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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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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6일 토요일 오후 18시 10분.
집에 도착한 나는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딸딸이에 몸을 실었다.
벌써 마음은 낚시터에 가 있었기에.....
주초부터 이번 주말엔,
다시한번 계매지에 가서 상황을 파악 해 볼 생각이었다.
아무리 긁어 갔기로 덩어리 몇개는 나오지 않겠나?.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현장에 도착하니 밤7시경,
지척을 분간 할 수 없을정도로 어두워졌다.
포인트로 급히 차를 몰아 가니,
무너미 오른쪽 포인트에 이미 두사람이 포진하고 있었다.
엮시나로군 하며 조황이나 물어볼양으로 차를 세워 놓고
뚝방을 넘어서며 묻는다.
"조황이 어떻습니까?."
이때 무너미 옆자리에 앉아있던 조사님이
"오후 3시에 왔는데 아직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요?. 어디서 오셨나요?"
"광양서 왔는데요. 혹시 붕어빵선배님 아니세요?."
엥이???.
"맞는데요 누구세요?."
"은바늘입니다. 목소리를 들으니 선배님같내요. ㅎ ㅎ ㅎ"
"반갑습니다. 오면서 누군가는 만날거 같은 감이 왔었지요. 근데 이분은 ?."
"저도 광양에서 왔습니다만, 처음 뵙습니다."
이렇게 해서 세사람이 이런예기 저런예기 나누다가,
"제가 잠깐 대를펴고 나서 예기 하십시다."
하고선 반대편 무너미로 갔다.
상황을 보니,
무너미로 물이 넘쳐 흐르고 있고,
수온도 괞찮은 편이고, 물색도 좋아서
잘하면 오늘은 손맛을 볼 수 있겠다 생각하며
부지런히 낚시준비를 했다.
좌로부터 3.0, 3.5, 3.6, 3.0, 2.8 이렇게 5대를 편성하였다.
미끼는 콘을 사용할 생각이였기에 떡밥을 개지 않고
바로 콘으로 집어넣었다.
세팅을 마치고 나니 저녁 8시반.
갑자기 시장기가 몰려온다.
빨리 오기 위해 저녁을 먹지않고 달려 왔었기에....
우선 속을 채우기로 하고 버너에 물을 끓여서
언제나 처럼 소고기카레 한봉과 햇반 1개를 끓여 부어서
순식간에 뚝딱 해치우고 나니 기운이 솟는다.
"은바늘님!. 두분이 같이 내려오세요!. 차라도 한잔 하게요."
두양반을 불렀다.
잠시후에 셋이서 커피를 한잔씩 나누며 환담이 시작됬다.
이때까지 세사람의 찌는 꿈쩍도 하지 않은채 말뚝노릇을 하고있다.
밤 9시반이 넘어서 우리는 제자리로 돌아와 낚시를 계속한다.
새롭게 미끼를 달아 넣어 보지만 엮시나 였다.
좌측 뚝방의 두사람까지 합하면 모두 5명,
모두가 합하여 28개의 찌불을 응시하고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가끔 블루길의 입질인지
반마디 정도의 튕기는 현상만 있을뿐이다.
꽝! 꽈~~~앙 꽝이다.
무신 번개치는 소리냐구요?.
번개보다 더 지독한게,
말뚝 바라보며 날새는 꽝이라는 거지요.
"허~~참!."
"이렇게 싹쓰리를 혀야 쓰것능가 잉!."
밤 11시가 넘어서자 광양서 오신분(성함을 몰라 죄송!)이
"촐촐한데 누릉지라도 하실까요?."
"좋지요, 말뚝 처다보기도 지겨운데 눈이나 돌리다 옵시다"
이래서 셋이는 또 버너불을 중심으로 뫃여 앉아서
고소한 누릉지를 먹으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예기를 나눴다.
"아차차!, 12시가 다 되는데 이제 좀 해볼까요?."
"그럽시다. 손맛들 보세요."
하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금 미끼를 바꿔 넣어 보지만,
무심한 찌불은 솟아오를줄 모른다.
"제에길!"
심심한데 ㅅㅇㄷ에 간 회우들은 어떤지 궁금하다.
물어나 볼까 하고 까망님에게 전화를 건다.
"찌르르릉~~~!."
한참을 기다려도 전화를 받지않아 끈으려는데 까망님이 전화를 받는다.
"예 선배님!."
"빵입니다. 지금 은바늘님과 계매에 왔는데 말뚝이네요."
"그쪽은 뭐가 좀 나오나요?."
"선배님!. 이쪽도 꽝이예요, 게다가 비까지 오니 죽겠내요."
"여그는 비 안오는디?. 암튼 더 해보십시다."
이렇게 대화는 끝나고,
그런디 이때부터 서쪽하는에서 번개가 번쩍번쩍 장난이 아니다.
시간이 흘러 1시가 되 갈무렵,
이내 빗방울이 하니 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미 파라솔은 펴 놓았으나 다시금 확인을 하고나니
후두둑!!.
점점 거세게 쏟아지는 빗방울이 옷을 적시기 시작한다.
밤 두시경에는 서서히 찬기운이 몸을 파고들어 하는수없이
차안으로 대피해서 잠깐 몸을 녹이려 했는데 깜빡 잠이들었나 보다.
여섯시반에 맟춰놓은 모닝콜이 울려 잠에서 깨어나 나가보니
한치도 흐트러짐 없이 질서있게 도열 한 찌불들이 나를 반긴다.
흐~~미!.
한넘도 건들지도 안해부렀구만 잉!.
서서히 동이 터 오고,
건너편 무너미서 날을 꼬빡 샌 조사님께 물어본다.
"몇수 하셨나요?."
"입질 한번 못받고 날이 샛내요." 하며,
"모닝 커피라도 한잔 하십시다."
언제라도 좋은 커피타임!. 좋은 향기!.
몇수 건진 다음의 커피맛 보다는 못하겠지만.... ㅎ ㅎ ㅎ
아침 10시경까지 말뚝을 바라보다가
하는수 없이 낚싯대를 거두었다.
혹시나 했는데 엮시나로 끝을 맺으면서,
계매지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만 했다.
Oh!. My God!.
정예호남지부
붕어빵.
(피했슈!)
은바늘님! 함께 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나신 광양서 오신님!.
정말 고마웠고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주 뵙게 되기를 바라면서,
낚랑 호남지부를 꼭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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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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