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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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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강원 오늘은 원주소재 소류지를 다녀왔다.
원래는 갈 계획이 아니었는데 부모님 집에 갖다드릴 것이 있어 출조 계획을 변경해 본다.
평택으로 제 2의 고향을 만든지 만 15년이 다 되어간다. 이젠 평택사람?이 다 됐다. 이곳에서의 출조들은 이젠 너무 흔해서 그저 그런데 원주 소류지를 간다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막 설랜다. 한 10년은 넘은거 같은데...
부지런히 준비한 부모님의 반찬거리를 아내가 바리바리 싸 준다. 가는 동안 차안에서도 설레임이란...
그곳은 원주 흥업면이란 곳에 위치한 2000평 정도 되는 소류지로 우리나라 토종붕어가 서식하고 뚜구리 라는 메기같이 생긴놈하고 피라미 정도가 사는 그런 오리지날 소류지 이다. 어렸을때부터 다녔기 때문에 언제 무엇이 잘나오고 언제 어디에 앉으면...
그냥 들떠서 더듬어 보았습니다.
원주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경. 인사를 드리고 잠을 청한다. 그곳은 이맘때 아침낚시가 피크다. 월척은 잡아보지 않았지만 여덟치급까지는 잡아 보았다. 힘이 장사여서 손맛이 끝내준다. 아울러 고기맛이 기가막혀서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낚시여건은 릴낚시에 지렁이를 꿰어 중앙으로 던지면 입질을 아주 잘했다. 그러다가 산란기가 끝나면 상류 수초쪽으로 던지면 먹을 만큼은 잡았던 기억이 아주 새롭다.
아침에 일어난 시간이 5시 반. 밖을 보니 벌써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늦었다 싶어 부지런히 서둘렀다.
그곳에 도착한 시간이 6시 반. 얼른 릴 하나를 채비하여 던진 시간이 7시경. 그런데 입질이 없다. 그래서 부지런히 가지고간 여섯대의 릴을 전부 폈다. 그런데도 입질이 없는 것이 아닌가.
아! 이곳이 이런곳이 아닌데... 한 8시경이 되니 한분,두분... 서너분들의 낚시꾼들이 오는것이 아닌가. 그것도 릴낚시를 하러... ( 야! 이거 이젠 너무 알려져서 그런가보다 내가 이곳을 많이 오지는 않았나 보다... ) 했다.
그런데 갑자기 딸랑거리는 소리에 얼른 릴낚시를 챘다. 야! 이거 힘쓰네. 달려나온 붕어는 오리지날 내가 옛날에 잡았던 그 모습의 붕어가 나온것이다.
기쁜맘으로 그럼그렇지. 얼른 살림망에 담그고 다시 캐스팅했다. 그런데 그것으로 오늘의 붕어 잡이는 끝이었다. 어느 아저씨에게 물었더니 배스가 이곳에 많아 젊으니들이 조금 있으면 배스잡으러 온단다...
아! 이럴수가... 우리가 보존해야 할 저수지가... 이런 작은 소류지에 까지 배스를 집어 넣다니... 어쩐지 느낌이 이상했다 했더니... 그시간이 9시 반경. 배가 고파 얼른 라면을 하나 끓여 먹고 짐을 챙겼다.
10년의 세월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그 좋던 소류지가 엉망이 되어버린 모습에 한켠의 가슴속이 쓰려왔습니다.
그래서 철수를 하려고 내 주위의 쓰레기를 줍던중 어떤 아저씨 한분이 그곳을 청소하러 오시는 것이 아닌가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더니 해야 할 일을 할뿐이라고... 어르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글로나마 전합니다.
제발! 배스 낚시도 한 장르인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무분별함은 삼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우리의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인것을...
초록고기 캠페인. " 내가 낚시한 자리는 내가 치운다. "
소류지 전경입니다. 저멀리 제방이 보입니다. 그리고 전봇대도 보입니다. ㅋㅋ
이때까지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분위기 죽였습니다. 그 설레임이란... 우측 전경. 좌측 전경. 제가 낚시한 자리에서 좌측을 보고. 물안개가 너무 멋집니다. 한 10년전에 저곳은 수초로 꽉 차있었습니다. 들은 얘긴데 바닥 준설공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가생이에 조금 남아 있었습니다. 4월 산란이 끝나고 대낚시로 떡밥,지렁이 짝밥에 붕어 잘 잡혔었는데... 오늘의 아침 식사!! 김치 라면입니다. 맛있겠죠? 하지만 배스가 나온다는 소리에 맛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흑흑 *ㅠ.ㅠ* 이곳의 명당!! 자리, 명당!! 셑팅입니다. 이렇게 이 포인트에서 해야 큰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낚시 보다는 월등한 조과를 보입니다. 옛날에 그랬다는 것입니다.ㅋㅋ 멀리 보이는 집은 없었는데 그곳은 얕으막한 야산이었습니다. 오늘의 조과! 그래도 붕어 얼굴과 손맛을 선사한 우리나라 오리지날? 토종 붕어 모습입니다. 7치급!! 이담에 커서 배스 물리치라고 방생했는데 사진은 없습니다. 눌렀는데 그만 off 버튼을 눌렀어요.ㅋㅋㅋ 붕어 상단 지느러미 바로 밑의 갑옷 상처는 아마 배스에 어렸을때 물린상처가 아닌지... 입큰붕어 맞죠? 체구에 비해 입이 큽니다. 잘 생겼다 그놈!!
아쉬운 만남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예전처럼 돌아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욕심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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