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의 조행이지만,
시간이 없어 이제 늦게나마 올린다.
황금빛 들녘에는 벌써 추수가 진행되고 있었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영남의 조우님들이 대거 먼 거리를
대물 낚시에 도전해 오신다는 말을 뜯고 급히 달려 왔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계매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팔미원님, 부털님, 이면지님, 용잡이님이다.
매년 다녀가시는 분들 이지만.
오실적마다 설래이는 가슴으로 온다.
한덩어리 건져 볼 거라고. ㅎ ㅎ ㅎ
호남에서는 해창만도사님과 붕어빵이 함께 했다.
(영남지부 팔미원님 입니다.)
(영남지부 부털님입니다.)
(영남지부 이면지님입니다.)
(영남지부 용잡이님입니다.)
(이분은 낚시채비를 끝내고 열씨미 딱차를? 하고 계십니다. ㅋ ㅋ ㅋ. 호남지부 도사님입니다.)
(붕어빵의 포인트입니다.)
매년 그러했던 것처럼
해지기 전에 채비를 세팅하고는
어둠이 깔리는 시간까지 저녁을 먹고 여흥을 돋군다.
일찍 앉아봤자 불루길과 씨름만 할 뿐이니깐.
이번에는 저녁을
동강 갈비탕을 배달시켜 배불리 먹었다.
커피도 끓여 마시고 게다가
두꺼비도 두어병 깠다.
한동안 이런야그 저런 야그로 떠들어 대다가
초저녁부터 알딸딸 한 눈으로 낚시터로 갔다.
웬지 불루길의 입질이 거의 없다.
그래 이정도면 오늘밤도 뭔가 나올거만 같은데?.
하면서 은근히 한덩어리 나와주기만을 기다린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모 아니면 도가 아니든가?.
모두가 숨을 죽이고 고요한 수면의 케미불빛만 응시한 채,
어김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밤 11시경이 됬을 때
모이자고 연락이 왔다.
입질도 없고 출출한데 참이나 들고 쉬었다 하잔다.
못하는 소주지만 모처럼 만난이들과 흥에겨워
두어잔 마시니 기분이 그만이다. ㅎ ㅎ ㅎ
이차저차 하다보니 자정을 넘기고
다시 낚시하러 자리로 돌아왔다.
이후로 무너미쪽에 앉았던 이면지님이 가끔 한수씩 올리기 시작한다.
옳커니 이제는 나오려나보다 생각하며
올빼미 눈을 하고 노려보지만
나에겐 입질이 안온다.
혹시 두어달 전에 사놓은 옥식이라서 맛이 간걸까?.
떡밥을 개어서 써볼까?.
그래 떡밥으로 승부 해 보자!.
생각하고 떡밥을 개어 부지런히 넣었다.
그러나 헛방이었다.
이제 시간은 새벽으로 치닫고있다.
3시가 좀 지났을까?.
한가운데 3.2칸 찌가 약간 꿈들거린다 싶더니
이내 서서히 솟아올라 끝내 건들건들 흔들거린다.
이때닷!.
챔질을 하니 제법 앙탈을 하고 나오는 녀석이 분명히 예쁜 계매지 붕순이다.
하지만, 기다리는 덩어리급은 못되고 9치급은 족히 되 보였다.
얼른 살림망에 넣고는 옥식이를 꿰어 재빨리 바로 그 자리에 넣었다.
제~~~발!.
덩어리 하나 물어 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ㅋ ㅋ ㅋ
(9치에 약간 못미치는 녀석이었다.)
그러나!.
이후로 날이 하얗게 밝아 올 때까지 웬수넘의 찌는 꿈쩍도 안한다.
우쒸!.
오날도 엮시나 목표 미달!.
새벽이 되자 어김없는 불루길의 등살에 낚시 할 엄두도 못내고
기냥 철수 한다.
이렇게 모처럼 만났는데 아쉽다.
어딘가 옮겨서 손맛이라도 보자고 동의를 하고,
일단 철수하여 동강에서 아침을 먹고
도사님의 안내로 대서의 꼼꼼한 소류지로 향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에 5~7밀리정도라고 했으니 내리다 개일꺼여!"
나와 도사님이 한 말이다.
"그랑께 얼른 낚시대 하나씩만 가지고 가서 놀다가자구!."
하면서 저수지로 향한다.
막상 들어가 보니 제법 운치가 있었다.
재빨리 한대씩 대를 펴고 남어지 떡밥을 달아 부지런히 넣었다.
2~3십분 정도 됬을까?.
팔미원님이 8치급 한마리를 걸어낸다.
"이크 제법인데?. 뭔가 나오겠어!"
우리는 고무된 마음으로 계속 낚시를 했다.
혹시나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때부터 눈탱이만 붙은 녀석들이 계속 나온다.
이날의 일기예보는 애초에 맞어 떨어지지 않았다.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부터는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한다.
하는 수 없이 대를 거두고 재빨리 피신?을 했다.
차에 오르니 비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우리는 저수지를 뒤로하고 벌교읍내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이나 먹고 헤어지기로 하고 벌교로 달려갔다.
"요즘 꼬막정식이 맛있다네요!."
우리들은 모르고 사는데 멀리 경남에서 온사람들이 더 잘 안다.
우찌해서 찾아 가 보니 예약이 않되서 자리가 없다.
하는수없이 주변을 찾으니 또 다른 식당에서 고막정식을 한단다.
수차례 음식이 들어오면서 허기진 배는 불러오고
삶은고막, 고막부침, 고막초무침, 고막된장찌게 등등.....
싫컷 먹고 또 먹고 더달래서 먹고 ㅎ ㅎ ㅎ
먹자로 끝낸 조행깁니다요.
돌아오는 길에 이면지님이 사주신 대하새우는
다음날 장모님이 오셔서 효도하는데 큰 도움이 됬습니다.
증말로 감사했습니다. ^&^
이날의 계매전투 총조과는 20여수.
이면지님이 마릿수 조황에 9치급으로 장원을!.
그밖의 조사님들은 생략.
어떻든 이면지님은 계매와 연이 맞는답니다. ㅎ ㅎ ㅎ
아무튼 만나서 정답고 즐거운 조행이었습니다.
언제나 다시 만나서 쪼우고 싶은 분들입니다.
다시 함께 할 날을 기다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호남지부 붕어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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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ie Francis --- Pearly Shells
고흥군 동강면 소재 계매지 뚝방에서 바라 본 들녘 풍경입니다.
홍금빛 가을 풍경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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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읍니다,
영호남이 합주에 갈비탕,,넘좋읍니다,
그동안 조금 어지러웟읍니다,,ㅎ
늘 건강하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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