한 기분이였다.
막상 도찬한 민박집은...
도착한 민박집은 뜻밖에도 일반 가정집과 별다를게 없었고 방세개에 널찍함을 자랑하고, 또한 여러명이 묵을수 있는 시설을 두루 가추고 있었다.
민박집 주인이신 정사장님은 척보기에도 세상과 격을 두고 마음편이 사시는 분이란걸 한눈에 알아볼정도로 나이에 비해 젊고 건강해 보이셨다.
특히나 낚시를 유난히 좋아하셔서 거의 매일같이 낚시를 하신다고한다. 또한 너무나도 많은 낚시 경력에 혀를 절로 내두를 수밖에 없을정도다.
플라이,대낚,은어낚시,베스,루어낚시,바다낚시 도대체 두루두루 섭렵을 하신게 말씀 중간중간 느낄수 있었고, 여태것 보지 못한 희한하고도 비싼 장비를 가지고 계심에 몇번씩이나 나의 놀라움은 멈출줄 몰랐다. 역시 낚시는 멀고도 험한길이고 배움에 끝이 없다는걸 다시한번 느껴본다.
도착과 함께 낚시터를 물어보니 5분정도 거리에 좋은 포인트가 있다는 말씀에 짐정리도 하는둥 마는둥, 곧바로 그리로 출발했다.
0...바다다!
비치에 당도해보니 잔잔한 파도와 적당한 수온과 기온까지 그야말로 낚시하는 우리에겐 더없이 포근해보였다. 가르쳐주신 포인트에 낚시대를 펴고, 낚시를 시작한 시간은 오후 4시경 썰물에서 밀물로 돌아온 시각이다. 이젠 낚는 일만 남았구나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입질이 없다 .
세상에 얼마나 푸푼꿈을 안고 왔는데 이럴수가 아무 입질이 없다니, 자리를 몇번이동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 그렇다 이유는 너무도 잔잔한 파도에 있는 듯 하다.
백도미란 놈이 그렇듯이 약간 치는 파도에서 뒤집어 지는 포말사이로 먹이질을 하기 때문에 파도치는 그런날이라야 성과가 보장된다는 사실을 다만 멀리까지 왔기 때문에 잊고 잇었다.
망연 자실 낚시대를 쳐다보다가 다시한번 포인트를 옮겨 보기로 했다.
재차 옮긴 포인트에 낚시대를 드리운지 2분만에 입질이 왔다.
힘찬 입질이다. 잔뜩 긴장과 함께 끌어올리는데 꽤 버티며 올라온다.
막상 꺼내놓고 보니 20센티급 작은 백도미다. 실망도 잠시 낚시대를 넣기가 바쁘게 잡히기 시작하는거다.
약 1시간 만에 20~30마리를 낚았나보다 물론 작은 고기는 다나주고, 제법 큰 놈으로다만 챙기니 10마리다. 뒤에 오는 일행에게 회를 먹일수 있을거 같아 6시40분 철수와 함께 일행을 만나러 다시 민박집에 왔다.
일행이 아직 다오지 않고 한팀만 왔다. 막상 가지고간 고기를 풀러노니 민박집 정사장님이 너무 작은걸 가지고 왔다고 타박을 하신다. 세상레 엘에이에선 이정도면 준척이상인데 이동네에선 치어 수준이라니, 구박을 받아도 좋았다. 실컷 손맛을 봤으니, 잠시후 모든 일행이 도착 기다리던 식사 시간.....
0...뜻밖의 융숭한 식사....
식탁을 보니 여러 가지 한국음식이 차려져 있고, 보지못한 음식이 차려진다.
일태면 참치의 아가미구이요리, 광어구이, 문어 사시미,멧돼지 이맛살, 백도미 구이, 된장찌개, 갖은 반찬, 신경을 많이 쓰신 듯, 너무나 맛있는 저녁에 배가 다들 남산 만해 졌다.
저녁은 점점 어두어져 가고, 바깥으론 파도 소리가 들리고, 별들은 바로 가까이로 쏟아져 내려온다. 날씨는 푸근하고, 아 역시 집밖으로 떠나서 맛보는 이런 정경에 낚시인들은 항상 젊게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한국인들 세사람만 보이면 하는 망국병이 여기서도 잠시 벌어졌다. 친선 포커판이 벌어진거다. 다들 20불씩 묻어두고 한사람 몰아주기 게임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2시부터 취침 새벽 5시반 기상, 정사장님이 끌여 주시는 커피와 함께 간단한 요기를 하고 낚시대를 들쳐 업고,신바람이 나서 나간다.
0...하루가 너무나도 틀린 낚시...
어제는 그리도 신나게 잡았던 낚시터가 너무나도 잔잔한 파도로 인하여 떨렁 30센치급 3마리 작은놈 2마리정도,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진거다.
내노라 하는 낚시꾼들이 참패를 경험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전부다 바다에 온 그자체만으로도 감사 한다고 말을 하는 여유속에 우리는 또 다음 스케줄은 어딜잡지 하며, 한바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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