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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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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보니 휴일이면 맑은 공기를 찾아 한적한 교외로
낚시여행을 떠나는것도 어쩌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하나의 방편인것 같다
크리스마스날 몇몇 야전팀 회원들과 궁리를 하다 그냥 집에서 쉬는걸로 결론을 내리고 주말에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다...
25일 새벽 4시반 크리스마스 캐롤송을 들으며 주섬주섬 낚시가방 하나 달랑 짊어지고 집을 나선다 도저히 물가가 그리워서 견딜 수 없슴이었으리라..
회사동료인 최재호님과 동행을 해서 떠난곳은 여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
강화도 교동을 목표로 정하고 출발을 하였다...
전날 조황과 근황에는 아침 안개가 심해서 교동으로 가는 배가 잘 안뜬다는 애기도 들었고 해서 불안한 마음도 없잖아 있었지만 마음을 비우고
겨울 여행삼아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으니 별로 두려움도 없었고 또 한편
주말 야전팀 출조지를 미리 답사 해본다는 목적도 있었고 그 여름날 배전을 따라붙던 갈매기들 모습,갈대와 어우러진 수로,바닷가를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성탄절 새벽이라 그런지 강화로 가는 길은 한가롭고 편온했다 서울에서 출발 할 때에는 안개가 별로 였는데 김포를 지나니 안개가 짙어져 가시거리가 100 미터도 채 안되는것 같다, 앞서 가는차를 졸졸 따라 거북이 걸음으로 강화대교를 지나 교동,창후리 쪽으로 겨울새벽 경치를 구경하며 달리다 보니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 생긴다.....
그 자욱하던 안개가 갑자기 싹 없어져 버린것이다 마치 모세의 홍해의 기적처럼 말이다 ㅎㅎㅎ 아마도 지역 온도차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낚시꾼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닌가 싶다.
교동 선착장에 차를 대니 벌써 여러대의 낚시 골쑤꾼님들의 차량으로 북적거린다 선착장 개표소 옆에 있는 허름한 식당에서 국밥한그릇 시켜 먹고 나오니 배 떠날 시간이란다 첫배로 ㅎㅎㅎ 무지하게 행운이다...
많은 낙시인들이 안개 때문에 교동을 안온거 같아 한산하다...아이구 그런데 아무런 준비도 없이 배를 타고보니 지렁이 한통도 없이 무작정 온것이다.... 이 새벽에?? 교동에는 문열은 낚시가게도 없는데?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지렁이한통 팔라구 할 수도 없고 진퇴 양난이다.
갑자기 생각나는 강화발이 후배한테 염치를 무릅쓰고 새벽에 전화를 했다. 저,,,강화바리..후배님..강화도 교동에 낚시를 하고파서 왔는데 고구지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지렁이도 한통 없이 왔다고 하니 킥킥 웃는다
고구지 가는 법을 알려주면서 지렁이는 현장에서 줏어서 쓰라고한다.
잉? 줏어서 쓰라고요? 지렁이를??? 어쨋든 별 수 없기에 그냥 부딪쳐
보기로 하고 고구지로 향했다....큰길을 가다 샛길로 빠져서..오솔길...
시골길...경치가 참 좋다 10여분 운전을 해서 고구지 관리소 앞에 도착을 하였는데 길 하나를 두고 저수지가 둘로 나뉘어 있었다 윗쪽에는
수초군들을 이룬 상류 같았고 아랫쪽은 제방이 보이는 하류 같았는데 하류에는 한명의 낚시꾼도 없는걸 보니 아직 결빙이 완전하게 안된것 같았다.
상류쪽에는 30-40명의 낚시꾼들이 무리를 이루어서 구멍뚫기에 여념이 없다...상류쪽도 좌측은 결빙이 안된것 같아보인다, 차를 길가에 세우고 가방을 달랑메고 사람들이 있는곳으로 가보니 그곳은 빙질이 괜찮게 보였다 약
10센티 정도 되지 싶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살금 살금 큰 덩치를 얼음위에 올려 놓으니 찌지지익~~!!! 아구.....후다닥~!!! 밖으로 냅다 토겼다
이겨울에 대형메기 잡음 ㅎㅎㅎㅎ....이놈의 몸무게..똥배...미친다.
안전하게 보이는 얼음판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몇발자욱 디뎌보니 괜찮은거 같다 그리고 고구지 쥔장이 수심이 얼마 안되니 빠져두 생명에 지장은 없다구 한다...
서둘러 얼음 낚시 장비 내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쓰레기 소각장 비스무리한곳에 지렁이 통 버려놓은게 많다 몇통을 뒤지다 보니 반쯤 쓰다 버린 지롱이가 남아 있어 잽싸게 줏어다가 낚시바늘에 두어마리씩 달구 남이 뚫고
간 구멍에다 세대를 폈다..
사실 난 얼음낚시에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이 없다 작년 덕산지에서 처음 시작에서 7번째 꽝을 쳐서 얼음낚시 꽝조사란 닉네임이 붙을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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