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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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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시린 기온이지만
상쾌하기까지한 그런밤이다.
하늘은 별도 달도없이 깜깜하다
얼마동안인지는 모르겠지만 모처럼 많은 사람들 속에서
즐낙을하고 있었다. 다른사람들의 분주한 투척소리와 고기 끌어내는모습 그리고 오고 가는 사람들.
2.9칸 한대, 3.2칸 두대 가 가끔 불어오는 잔잔한 수면을 향해
간간히 동그란 파문을 그리고 있다.
입질없이 지루한시간이 얼마나 흘럿을까 순간 가운데 3.2칸대의 찌가 서서히 어두운 수면을 밝게 비추며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눈과 손에 힘이잔득 들어간 체 조금더 오르기만을 기다기다
이윽고 프로다운 멋진챔질에 정체모를 놈의 반항이 거세다.
대가 부러질듯 휘며 제법커다란 파문과 물보라가 일어난다.
계속되는 놈과의 실랑이가 계속되고 도무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붕어라면 말로만듣던 아니 그림만보던 4.. 4짜!
더욱더 조급해진다.
조금만 조금만.........
일어나라 아침이다 따닷닷다 닷닷다 다따라닷다......
얄미운 너구리녀석(자명종)의 방정맞은 나발소리다.
이런 젠장 얼굴이나 보여주고 깨지
역시 또다시 악몽(?)이다.
이런종류의 꿈을 4개월째 계속해서 꾸고있다
중증이다 정말. 허무하다 못해 신경질이 날정도이다.
8월15일 교통사고(정말 하늘에서 낚시 할뻔한 대형사고 이었습니다. 다행히사고에 비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후 한달반 동안의 병원생활과 퇴원후
낚시는 꿈도 꾸지못할만큼 집안의 강력한 제지와 협박,애원 그리고
아끼던 나의 애마의 사망신고로 슈퍼보드 잃은 손오공이된 처지
기타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낚시는 꿈에서만 한지 어언 4개월
그동안 꿈이 거의 이런종류다.
꿈속에서 낚시는 했는데 도무지 붕어의 얼굴을 보지 못한것이다.
일것 잡은것이 모두 다른 종류의 잡것들(심지어 고기도 아닌 백원짜리 십원짜리 동전이가득 ) 이거나
붕어같은데 처다보면 징그러운 아귀나
망둥이 명태 종류등이었다 .낚시는 정말 많이(?) 했는데
붕어는 구경도 못해 꿈에서 깨어서도 아쉬움이 남아 사람을 숫제
고문을 해대는듯 했다.
이러한 나의 맘을 하늘이 아시는지 하느님이 보우하사
간신히 허락을 받았다.
그동안 부모님을 설득시킨 피나는(?) 나의 아양과 모범적인 생활
자세로 점수를 무지많이 딴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고난 차를 직접 보셔서인지
튼튼한 새근두운을 손수 사주신 (어차피 가지말래도 갈놈인데
이왕이면 튼튼한것 타라하시며 ) 아버님의 천군만마같은 도움으로
마침내 허락을 받았다 그것도 이틀이나.( 월드컵 4강때의 기쁨은 비교도 안됨)
그동안 퇴근하고 몰래 사무실이며 친구집 등에서 채비를 만져놓았기 때문에 손질할것이 없었다. 이제 가기만 하면된다.
근데 어딜가나 고민이다. 낚시하기 좋은 시절은 병원에서 보내고
갈만하니 어느덧 엄동지절이다. 정말 시간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망설이다 못해
서산제일낚시의 이티님께 전화를 했다.
반갑게 대하는 이티님께 그간의 사정을 애기하고
낚시가려 한다는 내용을 전하자 이티님은
내일 부터 날씨가 안좋아 져서 조황이 잘 안나올것 같다며
걱정을 한다. (내려오라는 거야 말라는거야 이거)
잠시 고민 끝에
일단 그간 못뵌 다른 분들의 얼굴이라도 뵙고 올해 첫월척을
안겨준 서산이기에 설마 꽝치려구 하며 스스로 위로하며 출조를
결심했다.마침 다른 낙랑 회원분들도 온다니 다행이다.
서산제일낚시에 도착한시간이 토요일 새벽6시20분
7시까지 오면 손소장님과 붕찾수님 낚자님등 다른 분들과
동행할수있다는 말에 서울에서 4시 30분에 출발( 차도 없는데
아직까지 사고의 기억으로 마음놓고 액셀을 밟지못한다)해서
거의 2시간 남짓걸렷다.(사고이전 엔 1시간정도ㅠㅠ)
새벽어둠을 뚫고서 한사람씩 모습을 드러냈다.
붕찾수님 손소장님 낚자님
모두들 정말 정겨운 사람들이다.
가기로 한곳은 그래도 조황이 괜찮다는 무장수로이다,
어제는 40센티짜리 붕어도 나왔단다.
간밤의 꿈이 현실로 제현될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조급해졌다.
서둘러 지렁이와 몇가지 소품을 산후
목적지인 무장수로로의 출발
어둠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벌판엔 여기저기 낚시인들의
것으로보이는 차량들이 자리하고 무성하게 자리한
갈대와 부들사이로 이름모를 물새들이
시끄러이 날개짓을 하고있는 무장수로!
아 얼마만의 풍경인지 자뭇 감탄이 연발된다.
모두들 바쁜발길로 제각기 포이트를 찾아 움직이고
채비를 갈대사이로 넣느라 분주하다.
나도 그럴사한 갈대와 말풀등이 어우러진 포인트에 채비를
하고 지렁이 서너마리를 말풀과 갈대사이로 살며시
넣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붕찾수님이 이미 8치급으로 두수나 했다는 말에
나의 부러움과 빨리 붕어를 보고싶어하는 맘이
서툰손길을 더욱바쁘게 한다
2칸대를 꺼내 채비를 넣으려고 지렁이를 다는순간
앞서넣은 3칸대의 찌가 보기좋게 올라오고 있었다.
조심스레한 챔질에 뭔가 묵직한것이 걸린 느낌 잽싸게
들어올린순간 올라온 녀석은
람보와 같은 근육질의 6치급 잘생긴 붕어다
살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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