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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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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충남
5월28일(월) 인천에서 2시반쯤 출발 4시쯤 도착.
흠. 공기 좋고.
숲이 우거져 전에 왔을 때 보다 공기가 더 좋군요.
새 소리도 이쁘게 들려 옵니다.
관리실 바로앞에 직벽포인트로 자리를 정했습니다.
전에 왔을 때 앉았던 자리로갔습니다.
그 때는 두칸 반으로 했는데 오늘은 좀 더 깊은 수심에서 손맛. 찌맛을 보고 싶어 2.9칸대를 폈습니다.
수심은 약 4미터..... 이 수심에서 입질 받으면..... 아시죠들?
대편성을 마치고 나서 주변 풍경을 보니 바람한점 없이 고요한데
수면이 정말 명경지수로군요.
실제 풍경보다 수면에 비친 풍경이 더 선명하네요.
깨끗한 입질을 보려고 외바늘을 쓴탓에 일단 밑밥을 열심히 줍니다.
대략 여남은 번 헛챔질로 밑밥을 주는데 드디어 입질이 들어옵니다.
어라? 그런데 입질이 그전하고 영 다르군요.
4월에 왔을 때는 그야말로 기가막히게 찌가 올라 왔었는 데
오늘은 굉장히 예민하게 입질을 합니다.
찌가 올라오지 않고 반마디씩 내려 갔다 올라왔다 하는군요.
마음을 다잡아 먹고 한마디정도 스-윽 내려 갈때 챔질을 하니
손맛이 묵직합니다.
올려 보니 7치정도되는 예쁜 토종붕업니다
또 던지니 이번에도 슬쩍 빨려 내려갑니다.
채보니 8치 정도.
"흠 그전 보더 씨알은 훨씬 굵어졌어.. 그런데 찌맛은 실종 됐구만. 이건 바닥낚시도 내림낚시도아니여"
혼자 미친놈처럼 중얼대고 있는데 옆자리로 안국지 사장님이 낚시하러 내려 오시면서
입질하냐고 물어 보시길래
" 아주 약한데요"하니까
며칠전 비가와서 찬물이 유입되면서 입질이 약해졌답니다.
재미를 많이 보지 못하고 가는 낚시꾼들이 많아서 고민중이라고 하시더군요.
아하 그랬구나.
"오늘은 양어장 왔다고 생각해야 되겠군, 좋아"
채비를 걷어서 2단입수가 좀더 천천히 되게 편납을 잘랐습니다.
찌도 수면 위로 한마디가 약간 넘게 올려놓고 나니,
입질이 조금 분명해 집니다.
들어가는 입질이 좀더 커지고,조금 지나니 올림입질도 들어 옵니다.
그래도 확실히 찌맛은 그전만 못하지만 자연현상인 걸 어쪄겠습니까.
그래서 붕어 낚시는 하면 할 수록 어렵다고들 하는가 봅니다.
그 와중에 입질은 계속 들어 옵니다.
8시30분쯤 저녁 먹으러 들어갈때까지 20여수는 했나 봅니다.
씨알은 평균 7,8치 정도로 그전보다 확실히 좋아 졌습니다.
저녁 먹고 본격적인 밤낚시에서는 낮에 보다 찌가 훨씬 이쁘게 올라옵니다.
그런데 입질은 뜸해졌습니다.
낮에는 5분이 멀다하고 올라오던 녀석들이 20,30분 간격으로 올라오는 군요.
다행히 찌는 이쁘게 올라오니까 위로는 됐습니다.
붕어를 먹으려고 잡는 것도 아닌데 찌맛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붕어 바닥낚시를 하겠습니까.
아참 그리고 저녁 먹고 남은 돼지고기를 강아지한테 주어었더니 이녀석이 밤새 내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가 날이 새도 엎에서 지키고 있군요.기특해서 안주로 가져간 쥐포를 전부 줘버렸습니다.
새벽에 3시쯤 차에서 자고 8시경에 다시 낚시를 시작했는데
밑밥이 쌓여서 그런지 바로 입질이 들옵니다.
그러다 9시경에 옆에서 낚시하던 분들이 구경 올만큼 힘쓰는 놈이 올라왔습니다.
턱걸이 쯤 돼 보이는데 수심이 깊어 그런지 잉어 처럼 힘을 쓰는군요.
10시쯤 집에서 전화가 왔는 데 큰놈이 손발에 물집이 잡히는 수족구에 걸린 것 같다고 병원에가자는 군요.
한참 재미있는 중이었지만 얼른 채비를 걷었습니다.
유료터이긴 하지만 요즘 이만한 낚시환경을 가진데가 별로 없지요.
아뭏든 하루 잘 쉬고, 잘 놀다 왔습니다.
고기야 좀 못잡으면 어떻습니까.
좋은 경치 보고,맑은 공기 마시고 오면 되지요.
다음에는 시간 되시는 회원 분들, 꼭 한번 같이 가시자구요.
 앉은 자리에서 맞은편을 보고 수면에 비친 그림자를 찍은 건데 핸펀이라 영... 안국지 사장님입니다.떡밥을 개시는 군요 요녀석입니다. 귀엽죠? 그날의 조과입니다.7치 이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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