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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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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렸는데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올랐을까? 혼자 생각으로 중얼 거린다.
전화나 한번 해보지 하며 열심히 손폰을 누렀더니 사장님 말씀왈 만수는 안됐지만 상류
미루나무밑에서 낚수 할 수 있단다. 올해는 유난히 대평지만 고집하는데 이유는 가면 마음이 편한하다. 또 적은대를 가지고 확실히 손맛을 볼 수 있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자꾸 그곳으로 마음을 쏠리게 하나보다.
거두절미 저녁 무렵 바로 출발 도착해보니 미루나무 밑에 적정 수준 까지는 올라있네
여러군데 포인트는 많이 보이나 재빨리 나무 밑으로 가서 자리잡고 2.5, 2.2 포진하고
시계보니 6시 30분 1시간 정도 밑밥질 하고 케미 꺾으려는데 2.2 칸대 한마디 밑으로 쏙 내려 갔다 이내 다시 솟아 오르네, 핑 피아노 줄소리 이리끌고 저리끌고 역시 짧은대의 손맛은 너무 좋아 낚시대가 완전히 u자를 그리네 씨름 끝에 끌어내니 잉어, 애고 팔아퍼.
보름달은 떠오르고 바람은 시원하네 오늘 손맛은 한마리지만 너무좋고 과연 몇수나 할 수 있으까 생가하는데 2.5 찌가 꼬바꼬박 서히 오르내리더니 이내 옆으로 슬금슬금 대에 손갔다대고 조그만 더 조금만 더 이때다 힘찬 챔질 낚수대 부러지것네 녀석 힘도 좋아라
건져 보니 아까 보다 한 10cm정도 더 큰 잉어데 힘차이가 이렇게나 날까 대단하네
잠시 흥분을 가라 안치고 옆에 계신 조사님과 이슬이 한잔 낚시터에 처음 만났지만 공통된 화제가 있으므로 정겹기만 하다.
달빛 아래 고요하기 만한 적정을 또 한번 깨뜨릴수 있을까 다시 던지기 시작 붕어들이 환상적인 입질을 보여 준다.
이번에는 찌가 물속으로 쑤욱 케미 불빛이 희미하게 보이면서 옆으로 빠른속도로 끌려 간다
한 1m정도 끌려 간후 강한 챔질 덜컥 윽~ 바위에 걸린 기분, 이게 뭐야 끌고 만 가네
아까 하고는 전혀 다른 놈이다. 앉은 자리가 가파라서 힘든데 점점 안으로 만 쳐박는다
대체 어떤놈이기에 팽팽한 대결 속에 물밑에서 만 왔다 갔다 하네 그런데 갑자기 느슨한 느낌 대를 겉어 보니 아무것도 없고 애고 허탈해라. 대체 어떤놈이기에 온갖 생각이 다든다
바늘은 살펴보니 3호 합사 매듭 부분이 걸래가 되었고 조금만 더 씨름 했으면 끝어 졌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어째든 얼굴을 못봤으니 알 수 가 있나 아쉽네.
이후 붕어 몇 수 더하고 철수.
역시 물이 차오르니 입질도 다르고 힘도 다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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