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끼 민물낚시 노지조행기 > 오봉지 출조기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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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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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끼
작성일 : 2001-05-07 11:48:35 / 조회 : 1,574      

제목 l 돌도끼 민물낚시 노지조행기 > 오봉지 출조기 : 낚시사랑






5월 4일 오후 6시경 놈(?)들의 눈치를 살핀 후 이순신式 퇴근을


감행했다(나의 퇴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차를 몰고 막히는 길을 뚫고 집에 도착하니 이미 오후 7시가 넘었다.


그분(?)과 아이들은 이미 출발한 준비를 끝내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히 옷만 갈아입고 외관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하니.....


뜨아악~~~ 차들이 엄청 많다. 게나 고둥이나 모두 놀러가나보다.


15분이면 지나갈 길을 거의 한시간이 걸려 통과한 후 서해안 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여기서 부터는 길일 뻐~엉 뚫려 있다.


시속 100km를 넘지 말라는 작은 놈의 성화를 무시한 채


속도 무제한 성능 최대한으로 달려 당진 톨게이트를 통과,


오봉지에 도착하니 오후 9시 반. 거의 두시간이 걸렸다.


관리소를 찾아 주인장한테 좌대로 들어갈 배를 대기시킨 후 차에서 짐을 내리니


이게 장난이 아니다. 이불 한채, 낚시가방, 보조가방, 의자, 먹을 것....


거이 한살림을 들고 왔다.


아이들을 본 관리인이 왈....."밤에는 애들이 추울텐데...."


그러면서 친절하게 자기가 쓰던 가스 난로와 가스 두통을 챙겨준다.


관리인의 푸근한 마음씨에 감사를 표하고 좌대에 도착하니....


오봉지 좌대는 크기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내부가 조금 지저분한 것이 흠이지만 널널한 크기에 훈훈한 인심은 나를 항상


이곳으로 향하게 한다.




좌대에 도착하여 우선 아이들 잠자리를 마련하고


가스등을 밝혀주니 아이들은 좋아라고 엄마와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들을 방갈로 안에 두고 나는 밖으로 나와 후래쉬로 물을 비추며


대를 던질 장소를 물색, 드디어 장소를 결정하고 1.5 2.0 2.4를 펴고 낚시에 돌입!!!


수심은 60~70센티 내외.


수초가 빽빽하여 채비가 자꾸 수초에 걸린다.


평소에 쓰던 두자짜리 찌를 달았으나 너무 길어 던지는데 부담이 된다.


다시 찌를 짧은 것으로 바꾸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세팅하여 던지니 이미 11시가 다가온다.


하늘엔 보름에 가까운 달리 휘영청 밝고 바람 한점 없는 수면에


연두색 케미 불빛만 빛름답게 빛난다.


11시경 아이들과 그분(?)이 잠이 들고 나서 부터는 적막만을 벗삼아


케미 바라보기가 계속된다.


밑밥 넣기를 계속하다가 열한시 반경 되었을까? 2.4칸에서 케미가 움찔 대더니 서서히 솟는다.


챔질하니 얕은 수심에도 불구하고 앙탈이 심하다.


손맛을 보며 끌어내니 8치가량 되는 토종붕어!


이곳에서는 비교적 큰 씨알이다.


마수걸이가 좋아 즐거운 마음에 다시 미끼를 달고 던진후 예의 지루한 기다림이 계속된다.


지루함 속에서 약 한시간을보낸 후 드디어 두번째 어신이 감지된다.


이번에는 2.0에서 찌가 살짝 솟는다.


번개 같은 챔질 후 끌려나온 녀석은 6치 가량의 예쁜 붕어.


이후 붕어들은 모두 잠자러 갔는지 아무 소식이없다.


할 수 없이 그분과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방갈로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은 세상 모르고 잠에 골아떨어져 있다.


작은 놈이 추운지 몸을 웅크리고 잠들어 있어


품에 안고 이불을 덮으니 아이의 체온으로 따스하다.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5시경 깨어 다시 낚시에 돌입.


이젠 어신이 활발하다.


어분과 지렁이 짝밥을 쓰지만 입질은 지렁이에 집중된다.


지렁이 입질이지만 그래도 찌는 확실히 올린다.


1.5와 2.0에서는 입질이 뜸해 두대는 걷고 다시 2.8을 한대 편다.


이후 두대에서 번갈아가며 입질이 온다.


크기는 고만고만. 큰놈은 7~8치 작은놈은 5치 내외.


열심히 어업에 종사하다 보니 어니새 날은 밝아오고


잠에서 깨어난 작은 녀석이 내 옆에 와서 앉는다.


한수씩 걸때 마다 방갈로 안에 있는 큰 딸과 그분께 보여주니


큰 딸은 역시 자시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사실을


걸려 나온 붕어를 통해 확인하는 것 같다.


아침 햇살이 따스하게 물위로 퍼진 후 아이들은 내 곁에 옹기종기 앉아


아빠의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 본다.


그때 부터 낚시 끄~읕!!!


아이들의 외치는 소리와 움직이는 발걸음 소리에 붕어들은 모두 멀리 달아났는지


더 이상 입질은 없다.


이제는 집을 향해 출발할 시간이다.


대를 걷고 짐을 싸고....거이ㅡ 한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물고기 방생식을 거행했다.


아이스 박스에 낚은 붕어를 모두 넣은 후 아이들에게 한마리씩 놓아주도록 했다.


두 녀석은 좋아라하며 소리를 지르면서 한마리씩 물속으로 놓아준다.


옆에서 수를 세니 낚시한 시간은 5시간 남짓이었는데도 30여수가 된다.


모두가 때글때글한 토종붕어다.


그정도면 손맛 찌맛 눈맛 실컷 보았으니 집으로 가도 여한이 없다.


잠시후 도착한 관리인의 배에 올라 다시 땅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관리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집으로 출발, 서해안 고속도로에 오르니


하행선은 장난이 아니다. 거의 주차장 수준!!!


뻥 뚫린 상행선을 타고 올라가다 행담도 휴게소에 다다르니 인산인해!


역시 부지런한 사람만이 여유를 즐길 권리가 있음을 깨닫는다.


182m의 주탑을 통과하여 총길이 7,310미터의 서해대교를 건너 서울로 가는 길은 한가롭기만 하다.


아이들은 차안에서 좋아라고 게임을 즐기고


그분은 시원한 고속도로 질주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이제 5월4~5일 오전까지의 낚시를 요약하면




- 장소 : 오봉지


- 위치 : 14번 좌대


- 미끼 : 아쿠아텍 투, 지렁이


- 대 : 2.0 2.4


- 수심 : 60~70cm


- 날씨 : 맑음


- 입질시간 : 오전 6시 ~ 10시


- 교훈 : 즐기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비교적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오봉지는 나중에 날씨가 더 따뜻해진 후 생미끼를 쓰면 씨알이 좀더 굵게 나옵니다.




가족사랑! 낚시사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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