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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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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여행갔다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온나라가 물난리로 아수라장인데
피해 당사자가 아니라고 강건너 불구경 하는듯한 마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금 슬며시 일어서는 손맛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파우스트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영혼을 팔아서라도 손맛 한번 본다면
할 수 있는게 우리 낚시꾼들의 이심전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늘 그랬지만 나는 공무원 시절 많은 곳을 출장다니며 아무도 모르는곳에서
살짝 살짝 빼먹는 줄거움을 가지고 즐거워 했던 아주아주 에고이스트,,
ㅎㅎ 이면에는 낚시터 보호라는 약간 그럴듯한 변명으로 포장을 해놓고
혼자 즐겨 왔던게 사실이다.
낚시사랑이란 만남의 장을 만나고 나서 만은것을 느꼈다,그래서 이제부터는
내가 아는 조그마한 비밀스러운 곳을 가끔 이곳에 알려서 여럿이 즐길 수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좋을듯 싶어서 이글을 쓴다 ㅎㅎ 오해 마시길
9월 2일 저녁 나는 쫄명 한명을 데리고(정비공장 운영..직원한명 발탁)
잠실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로 해서 중부고속도로를 탓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님 수해 때문인지는 물라도 고속도로가 한적하기 그지
없다/ 휴 토요일 출조때도 이런 상태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며
규정 속도의 오차 범위내에서 디립따 엑세레이터를 밟았다
평소보다 월등히 이른 시각에 이천 인터체인지에 도착했다,그 곳에 살고있는 친구에게 미리 산지렁이(일명 뱀지렁이)를 좀 잡아 놓으라고 부탁했던터
라 이천에서 장호원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장평카센타( 무지 낚시 좋아하는
이천 토백이임) 들려 산지렁이 한통을 받으면서 커피 한잔 먹는데 이 친구
우리만의 비밀터에서 잡은 고기를 보여 주는게 아닌가?
아고?!@@ 붕어다 월척이 2~3수 준척이 10마리는 된다...3시간의 조과란다
ㅎㅎ 캬..오늘 날 잘잡은거 같다/나두 저 고기보다 많이 잡을거 같은 예감
으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 얼른 그곳으로 가자고 채근을 했다.
그때 시간이 저녁 8시 이제 8시면 깜깜한 밤이다...세월의 빠름이여..
그친구와 같이 현장에 도착하니 오후 8시 20분경이다, 사방이 깜깜하다
후라쉬를 비취고 더듬거려 내 비밀의 터를 찾았다 역시 아무도 없다
ㅎㅎ 낚시꾼들 바부~!! 요론곳을 몰르고 멀구먼 지방으로 원정가서
허구헌날 꽝이라니 ㅋㅋㅋ
서둘러 낚시대 1.5 칸대와 1.9 대를 피고 외도로 릴에는 산 지렁이를 껴서
던져노았다..
에고 역시나 던지자 마자 입질이다 원수놈의 피래미들이다..
이곳에서 늘 애먹는 이유는 밤 11시까지 피래미들이 혈압을 올리는것이다
그런데 가끔 그 피래미입질 사이 사이에 큰놈이 물린다는 사실에 혈압이
올라 약이올라 죽을려고하면서도 다시 미끼를 끼고있는 것이다.
처음 입질에 두마리의 꽁치만한 강피래미..이후로 계속 피래미 붕애들이
쉴새 없이 올라와 무지 혈압이 올라 있는 상태였다 그때였다..
외도로 처 놓은 릴의줄이 척 늘어진다..에고 틀림없는 메기나 자라구나?
참고로 이곳에는 자라가 무지 많은곳임 2년전에는 하루밤에 솥뚜껑만한
자라를 위시해서 5마리를 잡은적이 있음..
힘들게 끌려나온 릴 끝에는 자라가 산지렁이를 물고 달려있었다 중치급이었는데 손까락짤릴까바 바늘은 못빼고 줄을 끊었음 실험적으로 나무젓가락을 자랍입속에 넣어보았더니 잽싸게 두동강 났음/ 이후로 자라 입근처에
손가락을 안댐..ㅎㅎ
자라가 올라 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피래미들이 잽사게 없어짐 무지
신기한 현상임 밥 11시 이후로 간간히 올라 오는 중치급 붕어..메기
빠가사리 새끼뱀장어 잡고기들의 백화점 같은 살림망을 보면서 그래도
매운탕은 잡고기야 하면서 연실 미끼를 바꿔낀다 두대의 대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이 지나가고 살림망을 들어 보니 묵직하다 3시간 낚시로
잡고기 관고기를 잡은 것 같다 자라 2마리 메기 3마리 빠가 7마리
붕어 젤큰거 26센티정도 준척 7수정도 붕애 20 여 마리를 낚았음
갈길이 멀어 이제부터 줄창 나오는 대어들을 포기하고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하산하는 히말리아 산 사나이들처럼 눈물을 머금고 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주섬 주섬 보따리를 싸면서 혼자말을 해본다
가노라 내 비밀터야 다시보자 괴기들아~!! ㅋㅋ
제가 즐기는 낚시터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천과 여주 사이에 있는 수로로서 낮에 보면 시냇물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무도 고기 없는 줄
알고 있음 현지민들도 잘모름 하지만 수로 옆에 사는 할아버지는 알고있음 그분은 자라 잡으려고 대꼬챙이로 수로 곳곳을 찌루고 댕기는데
잘잡는날은 5마리 정도 잡는다고 한다/ 주로 장마나 큰물이 뒤집혀 여주강과 연결이 되면 조과가 월등히 좋아짐 바로 요즈음이 큰 조과를 낼 시기이다 수로의 길이는 2-3 km 정도이며 깊은곳은 2m 이상 되는곳도 있다
중간 중간 보로 연결 되어있으며 수로의 끝은 남한강과 만남
낮에 잠깐 찍어 놓은 사진을 첨부하며 조과는 찍지 못하였음 스캐너가 없는 관계로 조만간 개인 돼지털캬메라를 장만하여 신나게 약올리겠습다 ㅎㅎㅎㅎㅎ
이곳으로 낚시를 가고픈님은 쪽지 남기세요 너무 마니알면 다쳐요 ㅎㅎ
 잡고기 슈퍼마켙이다 그러나 월척도 많다 무시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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