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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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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한파로 겨울내내, 붕어구경 못하다가 날이 풀린 듯 하여
낚시 Site 검색중에 초봄에 손맛터로 유명한 아산만 방조제 근처의
백석포 수로 조황에 대한 “청수 낚시 조정문 사장님”의 조황정보를
접하고 부푼 마음으로 출조 결정.
조 사장님께 전화로 문의드린 결과 아직 군데군데 얼음이 있어
앉을 자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말씀에 새벽 5시까지 현지에
도착하기로 하고 새벽4시에 집을 출발하여 4시 50분에
청수낚시에 도착하여 지렁이, 떡밥등 총알을 구입하고 백석포
수로를 향해 힘차게 출발.
아! 그런데 이 무슨 봉변이란 말인가.
길을 잘못들어 후진으로 나오기는 마땅치 않은 좁은 시골길이라
밭을 살짝 밟고 차를 돌리다가 그만 해빙기의 푸석푸석한
진창으로 바퀴가 빠져 오도가도 못하게 되는 곤경에 빠졌으니.
야전삽으로 바퀴 아래를 파내고 산성각을 고이고 별짓을 다해도
탈출은 불가능. 고민 끝에 조 사장님께 긴급 S.O.S 타전…
바로 출동해 주신 조 사장님과 함께 차를 뻬려고 하였으나 역시
불가능하여 일단 후퇴하여 레카차를 부르기로 하고 조 사장님
차량으로 후진으로 나오던 중….
설상가상 이라고나 할까! 조 사장님 차도 빠져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 차 두대가 고립되는 상황 발생.
할수 없이 손폰을 이용해 인근의 렉카차를 불러 상황 발생 두시간이
넘어서 겨우 사태를 해결하였으나
지갑에 현금이 충분치 못해 일단 조 사장님께서 견인비용 지불하고
후에 송금드리기로 하여 상황을 해제시켰습니다.
8시가 훨씬 넘어 수로에 도착하여 대를 펼쳤으나,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날 수로에 물을 뺀 흔적이 역력하고 해는 구름에 가리워
있고 바람마저 심하게 불어 입질도 못받고 결국 11경 철수…
백석포하고는 인연이 없는지….
고생 했지만 청수 낚시 조 사장님의 도움덕분으로 무사히 곤경에서
빠져 나올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조 정문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번거롭게
해 드린점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조 사장님 죄송하고 또한 감사합니다.
백석표 수로에 원수갚으러 갈 때 다시 들려 인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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