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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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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충북
디카에 문제가 생겨 수리하느라 늦은글 올려 죄송합니다.
 2006년 9월 8일 보름달이 떠있어 아들과의 밤낚시에 별다른 불이 필요 없었습니다.
충청북도 진천에 있는 초평지 좌대에서 아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평소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속내를 하나씩 꺼내봅니다.
5학년인 아들놈이 매번 어리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나름대로 불만과 아쉬움이 많더군요. 올 여름 남들 다가는 휴가 못간 것이 제일 불만입니다.
바빠서 못 갔다고 답을 했더니 금요일날 낚시한번 안가면 하루정도만 휴가를 내도 갈수 있었답니다.
저 더 이상 변명할 핑계거리를 찾지 못하여 바로 인정했습니다. 두 번째 불만은 학원을 줄여달라는 겁니다.
방과 후 학원에 태권도에 논술에 영어까지 너무 많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는 쉽게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권한이 아니기에 엄마와 애기해 보겠다는 실망스러운 답변을 합니다..
토요일 저녁 마눌과 맥주한잔하며 얘기하여 논술하나 안해도 좋다는 허락 받아냈습니다. 세 번째는 용돈을 올려달랍니다.
현재 한달에 15,000원을 주고 있는데 친구들과 비즈니스가 잘 안된답니다.
하여 9월부터 5,000원 인상하여 주는데 누나, 엄마와는 비밀로 하기로 합니다.
닭 매운탕 시켜 저녁 먹는데 이녀석 기분 무지 좋아진 것 같내요...
거푸 이슬이 두잔을 들이댑니다. 4시30분에 일어나 낚시를 해보았으나 아침나절 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떡밥으로 붕어를 잡아보겠다더니 기다리기 지루 한가 봅니다.
지렁이로 이놈들만 연신 잡아냅니다.
이제 낚시대 걷고 아들과 자장면 먹으러 갈 시간입니다.
이놈에 디카에 문제가 좀 있어서 수리하느라...
늦은 글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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