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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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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한 통 사들고 지난 주에 손맛봤던 정자나무집 앞 포인트로 향합니다.
날이 추워져서인지 주변에 조사님들이 한 분도 안계십니다.
분위기도 휑하고 물가에 살어름까지 살짝 잡힌것이 물낚시가 끝나감을 실감하게 됩니다.
21/24/28 3대를 세팅하고 자리에 앉아 지렁이 통을 열어봅니다.
헉~ 낚시점에서 지렁이통 뚜껑을 안열어 봤더니 지렁이가 모두 얼어죽어서 흐물흐물한 것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_-;
잠깐의 낚시라 다시 다녀오기도 뭐하고...
하는수 없이 너덜너덜해진 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던져봅니다.
먹을놈은 먹겠지요.
채비가 입수하자마자 24대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찌를 갈대밭으로 슬며시 끌고가는 녀석을 시원스레 후킹해보니 6치정도 되는 붕어가 앙탈을 부리며 옆으로 내달립니다.
6치 붕어의 손맛과 함께 일주일의 스트레스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때가 때인만큼 이녀석들도 찬밥 더운밥 가릴 형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낚시바늘에 지렁이를 최대한 많이 끼워서 던져놓고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어차피 떡밥낚시도 아닌지라 5분정도 입질이 없으면, 채비를 회수하여 다시 던지기를 반복하며, 죽은 지렁이에 붕어가 관심을 보이도록 입질을 유도해 봅니다.
잠시 후...
생각이 맞아 떨어진건지, 낚시꾼의 성의가 가상하기라도 한 건지 붕어가 달려나오기 시작합니다.
입질은 다소 미약하나 두마디 정도 올리는 녀석을 한 템포 빠르게 챔질하면 영락없이 5치~7치 정도되는 붕어가 얼굴을 들이대며 올라옵니다.
잠깐동안 꽤 여러 수를 낚았습니다.
내일부터 날도 추워지고 눈도 온다길래 붕어 얼굴이나 보자 하고 나온건데...
기대 이상의 조과에 기분이 흡족하네요.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경 까지 5~7치급으로 20여수 하고 지렁이가 떨어지는 바람에 4시가 조금넘어 철수했습니다.
날씨가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후로도 물낚시가 가능하다면 당분간 신정호에서 계속 대담가 봐야 겠습니다.
어쨌든 붕어 얼굴은 보고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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