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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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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전남
민족의 명절 구정을 맞아 고향은 다들 다녀 오셨는지요?
저는 모처럼의 연휴를 이용하여 머나먼 남녁 땅 진도로
사랑하는 후배와 동행하여 멋장이 선배님을 모시고
5박 6일정으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다섯 시간의 장도였습니다
황사가 자욱한 도심을 뚫고 달려 왔는데 남도에 들어서자
들녁이 투명하게 껍질을 벗는 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크게 심호홉을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산하가 눈에 드는 것 같더니만 금새 뒤편으로 사라져 갑니다
땅 끝 마을을 지나고 해남을 지나서 진도 대교를 넘었습니다
상큼한 바다향이 코끝으로 밀려듭니다
진도
예전엔 섬이었지만 이젠 육로가 생겨 섬의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는 곳,
가까운 여관에 여장을 풀고 먼져 저수지 답사를 하였습니다
지난 해 강남지부가 시조회를 나온 곳이기도 하였지요
내일의 출조를 위해 수초를 제거하고 터를 다져 두었습니다
이튿날 새벽,
창문에 어리는 불빛에 눈을 뜨니 세시 반입니다
동리를 한바퀴 돌아볼 생각으로 여관을 나섰습니다
살랑이는 새벽 바람이 가슴에 훈훈합니다
쉽게 갖기 힘든 여행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생각되는 남도에서의 하루,
이제 그 서막을 열어 봅니다
어여쁜 후배와 함께하였던 5박 6일의 낚시 기행을...
첫번째의 목적지는 국토의 끝 진도에 있는 연동지였다
연동지는 지난 가을 오캐리님과 스피아님이 대박을 터뜨렸던 곳이다
여덟치에서 월척에 이르기까지 마릿수의 조황을 경험한 곳이라서
명절 전까지는 연동지에서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고자 하였고
명절 후에는 백포지(신명지)에서 대물을 노려보기로 하였다
이른 새벽,
저수지를 찾았으나 주차 할 공간이 마땅하지 않았다
차량의 통행이 드문 곳이라 도로 변에 차를 세우고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아침 매뉴는 순대국밥
본격적인 낚시에 돌입하였다
오캐리님과 스피아님은 뽕치기로 수초대를 공략하였고
거렁뱅이는 스윙대로 물 유입구 코너를 공략하였다
마수걸이로 나온 여섯치 토종 붕어의 모습이다
눈동자가 너무 예뻐서 다시 한번...
첫수로 여섯치가 기분 좋게 올라오더니 그 후로는 소식이 없다
저수지 한켠에서 뽕치기를 시도하던 스피아 님과 오캐리 선배님께서
뽕치기로는 승부를 낼 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셨는지
정찰을 위해 반대편 산자락을 둘러 보신다
수위가 많이 불은 탓으로 낚시를 할 곳이 마땅하지 않나보다
의견을 나눈 끝에 철수 결정을 내렸지만 자꾸만 미련이 남는다
지난해 마릿수의 월척을 경험한 곳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리라
아쉬움을 뒤로 두번째의 목적지인 앵무리 수로로 이동하였다
토종붕어가 산란을 끝낸 앵무리 수로는 떡붕어 산란이 끝나가고 있었다
월척급의 떡붕어들이 살림망에서 퍼득거리고 있었다
조황을 문의 하시는 오캐리 선배님과 스피아 후배님
연동지에서 철수를 한 것이 못내 서운한지 시무룩한 표정의 스피아 후배님
귀여운 후배님과 막간을 이용한 한컷
키를 넘는 갈대 사이로
시원하게 뚫린 강변을 바라보니
가슴이 탁 트인다
토종붕어의 산란은 끝이 났지만 간혹 토종도 모습을 보인다고...
멀리 진도까지 출조를 나와 떡붕어를 사냥 한다는 것이 다소 게름찍하였지만
오늘은 하루를 쉬는 날이라 생각하며 자리를 편다
점심은 꿀꿀이 죽으로...
앵무리에서 뽑아올린 토종 여섯치 붕어
오케리 선배님께서 걸어 내시는 일곱치 토종붕어
서두에 언급을 한 것처럼 낱마리였으나 토종붕어를 볼 수 있었다
현지인의 말로는 토종붕어는 일차 산란이 끝난 상태이고
떡붕어 산란도 거의 끝나가고 있노라고...
떡붕어로 잔치를 치루던 날이었다
마릿수의 조과를 누리지는 못하였지만
건너편에 앉아계신 현지인은 계속해서 떡붕어를 걸어내고 있었다
매일 앵무리 수로에서 살고 있다는 초로의 낚시꾼은
떡붕어에 관한한 입질에 달통한 분이셨다
대를 담그기만 하면 척척 걸어내는 것은 물론
쌍권총 까지 보란 듯이 걸어 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5박 6일정의 낚시 여행이라
방대한 자료를 한꺼번에 올릴 수가 없었다
기회가 닿는다면 이튿날과 삼일날을 비롯하여
월척을 기다리던 소류지의 밤까지
중계를 할 수 있으리라
한가로운 저녁 시간,
벗들의 평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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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산란이 끝낫다니 실망이 크네요,
오늘밤에 내려가는디,,,쩝,,,
장거리 낚시여행의 여유로움이 보이네요,
좋은 사람과의 여행은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겁니다,
정말 멎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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