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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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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여행겸 모임회 참석겸 동해(두타산 무릉계곡),
태백, 아리랑의 고장 정선, 평창, 용평, 진부등을 두루 주유하며 그 신선한 공기와 유리알 처럼 맑은 물, 단풍으로 오색 찬란한 아름다운 산야를 만끽하고 돌아오던날, 이웃집 아자씨가 날 보자말자 낚시 가잔다.
틈만 있으면 시도때도 없이 이웃집 아자씨의 스타랙스에 몸을 싣고 먹을것 준비하여 달려가는 나의 보물터를 자나깨나 잊을수가 없다.
오늘도 몸은 피곤하지만 동생뻘 아자씨의 제의를 뿌리치지 못하고 쉽사리 승낙을 하고선 준비 대강하여 즉시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다.
30여분 걸리는 곳이건만 왜 그리도 멀게만 느껴지고 차가 빨리 달리지 못하는 마냥 느껴지는지...
두어달전부터 거의 출퇴근을 하다시피 호젓허니 낚시 삼매경에 빠지는 바람에 보상금을 노리고 숨어찍는 카메라맨에게 신호위반으로 찍혀 경찰서로 부터 무려 8장의 통지서가 날라와, 두장은 나의 면허증으로 벌점 30점에 딱지료 12만냥, 다른 두장은 마누라 면허증으로 벌점 30점에 딱지료 12만냥, 남어지 4장은 벌점땜시(40점이 넘으면 벌점과 동일한 일자만큼 면허 정지됨)출두 기피하여 장당 1만냥씩 추가한 28만냥,총 합계 52만냥이란 어마어마한 수업료를 지불 하면서까지 늘 잊지못하여 가고픈 곳이다.
나만의 보물터에는 나만의 포인트가 몇군데 있다.
춘하추동, 맑은날, 흐린날, 바람부는날, 비오는날, 폭풍우와 천둥번개 치는날, 안개 낀날등등 일기 상황에 따른 포인트가 각각 틀리다는 걸 최근 알게 되었다.
하여, 포인트를 몇개 갖고 있으면서 그날에 맞는 포인트에 앉으면 백발백중 틀림이 없다.
오늘은 바람도 없고 구름 한점 없는날이라 그 아자씨와 사전에 선정한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선 6m 1대, 5.3m 1대, 4.7m1대를 펴고선 나만의 떡밥을 반죽하여 던지니 수심이 무려 3m되는 곳이다.
옆 아자씨도 3대를 펴고 릴 까정 1대를 더 폈다.
본인은 몇번을 헛 챔질 하고나서 조금 있으니 캐미라이트 꽂은 긴대 찌가 스믈스믈 올라온다.
휘~ㄱ~~~
핑핑핑~ 씽씽씽~하더니
무엇인지 올라 오질 않고 계속 곤두박질이다.
수면가까이 올라와서도 낚시줄을 저멀리 까지 해집으며 끌고 다닌다.
놈을 겨우 끌어내 보니 미끈하면서도 등부분이 약간 검으티티한 27cm급 때갈 좋은 토종이다.
다시 떡밥을 달아 던져 놓고 조금 있으니 긴대 찌가 또다시 스믈스믈 올라온다.
휘~ㄱ~~~
쓩쓩쓩~~~
긴대가 활처럼 휘어지고, 대를 꼿꼿이 세우지도 못한채 몇초가 흐르는가 싶더니 갑자기 바윗돌에 걸렸다가 떨어지는 마냥 허전해 지는 것이 아닌가?
에~이~~
주둥이가 약간 꽂혀 찌져졌나보다 하고는
떡밥을 달기위해 채비를 손에 잡으니 바늘이 잡히질 않는다.
으잉~???
후래쉬로 살펴보니 봉돌고리에 연결한 목줄인 캐플러 2합사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 버리지 않았는가!!!
그 허전한 맘을 여라분들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서둘러 이번엔 나일론 4합사로 된 준비된 채비로 갈아 끼우고
그곳엘 재 투척.
이번엔 짧은 대 찌가 스믈스믈 올라온다.
휘~ㄱ~~~
쑝쑝~~하더니
이번에도 토종붕어 24cm급이 올라온다.
그 이후에는 주로 짧은대에서 15cm~20cm급 토종이 올라왔다.
한참을 뜸하여 떡밥을 갈아 줄려구 짧은대를 휙 챌려하니 덜컥 하며 뭔가 걸렸는가 싶더니 완강한 버팀과 힘때문에 올라오지 않더니 좌우로 해집고 다니는 폼이 범상치 않았다.
2호 원줄이 위태롭게 느껴진다.
사알살 다루는데 느닷없이 곤두박질 치고 또 치고, 한참을 씨름하다가 끌어 내어 보니 28cm급 떡이다.
휴~~~
이렇게 하며 밤 6시 부터 12시까지 떡 2수(28cm,27cm),토종 6수,
잡았다가 놓친 놈이 4수.
밤이 깊어가면서 다소 시장기가 돈다.
그 아자씨와 지난번에도 그랬듯이 차는 집에 주차혀놓고 스쿠터를타고 구파발에 유명한 유통집으로가서 이슬이 4병이랑 유통구이 실컷 먹고 3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와서 잤다.
이번주 토욜은 일치감치 그 아자씨와 삼겹살이랑 먹을것 푸짐하게 준비혀서 날밤 까기로 작정하고 다시 가기로 약속을 했다.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는,
엄청난 수업료도 아랑곳 하지않는,
나의 보물터야 기다려라!!!
언재든지 생각나면 갈 터인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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