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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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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물이 그리워 서산 중앙수로에서 손맛이라도 볼 요령으로 눈보라속에 간간히 보이는 조사님들 틈새로 얼음 구멍을 파 볼려고 하는 순간, 나의 기대와 환희와 행복감이 한순에 무너지는 일이 벌어 졌다.
이걸 어쩌나
촬영 장비를 싣기위해 낚시가방을 집에 내려놓았던것을 깜빡했다.
근처 낚시점을 찾아 헤매다 아산까지 올라와 리더낚시점에서 얼음낚시릴대 한대를 사서 무작정 안골지를 찾았다.
구멍 하나에 지렁이 한마리 단 낚시대 한대!
바람이 분다. 눈빨도 날리고 무엇보다도 무지 춥다. 근데 풍경은 좋다.
너무 추워 안골지 관리소에 커피 한잔을 얻마시려 들어갔다가 사장님을 만났다. 작은 풍채에 언제나 인자하신분, 환하게 웃으시면서 채비된 낚시대 3대를 건네신다. 난 놀랬다 왜냐하면 차와 낚시대는 절대 빌려줘 본적이 없는 나로선 고맙고 의아하기도 했다.
바람도 차갑고 겨울의 시샘은 있었어도 반나절 물위를 걷는 얼음낚시의 매력에 빠져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봄에서 가을까지 토종붕어의 대물터로만 알고 있었지 안골지에서 얼음낚시를 생각지도 못했는데 얼음도 10cm 전후로 안전한것 같고 1월 15일쯤 얼음낚시 대회도 한다고 한다.
사장님 호의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담주 제대로 무장하고 얼음낚시하러 함 가겠습니다.
스윙 물낚시만 고집하던 내게 고정관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케한 좋은 경험이었고 겨울이면 양어장 하우스를 찾던 관습에서 과감하게 얼음낚시로 뛰어들어 볼렵니다.
낚시를 사랑하시는 선후배 조사들님!
얼마남지 않은 한해의 마지막 마무리 잘하시고 낚시는 추억만큼이나 애정이 쌓여가는 그 느낌이 좋지 않습니까.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물가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끝으로 낚시를 시작하는 첨부터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 저에게 많은 정보와 라이프스타일에 활력소가 되어주는 "낚시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좋은 정보, 우리를 생각하는 사이트 운영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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