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토요일 부터 25일 월요일까지,
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었다.
2박 3일간의 휴일을 무얼하고 지낼까?.
고민하다가 토요일이 되었다.
아침 10시경.
몇일전에 구매 한 온열시트가 택배로 도착하였다.
애마에 설치하여 테스트를 해 보고싶어서
설치를 하고 시동을 걸고 스위치를 넣었다.
기냥 앉아있기가 무료하여 기왕이면 현장에서 느껴보는것이 좋을것 같아
죽암수로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평소 자주하는 김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몇차례 울리고 김형이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붕어빵입니다. 지금 바쁘십니까?."
"아닙니다. 어디든지 가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려십니까?. 지금 죽암에 가려던 참인데 거기서 만나지요."
"알겠습니다. 곧 김밥 사들고 출발 합니다."
이리하여 곧장 목적지를 향해 차를 몰았다.
주행중에 온열시트를 켜 보니 제법 따뜻한 감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울 밤 낚시 할 때 보탬이 되리라 생각하니 마음도 따뜻해 진다.
약 30여분 후 도착하여 보니,
수로에는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어오고 있었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대라도 담궈보고 가야지 맘먹고
트렁크를 열고 가방을 내리고 있는데 김형이 도착한다.
"뭐 그리 빨리 오십니까?. 디게 밟으셨구만?."
"올려면 퍼뜩 와부러야지요.근디 바람이 장난이 아닌데요?."
"그래도 잠깐이라도 앉아 봅시다."
"그러시지요. 헌데 최근에 제가 두차례나 이곳에서 꽝을 친적이 있습니다."
"그래요?. 왠지 찝찝하내요. 이곳이 심심찮게 손맛을 보여주는 곳인데요."
"글쎄요. 암튼 이상합니다. 일단 채비를 차리고 기다려 봅시다."
이렇게 낚시는 시작되었고,
이때가 정오를 막 지난 시간이었다.
김형과 나는 각각 3대씩 채비를 채렸다.
나는 2.4, 2.6, 2.8간으로 3대를 세팅하였다.
수심은 80센티에서 1미터 가량으로 낮았다.
(우리 두사람이 채비 한 모습입니다)
(죽암 수문이 말끔히 새단장을 했습니다)
(김형이 열심히 채비를 하는 중입니다)
어차피 떡밥낚시를 하려고 했기때문에 다대편성을 하지 않은것이다.
부지런히 떡밥을 개어 큼직하게 대여섯차례 품질을 하고는
입질을 기다린다.
순식간에 1시간 흘렀다.
우리는 김형이 준비 해 온 김밥을 먹으면서 계속 찌를 응시한다.
또다시 한시간,
그리고 두시간이 흘렀다.
오후 3시반이 지나도록 안타깝게도 한번의 입질도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계속 불어오고,
더이상 앉아있을 마음이 생기지 않아
철수하기로 하고 재빨리 채비를 거둔 후,
돌아오는 길에 계매에 들러 조황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계매지 상류측 입구에 도착하여 보니 정말 대단했다.
어디서 온 보트꾼들 인지는 모르겠으나 약 25대는 넘어 보였다.
조황을 물어보니 몇몇 조사님은 두세수의 붕순이를 낚았으나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꽝을 친 모양이었다.
빙 둘러보니 뚝방에서 낚시를 하고있는 조사님도 제법 많이 있었다.
얼마전의 4짜 소식이 전국의 많은 낚시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생각된다.
누구나 꾼이라면 4짜의 꿈을 버리지 못할테니깐.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만 할 것 같다.
계매지나 내대지나 죽암수로나
모든 낚시터도 휴식을 취해야만 내년에도 4짜를 비롯해서
많은 덩어리들을 토해 낼 것이 아닌가?.
이제는 그들도 쉬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귀가길을 서둘렀다.
김형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 가까운 날에 함께 물가를 찾을날이 오리라 믿는다.
회원여러분!.
이제 금년도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 보내십시요.
그리고,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어복 많이 받으세요.
다시 조행기 올릴 때까지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기 기원하겠습니다.
호남지부
붕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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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조행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