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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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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로 회원가입 하고 인사 드립니다.
한국 있을때 넘 바빠서 낚시 하는게 그림의 떡이였는데
지금 흰 장갑 끼고 원 없이 하고 있습니다.
비록 초짜지만 캐나다(토론토)에선 뭔 고기 잡는지
가끔 소개 드리겠습니다.
사진은 작년 가을에 토론토 동쪽 Bluffs Marine Park
(Lake Ontario)에서 스푼으로 올린 연어(Chinook Salmon)입니다
Ontario 에서 흔히 잡히는 연어종류는 Chinook 과 Coho 인데
Chinook 의 경우 온타리오 기록이 45.38 lbs (20.6 Kg),
평균 사이즈 10~30 lbs 입니다.
연어는 가을에 산란하는데 산란철이 되면 태어난 곳을 찾아가서
산란하고 생을 마감 합니다. (사진은 숫놈임)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떼의 모습은 정말 장관 입니다.
수십마리씩 한꺼번에 점프를 할 때는 짜릿한 감동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연어를 잡기 위해서는 주로 스푼(혹은 플러그, 스피너)을 사용하고,
미끼 낚시로는 연어알을 Egg Sack에 묶어서 쓰는데, 장소에 따라서는
머쉬멜로우(애덜 캠핑가서 불에 구워 먹는것)를 쓰기도 합니다.
연어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힘이 엄청나서 게임피싱용으로 그만입니다.
줄을 끌고 이리 저리 종횡무진하는 역동적인 손맛을 한번 보면
평생 잊지 못하고 가을만 기다리게 되죠.
단 한마리의 연어가 하루종일의 꽝을 충분히 보상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정도의 연어를 올릴려면 보통 30분 이상은 씨름 해야
힘을 뺄 수 있는데, 같은 날 올린 보다 큰 놈은 1시간 가량 씨름하다
보니 해가 져서 사진이 시원 찮아 이걸 올렸습니다.
연어를 올릴 때는 충분히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급하게
서두르면 거의 10번에 8번정도는 줄이 끊어지거나 바늘이 빠지던가,
심지어는 낚시대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짜피 다시 놔줄 넘 이라도, 주둥이에 스푼달고 게다가 막대기까지
지정지렁 끌면서 다닐 고기를 생각하면 침착하게 랜딩에 성공하는게
무척 중요! 뭐 연어가 악세사리로 치장을 좋아 한다면 모를까...
입술걸이 같은거...
하긴 덕분에 가끔 운 좋으면 두마리 토끼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어와 함께 스푼을... 10불짜리 플러그 달려 있으면 정말 뿌듯~~
연어는 성질이 급해 물밖에 나와 있으면 금방 죽는 편 입니다.
성공적인 릴리즈를 위해선 연어의 데미지를 줄이기 위해 물밖에
꺼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 합니다.
놔줄때는 꼬리를 잡고 물속에서 살살흔들어 공기를 빼주고, 지 스스로
꼬리를 파닥 치면서 나갈때까지 지친 체력을 회복시켜 줍니다.
강의 물살에 떠 내려 가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체력이 필요 합니다.
릴리즈 한다고 걍 물속에 패대기 치면 아예 가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손 맛을 달래기 위해 대신 잉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잉어는 속도감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힘이 좋고, 여기 지천에 깔린게
잉어라 잡기도 수월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잉어는 그 모양새가 한국 잉어에 비해 뚱뚱한데, 보통
20~30 lbs 정도 됩니다. (30 lbs 이상도 자주 나옴)
다음에 사진 뽑으면 온타리오 잉어에 대해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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