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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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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신봉지에서 반가운 청공님 상견례하고
밤낚시 돌입.
잔챙이 입질에 다소 힘들었지만
간간히 새우 물고 나오는 8치 이상 붕어들 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고!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차에 들어가서 취침.
다음날 아침,
피곤에 지쳐 충주댐 들어가기로 했던 약속 빠꾸시킬려고
아산 청수낚시 조정문 사장님께 전활 때린다.
" 얌마! 죽을래? "
그 살기등등한 목소리에 질겁하고 강행하기로 맘 먹는다.
" 그대신 오늘 밤에 꼭 철수 해야 합니다. "
멤버는 아산청수낚시 조정문사장님, 신봉지 임상동 사장님,
낚랑 아쿠아텍, 반카본, 수염맨, 이쁜걸( 일명 오빠나야 )
- 낚시신문사 서기자님은 잠수탐
170킬로 쌔려서 ( 가는 중에 신봉지 사장님 딱지 뗌 )
도착해보니, 경치 먹어주고 물땟갈 죽여주고.
조사장님이 특별히 준비해주신 미꾸라지사료 둘러메고
졸라 큰 좌대(처음봤음) 올라가서
말로만 듣던 강준치 낚시 시작.
맨날 2칸 2칸반짜리만 쓰다가
어마어마한 네칸반짜리 휘두르려니 어깨가 우두두둑!
중층낚시다 보니까 찌가 쑤우욱 빨려들어간다.
한마리 걸었더니, 낚싯대가 웅웅웅 운다.
쪽팔리게 한마리 올리는데 시간이 엄청 걸린다.
왼쪽으로 좌아악 끌더니, 이번엔 반대로 .
평균씨알은 50에서 70센티 정도.
간혹 1미터가 넘는 놈들도 올라온다는데
50짜리도 장난 아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닭백숙 두마리랑 참이슬 서너방울 때리고
2차전.
우리 이쁜걸만 입질을 못받고 인상쓰고 있는데
나머지 멤버들은 비교적 고르게 올린다.
처음에 우리들 채비 해주느라 본인 낚시를 못했던 신봉지사장님과 청수낚시사장님도 역시 고수답게
우리 조과를 손쉽게 추월한다.
고수들의 말에 따르면
이번 출조는 과거에 비해 조과가 별로라고 하지만
처음 맛보는 낚시 치고는 아주 만족스럽다.
특히 낚시선배들인 신봉지, 청수낚시사장님들의
낚시에 대한 열정과 초보들을 위해 다한 성의,
단단하고 쫄깃한 토종닭 백숙,
그리고 새벽에 끓여 먹은 라면( 조리-신봉지 임사장님 )
또 무엇보다도 수려한 충주댐의 경관
이 모든 것들이 아주 훌륭한 출조를 만들어 냈고
그 이유로 인해 우리는 그날 철수에 실패하고
월요일날 사무실로 바로 출근해서
사무실직원들의 원망 반 부러움 반 믹스된 눈길을
받아야만 했다.
다음 출조때도 즐낚이 되기를 기원하며
우리 멤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 청공님 다음엔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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