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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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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거지
작성일 : 2003-10-06 07:16:29 / 조회 : 1,307 / 강원      

제목 l 젊은거지 민물낚시 노지조행기 > 마수걸이가 월척이었지 : 낚시사랑

조행지 : 강원
 


추수가 시작되고 있는 가을걷이가 한창인 10하순
제스트 선배와 북천강을 찾았다
매년 이맘 때면 북천강에서 월척을 뽑아낸 전례가 있었던 제스트 님이
내 고향이 그곳인 것을 아시고는 동행을 제의하신 것이다

아직은 추수 전의 황금들녁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낮엔 땀 흘려 일하시는 농부님들이 주변에 계셔서
밤낚시에 돌입 하는 걸로 일정을 잡았다.

수로 가까운 곳에 진을 치고 탁자를 내려 삼결살을 겯들인 저녁을 먹는다
한잔 술은 기본.한배가 돌고 두배가 돌고.
기분이 좋아서 다시 한잔...

두번째의 밤이다
지난 밤은 너무 추웠다
두텁게 외투를 껴 입고 밤낚시를 기대하며 선배님과 잔을 기울이다 보니
논일하시던 농부님 들이 모두들 귀가하시고 보이지 않는다

오붓한 저녁식사를 끝내고 수로를 찾아든 다음 낚시대 편성을 시작했다
3.5대 2대와 3.2대 한대.
대편성을 끝내고 지렁이를 바늘에 달아 끼운후 던져 두었다
민물 지렁이는 잔입질이 심하여 겟지렁이를 통채로 끼웠는데
구불텅 거리며 바늘을 감아 오는 놈이 심히 징그럽다.
잔챙이 들은 감히 처 먹을 엄두도 못내리라





구름에 가린 엷은 반달이 청명한 하늘 탓인가 더욱 밝게 부서진다
낚시 하기에는 조금 환한 달빛이다
낮부터 연이은 저녁까지의 술판으로 머리가 알딸딸하다
이틀을 계속하여 밤을 지새우기는 무리한 체력이라서
밤 늦은 대물 시간을 노려 도전해 보리라 다짐하며 먼져 잠자리에 들었다

한번 잠들면 일어나기 쉽지 않았던 고로 내가 먼져 잠자리에 들었고
제스트 선배께선 나중에 교대하는 걸로 약속을 하였다
어제 밤의 밤낚시에 오늘 낮의 수로낚시
피곤한 일정 이었다

눕자 마자 코를 골기 시작했는데 세시간을 잤나,
갑자기 선배께서 일어 나라고 소리를 지른다
대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 한단다

대물
대물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 진다
잽싸게 나와 보니 선배 낚시에 첫번째로 걸린 놈이 재수없게도 대물이다
자슥이,왜 하필 첫번째로 걸려 든거야.
좀 기다렸다가 내게로 올것이지...쭝얼쭝얼

음료수 한병으로 정신을 차린후
지렁이를 이용하여 대물 사냥에 나선다






4칸 대엔 겟지렁이를 통체로 달았고 3.2 두대엔 민물 지렁이를 달았다
어제보다 다소 수그러 들긴 하였지만 그래도 추운 것은 마찬가지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모든 붕순이가 깊은 수심을 찾아서 들어갔는가
좀체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제스트님도 한마리 토종 월척을 꺼내 놓으시곤 잠잠하다
잠시 시간이 지나는데 오른쪽 찌가 깜빡이는 것 같더니
사정없이 끌려 들어 간다

볼것 없이 매기다.
당기는 힘이 재법이다.
40여 센치의 알통 큰 매기
초장에 기분이 잡친다

매기를 첫번째로 땡기는 날엔 조과가 신통 찮다
다시 시간이 지나고 얼마쯤일까?
가운데 찌가 스르ㅡ륵 오르더니 멈춰 선다
그리고는 옆으로 슬슬 이동을...

긴장~대물이다.
옆으로 이십 센치쯤 이동했을까?
힘껏 잡아 당겼는데 탱~~ 이다

어머나 시상에.진짜 아깝다
10호 외바늘.바늘은 멀쩡한데...

바늘에 걸리던 감촉이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긴다
아쉬움을 털고 다시 낚시돌입
하나 하나 지렁이를 바꿔주었다.
세마리 씩 큰 놈 들로...
왕창 먹고 왕창 걸리라고...






한참을 기다리는데 이번에도 오른쪽 4칸대의 찌가 오른다
꾸준하게..찌올림이 부드럽다
다시 챔질.이번엔 헛빵이다.
바늘에 걸리는 감촉이 없다

시간이 지난다. 볼품 없는 조과
어제 밤엔 밤바다의 정취에 매료되어 두시간을 날렸고
오늘은 어제보다도 입질이 못한 듯하다

지난 추석 때는 월척급 붕어를 꽤 많이 올린 것 같았는데 날씨 탓일까?
오늘은 수심도 얕았고 마릿수도 보기 힘들었다
모처럼의 월을 기대 하였건만 틀렸나보다

월척 한 수를 보란 듯이
물이 나오도록 카메라에 담을려고 했더니만
다음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





두터운 방한 복에 온몸을 감쌌지만
동해의 푸른바다를 헤쳐 오는 찬 기운엔 오금이 떨려온다
살인적인 추위. 제스트 선배의 31.5 센치짜리 빵큰 월척으로
위로를 삼으며 따뜻한 달구지를 찾아서 낚시를 마감한다

고성 지역은 처녀지는 아니지만
대물을 노려볼 만 한 곳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미 인터넷에 뜬지 오래된 북천강이며
아직도 잠자고 있는 중형 수로들...

특히 북천강은 4짜 이상급의 대형 붕어도 숨쉬고 있다고 하니
시간이 있는 꾼들은 한번 쯤 도전해 볼 만 하지 않겠는가?
강원도 특유의 산골에 몰아치는 한밤의 추위는 상상을 넘어선다
밤낚시에 들어가시는 조사님들 께선 이점에 유의 바라면서
살얼음진 북천강 수로에서 대물 공략에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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