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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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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충남
모모씨의 꼬임에 빠져 숭암지라는 곳에 갔습니다.
꾼들이 꽤 있더군요.
최상류 근사한 집앞에 자리를 잡으려 했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 잠들기를 기다리는데... 안자네요.
개버들사이에 찔러넣다가 채비만 두어번 뜯기고...
참붕어 채집하라는 특명을 받잡아 채집망을 넣었는데
참붕어는 째끄만 놈만 들어오고, 미련한 물두꺼비만 잔뜩 들어오네요.
어찌어찌 날은 어두워지고, 바람때문에 간신히 미끼달아 던져놓고,
바람자기만 기다리는데 가만보니 수그러들 바람이 아니더란 말입니다.
모모씨는 밤에 도착하여 대를 펴고 씩씩하게 낚시한다 하더니
30분만에 항복하고 쇠주까자고 합니다.
진작에 그랬어야 되는 것이지요. ㅋㅋ
조황은 없었고... ㅠㅠ
대낮 짝밥낚시에 중치급 두어마리 붙들어낸 꾼들도 있었습니다.
아침에 빡하는 소리가 나길래 건너편을 쳐다봤더니
저수지 연안도로에서 4중추돌사고가 났더군요.
큰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만,
운전하면서 기웃기웃 조황파악하지 마세요,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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