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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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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낚시 사랑란...
새롭고 산뜻한 개편에 축하를 드립니다.
어제 잔비도 오락가락하여 이참에 잘됐다 싶어서
경기도에 있는 양어장에 잠시 다녀 왔습니다.
저는 시간상 저수지에는 갈 여유가 없어서 근처 양어장을
자주 잠시
다녀오는 것으로 습관을 고쳤습니다.
이곳은 조행기(저수지 등)란이라
또 어느분이 "무섭게 시비"?를 하실까봐 내심 조심스러워 집니다.
퇴근시간 3시간 전 같은 처지(동일업종 직장)에 있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술한잔 하자고,
좋지! "그런데 말야 오늘 비도 간간히 오는데 낚시터 었때?"
서로 마음이 통했는지 왕초보인 친구가 쾌히 그러잖다.
퇴근무렵 다시 그 친구한테서 손폰이 온다.
"저기말야 오늘은 안되겠는데 그냥 다음에 가면 안될까?
조용한 평일을 좋아하는 내가
비도 오는데, 오늘을 그냥 제낄 수는 없는거고...
"알았어 다음에 보자고" 짧막하게 통화를 끝내고
직장이 끝나기 바쁘게 의정부 어느 곳으로 바쁘게 달렸다.
그 곳에 도착하여 자리를 물색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다가와 친절하게 자리 안내를 해 주신다.
"몇 칸대 쓰실 겁니까"?
"예 짧은 1.6대와 1.3대 필려구요"
"그럼 기포가 나오는 옆에서 하시죠"
그 곳은 한칸대 부터 주로 짧은 대도 아주 활발한 입질을 보여서
장난 같지만 제법 재미가 있더군요.
대를 피고 자리에 앉아 큼직한 밑밥 주기를 얼마쯤...
왼쪽 맞은편에 앉은 조사님들이 모두 합창이나 하는 듯
일제히 "영차"! "영차"! 응원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내가 앉은 오른편 좌대를 보니
그 곳에 펴놓은 주인 없는 어느 조사님의 찌가
먼 곳에서도 확실히 보이게
찌를 환상적으로 올리는 중이다
"영차" "영차" 소리에 맞추기라도 하듯이,
슬로우 비디오를 보느듯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이 기가 막힌다.
실은 그 주인님은 저쪽에 가서
몇몇 주당님들과 두꺼비를? 잡는데...
그 사이에 건너편에서는 환상적인 찌올림에 응원을하고...
그 찌의 주인님 황급히 달려(한 15M 거리)가 챔 질을 하는데,
꽤 긴시간(몇초) 인데도 정확히 걸려 나온다.
덩달아 잔잔한 흥분과 스릴을 잠시 느껴보는 시간이다.
조금 지나 왼쪽 맞은편에서 잠시 술렁인다.
어느 조사님이 긴 대로 쌍권총을 차고 있었다.
그날 저는 시간상(출근) 몇마리는 잡지는 못했지만
시원한 찌올림과 손맛,
"영차"! "영차"!
그리고 쌍권총까지 보는 흡족한 날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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