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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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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어려운 걸음!!!!!
7일 육령지로 출조계획을 잡고 준비하던중 갑자기 일(?)이 생겨서
출조를 포기하고 6일 퇴근과 동시에 동네(일산)양어장으로 직행,
마음을 달래보았으나 결과는.....밤새"꽝"치고,
기다린 지루한 일주일......
원남지가면 대물을 걸수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 원남지로 결정.
14일오후1시,기대에 들뜬 마음으로 고속도로에 올랐다.
왠차들이 그리도 많은지!거북이 걸음.(경부고속도로)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야 장군바위옆 공터에 도착할수있었다.
차를두고 장비를 메고가자니 힘들것같아,차를 몰고 고개를 진입...
고개를 넘다보니 "붕~붕 부~우~욱 덜커덩" $#@%*&#%$
애고고 내차 다망가지네!!!!!
일단 넘어오긴 했는데 내일 갈길이 까마득.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일단 접어두고.....
자리를 잡기위해 탐색전 실시.
어떤 단체에서 낚시대회팀들이 벌써와서 진을 치고있었다.
중간 중간에 받침대 한개씩을 꽃아놓고서......
바위밑과 위쪽 후미진곳이 포인트라던데....
고개넘어 20M정도 지점에 자리를 잡아서,
2.9대, 3.2대, 3.5대 3대를 펼쳤다.
수심이 2m이상되니 긴대가 유리할것같아서...찌도 약간 긴것으로...
요즘 그 말도 많고 유명한 "ㅂ"ㅅ" 떡밥을 정성들여 개여놓고 시작!
저녁 먹을 무렵까지 깜깜 무소식,주위의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옆에 사람은 이따금,아주 이따금 한마리씩 올리는데.....
씨알이 작다.
날은 어두워지고,달은 휘영청 밝기도하다.
"저리도 달이 밝으니 무슨 낚수가 되겠노!"
날은 추워지고 추위도 녹일겸 소주 한잔,두잔....
내복에다가 방한외투까지 입었는데도 다리가 떨린다.
"나이 탓인가?"
날씨가 너무 추웠다.
이제 밤낚시 시즌이 지난것같다.
주위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들 자는듯...
다행이 바람은 불지않아서 조금더 앉아있다가..
술기운도 오르고,줍고,졸립기도하고....해서....쿨~쿨~
눈을 떠보니 새벽5시,1시가 좀넘어서 잤으니 3시간 넘게 잔것같다.
낚시와서 이렇게 많이 자보긴 근래 처음인것같다.
주위가 어스름하게 보이고 여기 저기서 밑밥 들어가는 소리
다들 새벽 챤스 보려고 부지런을 떤다.
담배 한대 물고 또 밑밥투하.
담배연기 사이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건너편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보일듯 말듯.
한폭의 산수화라고나 표현을 해야할지 어떨런지....
정말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컵라면 하나 끓여서"후루룩 냠냠"국물까지 마시니, 배속이 뜨끈,뜨끈.
눈에 보이는 풍경 아름답고, 입으로 먹는 즐거움!
세상에 이상의 즐거움이 또 어디있으랴......
이때 옆에서 "휘~이~잉 풍덩!!!"
낚시대가 무척이나 길어보인다.
내 낚시대 제일 긴것이, 그 낚시대 받침대 길이 만큼이나 될런지....
"그 낚시대 길이가 얼마나 되나요"?
조심스레 물어보니, "11m인데요" 헉,헉,캑,캑
"줄 길이까지 합하면 22m, 우리집이 6층이니까" 응얼응얼+ - + -
나는 계속 무소식인데,옆에서는 간간히 긴대에서 입질이 온다.
해가 떠오르면서 따뜻한 기운이 감돌니 다시 나른해진다.
외투를 벗고 다시 낚시에 열중.
오른쪽 2.9대 찌가 한마디,두마디..."이때다!휙!"
파다닥, 파다닥... 에개..."피래미쟎아!"
실망,살망,또실망!...에이! 뒤로 "휙".......(화김에 살생)반성!
오전이 되니 피래기가 붙기시작한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계속 밑밥 투하.
얼마쯤 됐을까.
왼쪽 3.5대 찌가 좌우로 살짝 흔들리며 스믈~스믈 올라오기 시작.
느낌이 다르다.
무언지 큰놈이라는 예감!!! 이때다! "휙!"
손목에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 그리고 떨리는 전율!
낚시대를 세우려는 순간........어찌 허전!!!!!
낚시대는 세웠는데 찌가 시야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빈 낚시대만 세워서 들고 있는것이다.
호사끼와 줄을 연결할때 단단하게 묶이지 않았나보다.
순간,나를 비웃고있는 붕어 얼굴이 따오른다.
찌도 새로 산건데....아깝다!
한동안 멍하니 내시야에서 놀고있는 찌를 바라다 보았다.
한잠을 돌아다니더니 건너편 수초 근처에서 고정.....
아마 수초에 감겨있는 모양이다.
"잘가거라!"
다음(2001년)에 다시오리라.
그때까지 몸성히.....
더이상 낚시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서서히 정리....
갑자기 부아가 치민다.
간만에 걸린건데......
"내가 왜 줄을 그렇게 엉성하게 메었을까!
역시! 사오정??????
허전한 마음도 달랠겸,조황도 볼겸 근처 조사님들의 살림망을 관찰.
주위에 반은 "꽝"
조금 위안이된다.
보통 한마리 아니면 두마리. 그것도 해뜨고나서.....
많이 잡은 사람이 5마리 정도.
월척도 한마리가 나왔다.
명당이라는 장군바위앞도 "꽝"....
나도 월척일텐테!...."휴"......아쉬움....
꿈만같다.
차를 몰고 고개길을 넘기가 엄두가 나지않는다.
그러나 가야할 길! 용감하게 돌격. 붕~붕~부우웅!
덜커덩,부~욱,꽈다당#$@%&
고개위에서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옆에서 "타이어 펑크났어"....
"오늘 나 왜 이러지!!!?????"
타이어 교체 성공.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오늘 일진 더럽네....."
고개를 내려와서 차 밑을 보니 마후라가 덜렁,덜렁.....
에이xx,또 돈 들어가네!!!
어떤 착한조사께서는 고은말을 쓰자고 하시느데,
밤새 떨고, 고기 떨구고, 차망가지고, 타이어 펑크나고....
이런 상황에 고은말 나쁜말 가릴기분이 나겠읍니까??????!!!!
하긴 고은말을 써야지요!
올해 밤낚시는 이렇게 막을 내리나 봅니다.
조황도 별루고, 날씨도 밤낚시하기는 춥고,
원망을 남긴채 돌아서는 발길이 왜이리도 무거운지.....
(요약) 1.날씨가 추우니(손이시려요)방한대책. "꼭!"
2.밤 보다는 새벽부터 오전중의 조황이 좋음.
3.짧은대 보다는 장대가 유리함.(장장익선)"맞나"???갸우둥???
4.고개밑 수초앞과 조금아래 튀어나온곳의 조과가 좋음.
(씨알이 굻음)
5.필수 암기사항:차는 놔두고 걸어서......
차 몰고 고개 넘으면 바보....(메롱)^.^
질문:한마리 걸었다가 놓친것도 조과에 포함됩니까?
*****간단한 내용 길게써서 대단히 죄송스럽읍니다******
용건만 간단히....
사오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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