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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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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죽산선장지를 다녀왔습니다.
낚시정보 사이트를 뒤지다가 우연히 알고 친구들과
나선 조행길이었습니다.
저녁 어스름이 깔릴 때, 도착한 죽산지는 참으로 전망이
아름답고 물도 맑은 곳이었습니다.
산을 끼고 있어서 물에 비친 산 그림자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살면 절로 마음과 눈이 맑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저녁을 배달해 먹었는데, 정성을 다해 차린 음식이
참으로 일품이었습니다. 반찬 가지 수가 이렇게 많은 낚시터는 경험해 본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낚시터 사람들의 마음을 다한 친절히 정말 좋았습니다.
낚시대는 저녁 8시쯤에 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피래미가 너무 달려들어
약간의 짜증과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근데, 새벽 1시쯤이 되자, 7치 이상되는 참붕어가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 나중에는 팔이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월척은 잡지 못했지만, 아침에 고기망을 들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붕어가 50에서 60수, 빠가사리가 한 10여수 되는 듯 했습니다.
붕어도 붕어지만, 그 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후덕한 인심을 가슴에 담아 오는
귀경길이 너무도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밤을 지샜지만, 전혀 피곤함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바로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시간 나시면, 그곳에 한번 가보시길 권합니다.
맑은 공기와 빼어난 경치만으로도 그 곳은 분명 가볼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주 초보 조졸입니다. 여러 조사님들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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