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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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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충북
해야할일이 산재해있는 금요일오후...
복잡한 머리속이 저를 괴롭힙니다.
요몇일 아이때문에 맘이 안편하던차에 내친김에 집으로 달려갑니다.
아들녀석 옷가지와 먹거리를 챙겨달라고 합니다.
아이들 교육문제때문에 아이도 저도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옆지기 두 부자지간에 이야기 많이하고 돌아오라고 짐챙겨줍니다.
저녁을먹고 아들녀석을 데리고 싸우나를 갑니다.
찬바람에 미리 몸을 데워놓고자 두 부자 싸우나에서 몸을데웁니다.
싸우나에서 나온후 편의점에서 아들녀석 간식거리와
이스리 두병을 챙겨나옵니다.
딱히 갈곳을 정하지는 않는편이라 달리면서 생각합니다.
요즘서서히 대물들을 토해내는 조종지댐건너 월상둠벙 생각이납니다
고속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월상둠벙은 양어장 수준입니다.
시끄럽고 번잡한것을 싫어하기에 옆에있는 종포수로로 갑니다.
차안에서 잠들은 아이를 가지고간 이불로 덮어씌우고는
조용하게 낚시대를 물가에 핍니다.
시나브로 날이새고 손씻으려 떠다놓은 물이 얼어 버릴정도로
아직까지는 날이 차갑습니다.
오늘 붕어 얼굴보기 쉽지 않겠습니다.
햇살이 잘드는 갈대가 무성한 지역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다른곳보다는 그럴싸한데 과연 그럴지...

삐죽하게 솟아있는 갈대쪽으로 최대한 붙여봅니다.
나오면 좋고 안나와도 상관없습니다.

봄을 준비하는 농심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들녀석은 즐겁기만 합니다.
고기가 나오던말던,이곳저곳 돌아다닙니다.

삐죽하게 솟아나온 수몰나무 두그루밑에 대물이 숨어있을듯 합니다.
봄터로는 꽝이라는데 꽝자리에 앉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오후들어 바람까지 불어댑니다.
바람이 상당히 심합니다.
보따리 챙겨서 다른곳으로 이동합니다.
아들녀석 붕어 왜 안나오느냐는 채근질에 어쩔수없이
얼굴이나 볼량으로 이동합니다.

몇달후면 아들녀석을 동생부부가있는 바다건너로 보냅니다.
획일적인 교육방식에 아이를 내모는 현실이 싫어서
맘껏 뛰놀고 열린사고로 모든것을 받아들이라는 저만의 아집으로
교육이란 자고로 전인교육이 으뜸이라 생각하기에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궂이 보내려고 합니다.
아이가 떠나기전까지 부지런히 아빠와의 추억을
담아주려 물가에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붕어란 녀석이 아빠 체면을 세워주질 않네요.
다음날 월상둠벙에 자리가 비어있기에 앉았지만 그날역시도...
불어오는 바람이 마치 한여름 태풍만큼이나 거세게 불었습니다.
이틀을 아이와함께 물가에서 보낸것으로 만족하고
아들녀석과 집에서 하지못한 이야기만 실컷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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