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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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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점 점 쓸모없는
인간으로 변해가는듯한 자신을 바라보았읍니다
어느새 그 속에 동화되어 무뎌저버린 감각..
이 땅에 살고있는 많은 사람들이 저와같은 고통
을 겪어야만 했읍니다...
무기력한 생활속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었읍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반도 레포츠 A S 팀에 근무를했던 박형도 저와
똑같은 시련을 겪고 있었지요
몇일 동안만이라도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낚시를
가잡니다 파라호 태산리에 가고싶다더군요
낚시에 필요한 장비며 식량을 실고는 집을 나섰
읍니다
의암댐을지나 춘천댐을 지날때는 그냥 춘천댐에
눌러앉고싶은 충동을 참으며 태산리로 걸음을 재
촉 하였읍니다
아직 포장이 되질않아 꾸불 꾸불한 고갯길을 넘어
태산리에도착 골 끝자락에 옹색하게 자리잡은 수
초더미에 4.3칸 5칸대 두대를 펴놓고 밤이 오기를
기다렸읍니다
장마는 끝이났다고 했는대 또 비가 올 모양입니다
우의를 챙기고 모든장비는 차에다실어 놓고 수중
전을 치룰 준비를하고는 입질을 기다렸읍니다
4.3칸대야 앞치기 스윙이 가능하지만 5칸대는 낚시
대를 휘둘러야 안착이 가능했기에 오늘처럼 궂은날
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수초가 멀리있는 관계
로 5칸대를 폈읍니다
낚시하기엔 지장을 주지않는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
했읍니다 지누 3호 두바늘에 짝밥을 달았읍니다
지렁이는 끼울수 있을때까지 끼우니 10마리정도 끼
워지더군요 떡밥은 꺼친것으로 밤톨만하게 달아 파
라솔 밖으로 상체를 내밀고는 휙 휙 휘둘러 수심 2m
에 찌를 세웠읍니다 입질이 올때까지 놔둘 심산이었죠
4.3칸대로 부지런히 밑밥 품질을 했읍니다
옆에있는 박형도 장대를 휘두러더군요 유동찌 채비를
했는지 휘두를때마다 프로펠러 비슷한 소리가 나더군
요 푸르르럭 푸러러럭
오늘저녘 대물이 걸려들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질흑같은 어둠 수위도 오름수위 이정도 낚시환경이면
대물들이 물가 얕은곳으로 먹이활동을 나올것 같았읍
니다 숨을 죽이고 있는대 5칸대의 찌가 움직이더군요
깜빡 깜빡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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