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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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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사람
작성일 : 2003-06-03 12:24:08 / 조회 : 1,321      

제목 l 일산사람 민물낚시 노지조행기 > 손맛 < 친절 : 낚시사랑

산란기 사작하자마자 자연지로 출조해 워낙많이 잡다보니 잉어즙을 해먹을정도가 되었다. 몇번이나 물에 빠지면서까지 대어를 잡았으니 조력 10년만에 찾아온 호재였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해서 집/고양시 행신동/ 에서 가가운곳을 찾아 첫째딸,초등1년,과 동반출조를 했다. 유별나게 낚시터가 많은 주변을 한시간동안이나 돌다가 결국은 집에서 차로 5분거리에 있는 "샘낚시터:를 찾았다. 도는 사이에 딸은 어느새 잠이들어서 차에서 쿨쿨....

몇군데 낚시터를 다녔지만 모두 물이 너무 탁해서 낚시인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몇년이 지난면 낚시를 더이상할수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여하튼 1년여만에 찾은 양어장에서 낚시대를 펴고 의기양양 시작했으나 웬걸 주변이 너무 조용하다. 이틀동안 내린비로 수온이 좀 내려가서인지 입질이 없다.

마침 한일전 축구가 한창인데도 조사들은 너무나 열심이시다..

후반전 막판에 정황이 아우가 넣은 "슛골!" 소리에 바로 관리소로 달려가보니 주인장이 알아보시는지 인사를 하신다. 어 나도 기억은 있는데....

이때부터 악연(?)은 시작된다.

찌는 밤새워 죽죽 올라오는데 잽싸게 들어보니 고기는 온데간데 없다... 이상하다, 이상해...
아하, 자연지에서 하다보니 찌가 좀 무거워 밤새 조금조금 깍는다는게 너무 많이 깍아내려 찌가 너무 가벼워진거다, 에라 모르겟다 (낚시가 다끝나고 발굔했으니)

새벽2시까지 멍하니 앉아 세월을 낚고 있는데 갑자기 주무시러간 옆의 아저씨 찌가 요등을 친다.. 3칸대 낚시대인데 이리저리 다니고 난리가났다 내 낚시대가 모두 엉켜벌릴 기세다.. 이거 안되겠다 싶어 옆으로 월담을해 들어보니 붕어한마리가 무섭게 달려온다, 대충 낚시를 정리해주고 고기는 不勞所得 이라 물에 첨벙,..

밤이 하애지도록 손맛은 못받지만 다정하게 건내주시는 쥔장의 말한마디가 정겹고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단골이다보니 서로에게 건네지는 정담이 즐거운 낚시터가 우리들이 진정바라는 낚시의 장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쥔장의 말한마디가 새삼스럽다.

"저는 고기가 안나오면 그날은 술먹는날예요"

접고 갈때 한마디 " 아니, 왜 벌써 가세요? 천천히 노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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