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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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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경기
연일 바람이 거센 하루 하루입니다.
거기다가 기온마저 뚝~떨어지니, 이제 물낚시도 끝나가나 봅니다.
저같이 물낚시만 고집하는 사람은 너무나 안타깝죠.
더구나 초짜인 저로서는 바람 드센 요즘 낚시할 엄두도 못낸답니다.
에~휴!!!
이러다가 올 낚시가 끝나는게 아닌가….초조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낚시도구 챙겨들고 집근처 가까운 곳으로 달려가봅니다.
반월천….
물이 바닥권을 갓 면할 정도로 빠진 상태입니다.
곧이어 야목수로 동화교쪽도 물이 조금 빠진 상태구요.
비봉수로도 심하게 물이 빠진 상태가 벌써 몇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수로가 차창에서 멀찍이 바라만 봐도 바람에 출렁이는 물결이 대단합니다.
각 수로마다 한 두분만 낚시대를 담그고 계시더군요.
의지의 한국인이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정말 존경심이 마구 마구 샘솟았습니다.
저는 이 바람에 연만 날릴까봐 감히 낚시생각도 못하겠는데…
그러나 이왕 나선거…문호리수로까지 가봅니다.
시골길을 호젓하게 달려보는 것도 괜찮더군요.
추곡을 끝마친 썰렁한 논바닥과 푸른 가을 아니 겨울하늘.
그리고 단풍 가득 물든 산자락에, 마음마저 여유롭더군요.
느긋하게 차를 몰아 문호리수로에 도착해보니
썰~렁합니다. 차가 한대도 눈에 안보이네요.
이상타~하고 차문을 여니, 와~우!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래서 아무도 안보였던 걸까요???
사진 몇컷 찍고 초소쪽으로 가보니,
한분만 유일하게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흡사 문호리수로 문지기같아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몇마디 나눌려다가
바람도 차고해서 그냥 되돌아섰습니다.
솔직히 귀찮아서…헤헤헤
이렇게 바람만 맞고 왔네요.
혹시나 하고 기대를 안고 챙긴 낚시도구가 무색했던 하루.
그러나 뭐…그런거죠.
 거친 숨소리처럼 드센 바람부는 문호리 초짜인 저로서는 도저히 낚시대를 담글 용기(?)가 안납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군요. 초소쪽 모습. 왼쪽으로 제방입니다. 물도 제법 빠진 상태입니다. 제방쪽 자세히 보면,텐트치고 낚시하시는 분이 보입니다 (^^) 모습은 그럴싸하지만,너무 한산한 문호리수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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