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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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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빡빡이가 새해인사 올립니다.
근데 혹시 조기 낚시회를 아십니까?
조기 축구회는 아는데 조기 낚시회는 금시초문이시라구요?
그렇겠지요. 저두 조기낚시회는 듣다 첨 듣었으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조기낚시회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아는 형님중에 봉씨 성을 가진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전설의 주인공입니다.
그 형님이 낚시사랑 회원가입했다해서 저두 낚시사랑방 다니다
여기로 옮겼는데 여기가 역시 더 좋군요.
참! 봉씨 형님 얘기를 해야지...
삼년전에 낚시 얘기를 꺼내면 고려시대에 배타고 바다나가서
물고기 잡아 회쳐 먹은 얘기를 단골 메뉴로 질리게 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낚시얘기만 꺼내면 그 사람의 첫마디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내가 예전에 전라도 광주 출장가서 거기 직원들하고 배타고
바다낚시갔었는데..."
맨날 똑같은 얘기한다고 내가 쫑코를 주면 그 다음에 만나면 말을
다르게 합니다.
"내가 전에 낚시갔었는데..."
"엥? 형님이요? 어디요?"
"응! 서해바다."
"허걱~ 증말요?"
"그럼. 옛날에 광주 출장갔다가 거기 직원들하고 배타고..."
"우씨~ 또 그얘기여?"
근데 그 양반이 어느날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민물 낚시를 시작했는데 아주 재미있어 죽겠다는겁니다.
낚시대도 두대 얻었는데 몇대 더 산다면서 낚시얘기를 줄줄이
10분동안 하는데 아주 환자가 되더라고요.
그때가 봄인데 가을쯤 만나서 삼겹살에 쇠주한잔 꺽으면서
낚시얘기를 하는데
이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내가 말이야 요새 매일 낚시를 하는데 아주 좋더라"
"잉? 회사 그만 뒀어요?"
"아니! 잘다니지"
"근데 어떻게 매일 낚시를 해요? 실내 낚시터 다니요?"
"새벽에"
그분 집이 부천인데 집에서 가까운곳에 수로가 하나있다더라고요.
근데 새벽 서너시에 일어나서 출근할 옷가지 싸들고 바로 낚시터에
가서 조기 낚시좀 하다가 시간되면 차에서 옷갈아입고 바로 출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이건 낚시에 빠져도 보통으로 빠진게 아니더라고요.
한술 더 뜨는건 조기 낚시회 하나 조직해서 회장좀 해먹어야겠다고
하는데 전 그날 완전히 돌아버렸습니다.
잡아온 고기 매운탕 끓여먹고 남으면 살려놓는다고 커다란 어항도
하나 사고 요즘 그집안 난리 났더라고요.
부천 근처에 사시는분 중에 조기 낚시회 관심있으신분
답 주세요. 제가 그분 연락처 알려드릴께요.
흐흐흐~ 봉X원 형님 조컷수?
봉용X 형님얘기가 인터넷에두 뜨고...
그래도 형님 실명은 안 밝혔으니깐 괸안치요?
제가 스타 맹글어 드릴테니 조금만 기둘리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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