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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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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선배가 낚시가자고 아침부터 조른다.
내일 근무인데 어쩔까 하다가 가깝다는 말에 따라가기로 했다.
11월4일 오후 6시 일을 마치자마자 먼저 들어간 선배를 찾아 남양으로 향했다.
초행은 아니지만 거의 다니지 않은 길이라 어지럽다.
물어물어 근처까지 갔는데 비포장길이 장난이 아니다.
애마에게 미안하기 그지없지만 어쩌리...
주인 잘못만나 허구헌날 경운기 길을 배 긁어가며 힘들게 다니는 애마를 생각하면 양어장으로 다닐까 하는 마음도 생기지만 그러나 어찌 양어장의 짜장과 우리의 붕어들을 비교하리오.
아슬아슬 간신히 무지막지한 비포장길을 지나니 논이 나온다.
거기서부터 약 500미터는 걸어가야 한다.
처음가보는 곳에 깜깜한 밤에 어디있는지 모를 선배를 찾아 나서는 마음이 처량했다.
괜히 왔나부다 벌써 기가 꺽인다.
그러나 다행히 선배는 금방 찾았다.
대 두개를 펴고 열심히 밑밥을 주는데 입질도 없다.그런데 4미터정도옆에서 하시는 분은 연신 낚는다.처음에는 가만히 있었지만 도저히 참지못하겠길래 비법을 여쭈어 보았다.
그분은 신장과 어분을 2:3으로 섞어 써보라고 하셨다.물론 묽게 게어서 쓰라는 말씀과 함께
바로 선배와 실행에 옮겼다.옛말에 어른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 먹는다고 하지 않는가!
일은 그때부터 시작 되었다.떡밥을 바꾼지 20분정도 지난후 부터 잡히기 시작하는데 정신이 없다.낚시대 두대 보기가 그리 어려운지 첨 알았다.미끼를 넣기가 무섭게 올라오는 찌를 선배와 나는 밤새 견뎌냈다.찌가 솟으면 붕어 깜박이거나 내려가면 잉어,지렁이 끼면 빠가와 메기.. 우리는 정신없었다.결국 밤을 세우고 출근을 위해 선배를 남겨두고 철수하는 나의 살림망에는 무수한 붕어와 잉어가 담겨 있었다.
선배는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 많은 것들을 어찌 들고 오려나? 초보딱지 간신히 뗀 나로서는 생전 처음 맛보는 떼고기 조황이었다. 이번주에는 월차 하나를 꼭 써야겠다.
* 붕어 씨알은 10~22cm가 주종이고 옆의 어른들은 월척을 두마리 잡으셨음
* 잉어는 20~40cm 까지 수십마리 잡았음
^^ 장소는 남양 어느 수로인데 도데체 모르겠습니다.이름이 천포수로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길은 저도 초행에 야간 주행을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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